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원한 여름 아침 새벽 황금빛 달맞이 꽃밭 구경으로 시작한 하루지만,

역시나 한낮의 무더위는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잠시 더위사냥을 위해 다녀온 집 앞 동네 다리밑! 그야말로 무더위가 마법처럼 사라지는 무릉도원입니다.

텀벙텀벙 물장구 치고 놀 나이들이 지난 것인지…이제는 발만 담갔다 오는 딸아이들과 잠시지만 시원한 여름을 ‘온전히’ 즐겨봅니다.








한낮 무더위 기세등등하지만
시원한 무릉도원 이곳일세
기름값 아끼지 말고
고향의 개울가로 와서 한여름 더위를 잊어보세.

온 울타리에 인동 넝쿨 벋고
뜨락의 길 양 옆에 찔레꽃 만개했구려.
속세의 길 삼백 보 걷는 것 아끼지 말고
야인의 집에 와 그윽한 향기 주워 가구려.
<능호집> 상. 이인상.583쪽
한낮 무더위를 식혀보며 옛 시 한 수도 함께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