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유사 | 인간의 평등은 오로지 인간이 하느님과 평등할 때 달성되는 것이다

수운이 지은 하느님 노래 용담유사. 도올 김용옥 현재 우리말 역 322 진정한 사랑은 자기를 무화無化시키는 데서 출발합니다. 자아의 모든 집착으로부터 해방되는 태허太虛의 무한한 포용에 자기를 던지는 순간 사랑은 달성됩니다. 이러한 사랑을 나는 평화라고 부릅니다. 진리도, 선함도, 아름다움도 평화를 상실하면 불인不仁하게 됩니다. 평화가 없으면 진·선·미라는 모든 문명의 가치가 잔인하고, 경직되고, 몰인정하게 되고 맙니다. 예수는 바울과는 달리, … 용담유사 | 인간의 평등은 오로지 인간이 하느님과 평등할 때 달성되는 것이다 더보기

반전의 시대 | 지난 100년간 우리는 서구의 근대가 씌워준 안경을 통해서 우리 자신과 세상을 볼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았다

반전의 시대. 이병한. 407-409 추천의 글. 다른 백 년’을 ‘도둑처럼’ 맞이하지 않기 위하여_윤여준 지난 100년간 우리는 서구의 근대가 씌워준 안경을 통해서 우리 자신과 세상을 볼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았다. 이 안경은 고약하게도 사용하는 사람이 사물의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을 보고, 그 밑에 있는 실체는 보지 못하도록 작동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근대자본주의가 식민지 정복과 노예 제도를 기반으로 한 … 반전의 시대 | 지난 100년간 우리는 서구의 근대가 씌워준 안경을 통해서 우리 자신과 세상을 볼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았다 더보기

현장의 위대한 성지 순례, 대당서역기

유라시아 견문. 이병한.382-383 약관 28세의 현장이 죽음을 불사하고 천축으로 향한 이유는 크게 셋이다. 첫째는 성지 순례. 둘째는 유학. 당시 중국에 전래된 불교는 중구난방이었다. 정확하고 엄밀한 번역이 부재했다. 마땅한 스승 또한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본고장에서 불학의 정초를 닦고자 했다. 무엇보다 그가 고뇌했던 철학적 난제는 ‘인간의 성불 가능성’이었다. 과연 모두가 해탈에 이를 수 있는가? 만인이 붙타가 … 현장의 위대한 성지 순례, 대당서역기 더보기

그 후 | 나쓰메 소세키의 자본주의 문명 비판론

106-107“왜 일을 안 하고 빈둥거리나?”“나보고 왜 일을 하지 않느냐고들 묻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 말하자면 세상이 그렇게 만드는 거지. 좀 더 나아가서 얘기하자면, 일본과 서양과의 잘못된 관계 때문에 일하지 않는 거야. 우선 일본만큼 빚에 치이고 가난에 찌들어가는 나라도 흔치 않을 걸세. 자네는 그 빚을 언제쯤이면 청산할 거라고 생각하나? 외채 정도야 갚으려고 노력한다면 얼마 걸리지 않겠지. … 그 후 | 나쓰메 소세키의 자본주의 문명 비판론 더보기

무위의 풍경들 |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의 목적은 무위다

관조하는 삶. 한병철. 11-13쪽. 우리는 오로지 노동과 성과를 통해 삶을 지각하므로 무위를 결함으로, 가능한 빨리 제거해야 할 결함으로 여긴다. 활동이 인간의 실존을 남김없이 흡수한다. 그리항 인간의  실존은 착취가능하게 된다. 우리는 무위를 느끼는 감각을 상실해간다. 무위는 무능도, 거부도, 한낱 활동의 부재도 아니라 독자적인 능력이다. 무위는 고유한 논리, 고유한 언어, 고유한 시간성, 고유한 구조, 고유한 찬란함, 고유한 … 무위의 풍경들 |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의 목적은 무위다 더보기

장자에게 붙이는 사족 | 지혜로운 농부는 밭을 갈지 않는다

관조하는 삶. 한병철. 50-51쪽. 유명한 자연농법 개척자 후쿠오카 마사노부는 장자가 가르친 무위를 일관되게 실천한다. 그는 자신의 농사 방법을 “무위농법”이라고 부르며, 근대 농업기술이 부드러운 자연의 법칙을 파괴한다고 확신한다. 그 기술은 해법을 제공하긴 하지만, 그 해법은 그 기술 자신이 야기한 문제들의 해법일 따름이다. 무위농법은 장자의 요리사처럼 이미 자연에 깃들어 있는 가능성들 혹은 힘들을 이용한다. 장자라면, 지혜로운 농부는 … 장자에게 붙이는 사족 | 지혜로운 농부는 밭을 갈지 않는다 더보기

도래하는 사회 | 미래 세계는 과거 세계와 똑같다. 그럼에도 모든 것이 전혀 다르다!

관조하는 삶. 한병철. 154-156쪽. 도래하는 사회-노발리스 탄생 250주년에 부쳐 모든 것을 파괴해야 하지는 않을 것이며 전혀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이 찻잔이나 저 덤불이나 저 돌을, 그런 식으로 모든 것을 조금만 옮기면 된다. 그러나 이 조금을 실행하기가 너무 어렵고 이 조금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내기가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세계와 관련된 그 일을 인간들은 할 … 도래하는 사회 | 미래 세계는 과거 세계와 똑같다. 그럼에도 모든 것이 전혀 다르다! 더보기

금강경강해 |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도올 김용옥의 금강경강해 32-33 우리는의 종교의 언어적(제도적) 측면을 총칭하여 “교리”라고 부른다. 그러나 교리가 곧 종교는 아니다. 불교의 교리가 곧 종교(불교)가 아니며, 기독교의 교리가 곧 종교(기독교)가 아닌 것이다. 교리란 곧 교회조직이 요구한 리인 것이다. 교회가 없다면 교리가 필요할 이치가 없는 것이다. 교리는 어느 경우에도 종교가 아닌 것이다. 교리는 종교가 요구하는 제도가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리는 반드시 … 금강경강해 |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더보기

우동 한 그릇 | “저… 우동… 일인분입니다만….괜찮을까요?”

구리 료헤이. 18~25쪽 “저… 우동… 일인분입니다만….괜찮을까요?”“물론입니다. 어서 이쪽으로 오세요.”여주인은 작년과 같은 2번 테이블로 안내하면서,“우동 일인분!”하고 커다랗게 소리친다.“네엣! 우동 일인분.”주인은 이렇게 대답하면서 막 꺼버린 화덕에 불을 붙인다.“저, 여보…. 서비스로 3인분 내줍시다.”조용히 귀엣말을 하는 여주인에게,“안 돼요. 그런 일을 하면 도리어 거북하게 여길 거요.”남편 역시 작은 목소리로 말하여 둥근 우동 하나 반을 삶는다.“이제 보니 당신 얼굴은 무뚝뚝해도 좋은 … 우동 한 그릇 | “저… 우동… 일인분입니다만….괜찮을까요?” 더보기

불은 나무에서 생겨 나무를 불사른다

도종환의 삶 이야기. 61-63쪽 ‘불은 나무에서 생겨나 도리어 나무를 불사른다(火從木出還燒木)’는 말이 있다. <직지심체요절>에 나오는 고승 대덕의 말이다. 사람들은 처음에 나무에 막대를 비벼 불을 얻었다. 나무에서 불을 얻었으니 그 불이 꺼지지 않도록 다른 나무를 꺽어다 계속 불에 얹었고, 그 불로 몸을 덥히고 먹을 것을 만들었다. 나무 처지에서 보면 나무에서 불이 생겼으나 그 불 때문에 모든 나무들이 … 불은 나무에서 생겨 나무를 불사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