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호집 | 독립불구 둔세무민(獨立不懼 遯世无悶)

능호집(상) 이인상 지음. 박병호 옮김. 이인상이 붙들고 있던 이념은 일종의 아나크로니즘이었다. 하지만 소설가 이병주가 <관부연락선>에서 설파하고 있듯, “인간의 집념, 인간의 위대함, 인간의 특질”은 “아나크로니즘을 통해서 더욱 명료하게, 보다 빛나게 나타나는” 법이다. 그래서 <능호집>을 읽으면 슬프다. 송사행을 위해 부채에 <산거도>를 그리고, 홍양지와 함께 연구(聯句)를 지어 부채에다 썼다. 구절마다 운을 붙였는데 유창한가 난삽하가에 구애됨이 없이 그림 속의 … 능호집 | 독립불구 둔세무민(獨立不懼 遯世无悶) 더보기

‘입추, 물고기와 노닐다’ | 시골집 풍경

‘입추, 물고기와 노닐다’ 가을이 들어선다는 입추지만 여름은 물러날 기미조차 없어 보입니다. 더위를 식히려 찾은 시어동 용초! 발을 담그자 마자 물고기도 사람도 함께 어우러지는 파라다이스가 펼쳐집니다. 드문 인적 탓인지 꺽지마저 도망은 커녕 사람 구경하려는지 가만히 있으면 발가락 사이로 비집고 들어올 기세입니다. 한바탕 시원한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나오니 한낮 더위가 오히려 따스한 느낌입니다. 아무리 덥다 덥다해도 시원한 … ‘입추, 물고기와 노닐다’ | 시골집 풍경 더보기

“밥 먹으러 와!” | 고추 따는 날

“밥 먹으러 와!”잠깐 밥일 거들러 가신 어머니 전화에 점심 ‘밥마실‘ 다녀오는 길. 한낮 폭염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송이박사님댁에 고향 어머님들 모여서 고추 따는 날! 이 더운 날씨에 고추 딴다고 수고하셨을 어머님들 생각하니…밥마실 가는 길 맘이 편치만은 않습니다.밤나무 그늘 아래 작업방석들 벗어 놓고 그나마 시원한 거실 밥상에 모여 점심을 들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잠시나마 마음을 놓을 수 … “밥 먹으러 와!” | 고추 따는 날 더보기

“넌 누구냐?” | 시골집 여름 풍경

”넌 누구냐?“ 한낮 무더위를 피해 찾은 집 앞 동네 다리 밑! 역시나 무더위는 얼씬도 못합니다. 더위도 식힐 겸 동네 친구와 시원한 담소를 나누는 사이, 슬그머니 다리 밑으로 들어와 더위를 피해 함께 피서를 즐기려는 물속 친구가 보여 가만히 다가가보니 모습이 범상치 않습니다. ‘모래무지‘ 인듯 아닌 듯? 쏜살같은 몸놀림으로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린 물고기 친구를 뒤로하고 잠시 물고기가 … “넌 누구냐?” | 시골집 여름 풍경 더보기

어른의서유기 | 철들고다시읽는, 원숭이부처되는기똥찬이야기

어른의 서유기. 성태용. 534쪽. 67 (스승을 찾아 나선 손오공)우선 우리 삶에 모범이 될 만한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그 이상의 복이 없을 큰 복이죠. 배울 대상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이요? 배우는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발전하기에, 배울 게 없다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불행한 사람이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 큰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고 더 배우겠다는 열망을 … 어른의서유기 | 철들고다시읽는, 원숭이부처되는기똥찬이야기 더보기

더위야 물럿거라! | 집 앞 다리 밑, 무릉도원!

시원한 여름 아침 새벽 황금빛 달맞이 꽃밭 구경으로 시작한 하루지만, 역시나 한낮의 무더위는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잠시 더위사냥을 위해 다녀온 집 앞 동네 다리밑! 그야말로 무더위가 마법처럼 사라지는 무릉도원입니다. 텀벙텀벙 물장구 치고 놀 나이들이 지난 것인지…이제는 발만 담갔다 오는 딸아이들과 잠시지만 시원한 여름을 ‘온전히’ 즐겨봅니다. 한낮 무더위 기세등등하지만시원한 무릉도원 이곳일세기름값 아끼지 말고고향의 개울가로 와서 한여름 더위를 … 더위야 물럿거라! | 집 앞 다리 밑, 무릉도원! 더보기

금강경 강의 | 금강경 깊이, 제대로 읽기

금강경 강의. 남회근. 658쪽 종교를 초월한 대지혜『금강경』은 불경 중에서도 아주 특수한 경전입니다. 『금강경』의 제일 위대한 점은 그것이 일체의 종교성을 초월해 있으면서도, 일체의 종교성을 그 속에 포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금강경』을 연구할 때도 그것을 불교의 테두리 속에 국한시켜서는 안 됩니다.  『금강경』은 말합니다. “일체의 성현은 모두 무위로써 법을 삼으나 차별이 있다”고요. 이 말은 대략 이런 뜻입니다. … 금강경 강의 | 금강경 깊이, 제대로 읽기 더보기

법륜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 | 그래서 깨달음이 중요합니다!

91 무주상보시. 보살의 경지인 성인은 베풀되 대가를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베풀 뿐입니다. 엄마가 갓난하기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무주상보시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아낌없이 다 해주면서도 아무 요구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갓난아기하고는 싸울 일이 없습니다. 그때의 엄마는 성인과 같습니다. 그야말로 보살입니다. 100계율을 지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서로 모르는 낯선 … 법륜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 | 그래서 깨달음이 중요합니다! 더보기

혁명가 붓다 | 차별 없는 사회를 열어 보이다

혁명가 붓다. 법륜 스님.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성차별과 계급 차별이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 당시 인도 사회에서 이러한 가르침은 기존의 사회질서와 믿음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부처님을 ‘위대한 스승’에서 세상을 뒤흔든 ‘혁명가’라 부르고 싶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는 ‘인간 붓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이라는 이전에 지은 책의 제목을 이번에는 부처님이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상을 열어 … 혁명가 붓다 | 차별 없는 사회를 열어 보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