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호집 | 독립불구 둔세무민(獨立不懼 遯世无悶)
능호집(상) 이인상 지음. 박병호 옮김. 이인상이 붙들고 있던 이념은 일종의 아나크로니즘이었다. 하지만 소설가 이병주가 <관부연락선>에서 설파하고 있듯, “인간의 집념, 인간의 위대함, 인간의 특질”은 “아나크로니즘을 통해서 더욱 명료하게, 보다 빛나게 나타나는” 법이다. 그래서 <능호집>을 읽으면 슬프다. 송사행을 위해 부채에 <산거도>를 그리고, 홍양지와 함께 연구(聯句)를 지어 부채에다 썼다. 구절마다 운을 붙였는데 유창한가 난삽하가에 구애됨이 없이 그림 속의 … 능호집 | 독립불구 둔세무민(獨立不懼 遯世无悶)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