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라이프. 쓰지 신이치(이규).p303
우리가 꿈꾸는 또 다른 삶
새로운 세계의 입구에서
당신은 이제 새로운 세계의 입구에 서 있다!
우리는 돈, 효율, 경제성장 같은 것을 우선시하는 사회에 살면서, 삶의 사소하고도 당연한 즐거움, 아름다움, 편안함 등으로부터는 멀어졌습니다. 이와 같은 ‘패스트 라이프’를 돌아보면서 이제 인생에 있어 ‘가치의 우선순위’를 바꿔놓기 시작한 당신은, 이미 새로운 삶의 국면을 위한 중요한 키워드를 포착한 것입니다.(플립, 거꾸로 희망)
아무도 꽃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꽃은 작고, 들여다보는 일에는 시간이 걸리니까.
그렇다. 친구를 사귀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조지아 오키프
#슬로 라이프_느리고 단순한 삶은 우리의 마지막 선택이다
속아서는 안 된다. 매스컴이나 대기업이 말하는 ‘슬로 라이프’를 떠받치는 것은 다름 아닌 대량 생산•대량 소비•대량 폐기의 ‘패스트 이코노미’다( 미국형 ‘여유로운 전원생활과 주말의 아웃도어 라이프’)
이제까지의 돈벌이는 전쟁이라든가 환경 파괴 같은 것을 모두 정당화하는 더러운 게임이었다(선악에 대한 구별이 없는 GDP)
은퇴 후의 느긋한 삶을 위해 지금은 맹렬히 일한다? 먼저 각자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뺄셈을 시작하여 서서히 줄여가는 길밖에는 없다!
#걷기_슬로 라이프의 첫걸음은 산책을 되찾는 일이다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걷는 산책
한쪽에 더 빨리 효율적으로 도달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면, 다른 한 쪽에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인간의 존재 방식, 본질적인 시간의 사용 방식
#방랑-진정한 풍요를 위해 물질과 돈에 의지하지 말자
나나오의 시는 발로 쓴 것이다
그의 건강 비결은 소식이다. 대변은 언제나 말끔하게 끊어져 화장실 휴지가 필요 없을 정도다. 80세인 지금도 매일 산길을 10킬로미터 이상 걷고, 겨울에는 눈이 많은 곳으로 가서 설피를 신고 걷는다.
‘경쾌하고도 믿음직스러운 경제 사회로 나아가는 길’(10가지 조항)
4.허영과 낭비의 상징인 과대 광고를 거부하자
5.최대의 낭비인 군국주의에 연관되지 말자
7.새로운 생산과 유통 시스템을 시도하자
10.야생을 향한 첫걸음-잘 웃고 자주 노래하고 잘 놀자
#근면-게으름_생각해보자, 누구를 위한 근면인지…
일의 내용보다는 일한다는 것 자체만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
역사적으로 볼 때, 과거에는 생산물을 힘으로 빼앗은 지배자들이 생산자들에게 노동의 존엄성이라는 도덕을 강하게 심어줌으로써, 착취구조를 은폐하려고 했다고 러셀은 지적한다. 생산자들의 노동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지배자들의 생활을 지탱시킨다는 사실이, 노동의 존엄 사상을 통해 가려진 것이다.
#패스트 하우스-슬로 디자인_입고 먹고 사는 일 모두를 다시 디자인하기
과거의 집이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이 직접 만들어 나갔던 공간이다. 하지만 오늘날 주거 문제에서 전문가 집단의 독점 지식이나 기술, 기계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들은 그 문제에 대해 완전히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주거의 맥도날드화)
음식과 주택 모두 우리 문화의 근간이다
윌리엄 맥도너에 따르면, 환경 위기란 ‘나쁜 디자인’을 뜻한다. 이제까지 디자인이라는 말과 환경문제 사이에 일련의 관계가 있음을 알아차린 디자이너는 그리 많지 않다.
<병원이 병을 만든다>, 이반 일리히
#맥도널드화
중요한 점은 식품을 제조하는 쪽뿐만 아니라, 그것을 먹는 소비자 쪽의 식생활에도 중대한 결함이 있음을 인식하는 일이다. 음식 문화의 쇠퇴나 그에 따른 식습관의 왜곡에 대해 우리들이 지닌 위기 의식은 놀라울 정도로 아직 일천하다.
음식 문화가 빈약해지고, 식습관이 왜곡됨으로써 화학물질에 오염된 식품이 활개를 치게 된 것이다(슬로푸드?문화 재생의 노력없이 ‘식품의 안전’은 있을 수 없다)
#반세계화_세계는 상품이 아니다
슬로 푸드는 새로운 외식 아이템? 그런 이들은 지금 전 지구적 물결을 이루고 있는 반세계화 운동의 중심에 슬로 푸드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조제 보베(보베와 아홉 명의 동지들,’미요 10′)
우리에게는 자유무역이나 값싼 음식물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공동체, 문화, 미각, 일 그리고 자연이라고.-쓰지 신이치, [슬로우 이즈 뷰티풀]
#슬로 푸드_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천천히 먹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다
슬로 푸드 선언(http://www.sliwfoodkorea.com)
슬로 푸드 지지자들은 음식을 즐기는 쾌락주의자들이다. 금욕주의만으로는 맛있는 음식을 지켜낼 수 없다!(즐거운 불편)
“다소 거창하게 말한다면, 슬로 푸드란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을 통해 자신과 세계의 관계를 천천히 되묻는 작업이다…”-시마무라 나쓰진, <슬로 푸드적 인생!>
오늘날 미국과 전세계 사람 대부분은 비자연적인 음식에 길들여지고, 그런 음식을 남용한다.
‘저장된 썩은 것’을 먹느냐 ‘밭에서 갓 따온 싱싱한 푸성귀’를 먹느냐의 선택권은 우리에게 있다.-[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생산한다-기다린다_우리는 생산자가 아니라 대기자일 뿐이다
먹는 것은 환경문제의 중심 테마다(음식은 살아 있다!)
“현대사회는 몇 가지 아주 치명적인 오류를 안고 있는데, ‘생산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신념이 그 중 하나이다.”-E.F.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
농사를 짓는다는 건 작물의 시간을 함께 살아내는 일이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기다리고 또 기다려주는 일에 다름이 아니다. 기다림을 뺀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는다(슬로 푸드란 먹을거리를 통해 ‘기다리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것이 아닐까)
#농업-농사_농업이 잃어버린 생명의 시간이, 농사에는 아직 흐르고 있다
농업!=농사? (농사는 산업이 아니다)
#씨앗_종자를 보존하는 일은 생태계를 지켜 내는 일이다
반다나 시바는 다국적기업에 의한 종자의 독점이 인류가 현재 직면한 최대의 위협이라고 한다.
#잡일_잡스러움을 허용하지 않는 삶은 공허하다
#슬로 러브_사랑이란 본디 시간을 포함하는 일이다
육아.사회화.교육 등은 모두 시간이 걸리는 느린 과정이다. 효율화? 그것의 본질을 훼손하는 수밖에 없는 ‘가장 비효율적인 프로세스’일지도 모른다!
#공포-안심_공포라는 산의 정상에 안심은 없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사는 사회에도 얼마나 많은 공포들이 가득 차 있는가. 미디어는 그러한 공포를 선동하고, 한층 더 부풀려진 그 공포 위에 날로 번성한다.
미국의 경우,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폭력에 대한 스스로의 방어가 불가능한 데 따르는 위험을 주장하면서 공포를 부추킨다. 그 공포 너머 저편에는 분명 평화와 안심이 있다고 말한다.
핵무기 경쟁? 더글러스 러미스에 따르면, 애당초 경쟁 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기본적인 정서가 바로 공포다.
안심은 방심의 근원, 자기만족은 자기 타락의 시작, ‘지금 여기‘는 뛰어남기 위해서만 존재한다.
소비행위는 타자와의 경쟁이며, ‘지금 여기’에 있는 자기 자신과의 경쟁이다.
보험을 통해 안심을 얻기 어렵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공포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지금 여기’를 부정하고 축소시키면서 ‘장래’를 계속해소 사들인다. 공포를 이용한 ‘사업’은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공포? 사색은 없다? 그럴 경황이 없는 것이다. 경황조차 없는 긴박함과 절박함을 갖추어야만, 바로 그것이 공포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현대사회가 바로 공포의 체제인 듯하다. 거기서는 돈으로 안심을 사들이고, 경쟁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일종의 ‘의자 빼앗기’ 게임과도 비슷해서, ‘더 많이, 더 빨리’라고 외치며 늘 앞으로 고꾸라질 듯한 아슬아슬한 자세로 영원히 얻을 수 없는 안심을 뒤쫓고 있다. 그것이 숨가쁘게 돌아가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단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 걷는 속도로
걸어서 가면 된단다.
-기시다 에리코,<남쪽의 그림책> 중에서
그렇다. 씨앗이 자라는 속도를 넘어선 곳에는 공포만 있을 뿐, 안심은 있을 수 없다!
#편리함-즐거움_편한 것이 반드시 즐거운 것은 아니다
‘편리교’, 편리함의 가장 큰 문제는 공해와 환경 파괴다(즐거운 불편)
#GDP_선악을 구별하지 못하는 지출 총액일 뿐.
경제성장의 신화? GDP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화폐의 흐름이나 지출 총액뿐이다. 그곳에는 마이너스 부호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을 희생하고 ‘더 나은 미래’를 목표로 계속 달려 온 우리들은 어느 틈엔가 그 미래마저도 저당잡혀 버리고 어리둥절해 있다. 이제 우리는 서서히 깨닫는다. 경제성장이라는 것이 실은, 비경제성장이었음을.
#슬로머니_왜곡된 경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돈‘이 필요하다
공동체? 이미 화폐 경제 안에서 와해되거나 공동화되고 말았다!
#개발_봉우리를 억지로 꽃피우고 아이를 빨리 어른으로 만드는 것이 개발이라면?
세계화는 결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새로운 빈곤
빈곤은 사람들이 시장에 의존하는 정도가 크면 클수록 더 깊어진다
#지구 온난화-멸종_경제 시간이 생태계의 시간을 앞질러가다가 생긴 이상 현상
이산화탄소 가스 배출속도가 동화•흡수하는 지구의 느긋한 속도보다 빨라서 생긴 이상 현상
#생명 지역_내 발밑의 땅아 살아 있음을 느껴 본 적이 있는가?
대체 가능한 인간? 그들에게 자연이란 그저 대체 가능한 자원에 불과하다
#슬로 워터_우리는 지구의 물을 빌려 쓰고 있을 뿐
#흙_흙과 오랜 세월 사귀어 온 작물로부터 그 태평스러운 사귐을 배우자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표토의 유실은 새로운 토양을 형성하는 자연의 속도를 뛰어넘으며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슬로 타운_속도를 늦추면 눈앞의 풍경이 달라 보인다
#있는 것 찾기_없는 것 애달파하는 대신 있는 것을 찾자
사람들의 관심은 오로지 ‘이곳에 없는 것’에만 향해 있었다
‘분발하지 않기 선언’
#원주민 달력_자연의 시간에 인간의 삶을 순응시키자
#유전자 조작-딮 에콜로지_인간만을 위해 존재하는 생물은 지구 어디에도 없다
#빠빠라기_우리는 쓰고 남을 만큼의 충분한 시간을 이미 가지고 있는데…
#인디언 타임_중요한 건 시계가 아니라 상황과 형편에 따른 배려다
#신체 시간_왜 그렇게들 서두르지? 그래 봐야 빨리 죽는 것밖에 더 없는데…
#비폭력_인간 중심의 사고야말로 폭력적이다
#민주주의-슬로 폴리틱스_속전속결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투표권? 직접 참가라는 의미는 풍화, 어느새 ‘남에게 맡기는 일’이 되어 버린 듯하다
#전쟁_낭비 애국주의 결정판!
#진보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들은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실은 자기 자신이 없습니다
#놀기_헛되기 때문에 비로소 충실해지는 것
노는 아이들의 소리는 우리의 영혼까지도 뒤흔들어 놓는다
‘가난한 사람들은 존재하지만, 가난은 존재하지 않는다'(에도 시대 외국인에게 비친 일본)
#플러그-언플러그_시스템에서 플러그를 뽑고, 공동체에 플러그하기
#비전(력)화_아주 조금만 불편해질 용기를 가져 보자
에너지와 화학물질의 과도한 사용
#텔레비젼_남의 욕망이 아니라 내 욕망을 들여다 볼 것
광고? 불필요한 것을 필요하다고 여기도록 만드는 것이 광고다!
#자동판매기-물통_나쁜 디자인 vs 좋은 디자인
#자동차_이 속도가 절약해 준 시간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테크놀로지의 사명? 시간 절약!
시간 감소가 아니라, 더 먼 거리를 주파!
고속도로 건설 비용? (보조금! 자동차의 숨겨진 가격!)
전통적인 잡곡식의 부활은 세계 각지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
푸드 마일리지 1위 일본 약 5천억(톤/킬로미터), 2위 한국 1천 500억, 3위 미국
#뺄셈의 발상_덧셈은 시시하다 뺄셈은 짜릿하다
#지역통화_보이는 돈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돈
이자가 붙지 않는 돈! 살림의 경제
John Lennon’s Imagine
‘또 하나의 돈’은 그러한 상상력을 우리 안에서 키우기 위해 필요한 도구라 할 수 있다
#에코 투어리즘_여행지의 시간을 나의 시간으로 파괴하지 않기
“위대한 모험이란, 같은 얼굴 속에서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해 내는 일이다”(알베르트 자코메티)
#쉰다_목적의 세계로부터 벗어나기. 그곳만으로도 충분한 것
빈둥거리기
슬로 라이프? 영혼회복, 영혼을 자유롭게 뛰놀게 하는 일!
#촛불_가끔씩 어둠을 아름답게 되찾아 보자
전기를 끄는 일은 무엇보다 어둠을 되찾는 일을 의미한다
#우리는 천천히 살기 위해 태어났다
우리의 무지를 일깨우고, 다 함께 우리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자고 권유한다
‘지금 여기’를 충분히 음미하고 즐기면서, 느릿느릿, 그리고 어슬렁어슬렁 삶의 기쁨을 맛보자!!
“슬로 라이프 | 행복한 공존”에 대한 4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