버리면 버릴수록 행복해졌다. 황윤정. p259
필요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물건들을 버리기가 힘들다.
창의력이 샘솟는 것을 억누르고 오늘도 비운다?(버릴때 샘솟는 재활용 쓰임새 아이디어!)
채우면 채울구록 마음은 허전했다. 그 허전함을 채우려고 사들이고 또 사들였다.
물건이 많아질수록 청소는 더욱 힘들어졌다…우리 집인기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집인지 모르게 정체성을 잃은 집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언가를 놓친 채로 살던 중, 도미니크 로로의 책(『심플하게 산다』)을 만나게 되었다.
심플한 삶이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낭비하지 않으며 좋은 것들을 골라서 취하고, 자신을 귀하게 여기며 존중하는 삶이다.
다시 넣어둔 물건들을 도로 꺼내 버린 후, 막연하게 느껴졌던 “물건이 없을수록 더 편리해진다”는 말의 의미를 실감.
물욕이 없어지는 계산기를 두드려 가며 아끼지 않아도 저절로 절약이 되었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이미 나눔을 실천하기에 충분히 넘치도록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Less is More! 덜 소유함으로써 더 행복해지고, 편리해지고, 시간과 돈과 에너지가 남는다면, 한번 시도해볼만 하지 않을까?
#MINI 가장 작은 것부터 살피기
의衣. 꽉 찬 옷장을 헤집어봐도 입을 옷이 없다. 이유는 간단. 정말 내 마음에 들고 내게 어울리는 옷과 화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행의 흐름에서 벗어나면 된다. 마음에 드는 옷만 깔끔하게 걸려있는 옷장을 연다.
흔히들 미니멀리즘을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라고 오해를 한다. 아니다. 오히려 미니멀리즘은 남기는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쓰기에 불편한 것들 혹은 내 인생에 가치를 더해주는 것이 아니라 되레 기를 빼앗는 것들을 없앰으로써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남기는 것이다.(비움이 아니라 제대로 채움)
어쨌든 지금은 유행의 흐름에서 벗어나 한 걸음 떨어져, 유행의 물살에 떠내려가는 사람들을 바라본다…감정의 기복을 겪는 그들과 달리 나는 늘 평온하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 정말 훨씬 더 행복해진다고. 인생이 달라진다고. 매일매일 마음에 드는 나를 만날 수 있다고.
식食. 우리의 어머니들, 훨씬 더 작은 냉장고, 불편한 부엌에서. 온갖 치장을 한 요즘의 먹을거리에 비해 절대 품위가 떨어지거나 그 맛이 못하지 않았다. 간소한 식단은 의무다. 물건을 비움으로써 자기 안의 물욕도 비워지게 되고, 그러면 식탐도 자연히 비울 수 있다. 건강한 밥상을 차려 조금씩 천천히 우아하게 식사를 하면 매일 조금 더 건강하게 아름다워지는 나를 만나게 된다.
주住. 신혼부부에게 인기라는 500리터가 넘는 김치냉장고. 무조건 남들이 좋다는 것. 어느 순간부터는 전자제품이 나를 위해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전자제품을 위해 일을 하게 된다. 탈무드 랍비와 농부의 우화. 방이 하나밖에 없는 집. 염소를 집으로, 닭을 집으로, “염소와 닭을 모두 내보내시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바로 내 집에서 염소와 닭들을 내보내는 것이다.
방. 주거공간은 무조건 편해야 한다. 에너지가 충전되는 집. 아이방. 장난감이 적을수록 창의력과 상상력이 키워지고 뛰어난 문제해결력이 생기며, 그런 환경 속에서 끝가지 포지하지 않고 끈기 있는 아이로 자란다.
공용실. 살림이 미니멀해지면 언제 손님이 들이닥치더라고 걱정이 없다. 화장실에도 꼭 필요한 용품만 하나씩 구비한다.
주방. 미디어는 끊임없이 속삭인다. 완벽한 구성을 갖춘 세트 상품을 마련하라고. 과도 하나, 요리용 칼 하나, 감자 껍질 깍는 칼 하나만 남았다. 주방에 변화가. 설거지가 줄었다, 요리시간이 짧아졌다. 없어도 되는 칼들을 버리니 인생이 달라졌다.
나. 내 눈은 타인들을 담기에 급급했도 내 마음은 타인들로만 가득 채워졌다. 온갖 잡스러운 감정들과 타인들로만 가득 차 있던 내 속을 들여다보면, 이젠 ‘내’가 보인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시인과 촌장 『가시나무 새』
친구,지인. 사람은 본능적으로 빈 공간을 채우고 싶어한다. 기를 빼앗기는 관계, 소모적이기만 한 모임. 시시껄렁한 잡담과 타인에 대한 험담이 주제의 대부분인 만남. 불필요한 관계를 없애야 어떤 것이든 시작할 시간과 돈과 에너지와 자유가 생긴다.
아무것도 없어야 어떤 것이든 시작할 자유가 생긴다.
직장, 동료. 잡동사니를 비워내니 확실히 능률이 올랐다. 아침엔 말끔한 책상을 맞이하니 하루 내내 새벽처럼 상쾌한 기분이 든다.
#MINIMAL 가장 단순하게 관계 맺기
이제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비워야 할 지 알아야 한다. 시작은 ‘가장 단순하게 관계를 맺는 것’이다.
쓰레기.
진정 아름다운 것, 정말 소중한 것, 내 인생에 가치를 더해주는 것 외의 모든 물건은 미니멀리스트에게는 비워내야 하는 대상이다.
그런 물건들을 치워버리면 잡동사니에게 빼앗겨 죽어있던 시간과 에너지가 고스란히 살아난다.
물건을 비워내면 남아있는 물건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모든 물건의 가치는 수시로 변한다(「언제가 도구인가?」)
남겨둔 것. ’20/20 이론’?
대부분의 물건은 다시 필요해지면 20분 안의 거리에서 20달러 미만의 돈으로 다시 구입할 수 있는 것들뿐이다!
없어도 되는 것. 버릴 때 힘이 들면 힘이 들수록 새 물건을 들일 때 신중해지는 법이다. 일본의 미니멀리스트 사사키 후미오가 물건을 버릴 때 창조적인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창의력은 사용할 때!)
중복되는 것. 예상했던 것보다 많다. 너무 많았다. 주방의 도마도 하나만 남기고 다 버렸다. 그렇게 하나만 남겨둔 것들은 참 소중하게 여겨진다. 자연스레 정이 쌓이고, 더 오래오래 사용하고 싶다.
대체할 수 있는 것. 미니멀리스트는 창의력과 응용력을 물건을 버릴 때 발휘하지 않고 물건을 사용할 때 발휘한다(도구는 언제인가?, 음식은 언제인가?)
정말 좋아하는 것. 화초 키우기. 힐링이 아니라 노동이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한 것이 아니라 좋아보이는 타인의 실내 정원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좋아하고 싶은 것을 찾지 말고 정말 좋아하는 일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살 마음이 안 생긴다면 비우기. ‘한 개를 집 안에 드리며 다른 한두 개 비우기’ 같은 규칙을 실행해 볼 필요도 있다. ‘가게 놀이’? 망설였던 물건을 떠올린다. 산다면 지불할 용의가 있는가 결정. 금액을 ‘통’에 지불한다.
불편함 즐기기. 캠핑용 밥솥 1~2인분 밥을 지어보니 예상외로 편리했다.(즐거운 불편)
내 추억은 내 손으로. 내 추억은 내 손으로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옳다. 오래도록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을 고급스럽고 우아한 값진 목걸이 하나만을 남기고, 다른 모든 것은 내 손으로 정리한 후 떠나는 것이 내 목표다.
보류함 만들기. 망설여지는 것들은 일단 보류. 없어도 괜찮겠다면 처리.
버릴 것 골라내지 않기. 버릴 것을 골라내는 것이 아니라 남길 것을 골라내는 단계. 갑자기 이민을 떠난다고 생각해본다.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다. 물건이 없을수록 가볍고 편안하고 자유롭다.
삶은 여행이다.
일회용품 줄이기. 누구라도 오늘부터 바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지구 사랑 방법들.
#MINIMALISM 나만의 미니멀리즘 만들기
미니멀리즘 게임. 인스타그램 #MinsGame, 매달 1일에 한 개, 2일에 두 개,…30일에 삼십 개 물건을 비운다.
간단하고 가벼운 옷 입기. ‘모든 옷을 한 곳에 보관하기’,‘구겨지지 않게 보관하기’를 목표로 삼는다.
근본적인 생각의 전환 없이는 며칠 전에 정리한 옷장은 머지않아 새로운 옷들로 가득 차고 당신은 그 옷장을 또다시 정리하는 데 하루 온종일 시간을 허비할 것이다.
적은 재료로 쉬운 요리를. 먼저 재료를 조금 산다. 좋은 재료를 사서 남김 없이 먹는다. 한 번에 다 먹을 만큼만 요리하고, 밑반찬을 줄인다. 냉장고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온 음식은 맛이 떨어진다!
주방 싱크대 비우기. 언젠가의 편리함을 위해 오늘을 불편하게 사는 건 합리적이지 못하다. 매일 불편함을 겪으며 사는 집이 있다.
내 방 되찾기. 우리 집의 주인은 손님이 아니다.
무거운 집에서 벗어나기. 작고 사소한 습관. 제품 설명서는 디지털로 보관. 장소를 옮길 때마다 하나씩 치운다.
결국 물건의 개수를 줄이는 것만이 잡동사니가 쌓이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다.
미니멀리스트의 여행. 여행용 옷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여행을 가서 패션쇼를 하지 않는다.
미니멀 육아.
살면서 시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
온라인 미니멀. 집에서는 wifi-free, 필요하면 도서관이나 카페로.
최소한의 구매. 물건 구입 과정 그 자체가 즐겁다. 물건을 ‘덜’ 구입하기 위하여, 구입하는데 ‘정성’을 쏟는 것이다.
‘갖고 싶은 물건’이 아니라 ‘꼭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다. 제 값을 주고 구매한다.
최소한의 구매는 돈을 아끼자는 것이 아니다. 내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고, 나아가서는 지구를 아끼는 일이다.
#MINIMALIST 가장 미니멀리스트다운 것
삶의 변화를 느끼는 순간, 나 자신에 대해 집중하게 된다.
꼭 바쁠 필요는 없다. 현명한 사람은 바쁘지 않을 것이고, 지나치게 바쁜 사람은 현명해질 수가 없다.
멀티태스킹 하지 않고 한 가지에 집중하기.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150년 전, 아날로그식 라디오만 있을 뿐 아직 텔레비전도 없던 시절에도 세상은 온통 소음에 둘러싸여 있다고 말하며, 사람들은 이렇다 할 중요한 일 하나 하고 있지 않으면서 단지 무도병에 걸려 머리를 가만히 놔둘 수가 없을 뿐이라고 한탄을 했다.
좋아하는 물건에만 둘러싸여 지내기.
말도 미니멀하게. 사람은 모두 자신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에 의해 생각을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논쟁꾼일수록 더욱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게 마련이다. 사람은 설득을 당하면 당할수록 방어적이 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람 얻기. 공짜로 제공되는 것에는 위험이 담겨 있기 마련이다. 충분한 값을 지불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잘고 인색한 형태로 탁월한 리더가 되는 것을 불가능하다. 돈을 아끼지 말라. 넉넉한 씀씀이는 권력의 신호이자 자석이다.
기를 빼앗기는 관계 차단하기. 가족, 그리고 진실한 친구 몇 명이면 충분하다. 정말 소중한 사람들에게 집중을 해야 한다. 자주 하는 말이 “미안해”여서는 안 된다.
세일이나 최저가를 찾아 헤매느라 오늘 내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필요 이상으로 낭비하지 말라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내가 옳은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면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건이 아닌 경험에 집중하기.
스마트폰이 없어도 심심하지 않았던 이유. 몸이 바쁘면 머리와 마음이 단순해진다. 과거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없어도 심심하지 않았던 이유는 머리 대신 몸이 바빴기 때문이다. 몸이 할 일이 없으니 머리가 복잡해졌다.
#MINIMAL LIFE 미니멀 라이프 즐기기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에 대한 관점을, 생각을, 가치관을 바꾼다.
재벌이 되다. 마트의 냉장고가 내 냉장고, 도서관이 내 서재, 근처 공원이 내 정원이 되었다.
신기한 것은 정작 비우니 그 모든 것이 내 것이 되었다.(내가 서 있는 곳이 다 내 집이다)
휴식. 물건들을 버렸다.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뤄둔 것이 없으니 몸도 마음도 편하다.
선택. 어떤 물건을 살 자유가 있다면 그것을 사지 않을 자유도 있다. 사지 못하는 스트레스가 아니라 사지 않는 자유를 누려야 한다.
편안함. 단순하고 편리하게 살자. 목표를 정한다는 것은 참 피곤한 일이다. 목표가 없으면 실패도 없을 테니 나는 그냥 매달 성공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비는 별 차이가 업다. 더더욱 월급날이나 평일이나 똑같아졌다.
게으름. 그냥 게을러졌다. 한가하게 게으름을 피우며 사는 걸 즐기고 있다. 집안에 물건이 없으니 청소를 안 해도 집이 깨끗해 보인다. 그리고 예전보다 더러운 것을 잘 참아내는 능력도 생겼다. 얼룩 하나 없는 싱크대도 좋지만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 적당히 깨끗하게 살고 남는 에어지로는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면서 게으르게 살고 싶다.
자유. 95퍼센트의 사람들이 모두 똑같이 5퍼센트의 꿈을 좇는다. 그러나 결국 5퍼센트만이 이룰 수 있는 꿈. 우리들은 이렇게 쫓기듯이 인생을 낭비해가면서 살아야 하는가?…내일의 아홉 바늘 수고를 막기 위해 오늘 천 바늘을 꿰매고 있다.(시간 은행의 비밀)
빈 공간. 상상만으로는 무엇이든 채울 수 있다. 쇼유하지 않을 때 오히려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휴휴명당, 세상 모든 명당집이 나의 집)
중요한 것. ‘무엇을 소유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미니멀리즘은 행복할 수 있는 정말 간단하고 쉬운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소유가 아닌 행동이다.
깨달음. 예전의 난 대기업과 대형 마트의 노예였다. 이제 나는 정말 필요한 물건과 먹을거리만 선별해서 정말 공정하게 생산하는 좋은 판매자를 통해 기분 좋은 진짜 소비를 하고 살겠다고 결심해본다.
정체성. 결국 나는 나를 내가 아닌 타인의 생각으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나를 어떻게 볼까, 그런 피곤하고 쓸데없고 기를 빼앗기는 생각에서 자유롭게 된 것은 바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나서부터였다.
물건과 물질에서는 결코 찾을 수 없는 행복. 자연의 재료에 약간의 간만 하면 충분히 맛을 느끼도록 가지고 태어난 본래의 미각을 간직한 아이들. 조금 덜 갖고, 조금 덜 먹고, 조금 덜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 행복하고 평한하다는 것을 알고, 내각 조금 더 갖고 있는 것을 다름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때 그제야 내 마음이 더 편안해지고 두 다리 쭉 뻗고 잠들 수 있는 세상을 꿈궈본다.
소중한 내 아이들과 50년 가까이 살아온 엄마가 발견한, 행복해질 수 있는 쉽고, 즐겁고, 재미있는 방법은 ‘사들이기’가 아닌 ‘비우기’라고 자신 있게 권유할 수 있다. 진짜 행복은 ‘소유’가 아닌 ‘나눔’에서 찾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