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선언. 마리아 로데일. p251
#음식을 선택하는 행위가 사회를 바꾼다고?
유기농이 단순히 먹을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이웃과 후손과 더불어 이 땅에서의 삶에 대한 대한 문제라는 것, 우리가 매일매일 먹는음식을 선택하는 행위를 통해 사회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는 모든 것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환경오염과 에너지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기른 음식을 먹느냐 하는 문제와 밀접하게 얽혀 있다…전국의 농가 풍경을 참혹하게 만든 구제역 파동도 본질적으로는 우리의 탐욕스러운 식문화가 그 원인이다
#환경과 우리 자신에게 입힌 상처를 치유하는 법
농약은 독이다. 곤충류, 설치류, 균류, 잡초를 죽이려고 만든 것이다. 하지만 농약으로 사람도 죽일 수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농약 가운데 하나인 유기인제는 원래 나치독일에서 화학무기로 개발된 것이다…이 신경가스가 해충을 물리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나중에 밝혀졌다.
독성화학물질이라는 악마의 술을 환경에 풀어놓은 많은 기업들이 지난 십년 동안 유전자변형물질(GMO)의 도입을 열성적으로 홍보했던 바로 그 기업들이다. 일례로 한때 DDT 같은 제초제와 일명 ‘에이전트 오렌지’라 불린 고엽제를 제조해 악명을 떨쳤던 몬산토는 유전자변형 종자의 특허로 현재 미국에서 재배되는 콩의 90퍼센트를 지배하고 있다. 옥수수 재배의 60퍼센트도 같은 방법으로 이들의 손아귀에 있다. GMO 종자 시장에서 몬산토의 강력한 경쟁자는 다우케미컬이다. 오랫동안 농약, 합성수지제품, 네이팜을 만들고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추출해 온 화학기업이다.
유기농운동은 이와는 다른 사고방식에서 출발한다….자연을 존경과 겸손의 자세로 대한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려 하며, 자연을 지배하겠다는 생각을 터무니없는 망상으로 여긴다. 유기농 운동의 밑바탕에는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이 있다. 우리가 흙에 뿌리는 것이 흙에서 자라는 작물이 되고, 이런 작물을 먹고 자라는 동물이 되고, 이런 동물을 먹고 사람이 된다고 믿는다. 모든 것이 흙으로 돌아가므로 흙이야말로 궁극적으로 모든 것이다. 우린 인간들도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간다.
모든 것이 흙으로 돌아가므로 흙이야말로 궁극적으로 모든 것이다. 우린 인간들도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간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유기농을 선택하라
당신은 유기농 식품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
우리는 항상 정보의 홍수에 둘러싸여 있지만, 막상 우리가 왜 합성화학물질로 기른 먹을거리가 아니라 유기농으로 기른 먹을거리를 골라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결론이 엇갈려 분명한 답을 내리기 어려운 것 같다. 우리는 생존과 긴밀하게 관련된 대부분의 사항들에 대해 늘 혼란을 겪지만, 대개는 가장 쉬운 길을 택하는 습성이 있다…그래서 배가 고프면 손에 닿는 것을 그냥 먹고 이에 대해 그다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어차피 실망과 혼란만 가중되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뭔가를 하나 하고 싶다면 유기농을 선택하라!
지구를 치유하고 세상을 먹여 살리고 우리의 안전을 지킬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이것은 종의 생존이 걸리 싸움이다. 정치적 신념, 종교, 가치관, 성적 취향, 음식과 음식에 대한 취향이 어떻든 간에 우리 모두 이 문제에서는 하나다. 우리의 운명이 바로 여기에 달렸다. 우리는 모두 한 종족이다. 이것이 나의 유기농 선언이다.
## 거대한 화학실험, 우리는 모두 실험동물이었다
우리는 현재 열 가지 전 지구적 문제에 당면해 있다. 음식 안전, 물 확보, 기후변화, 에너지 수요, 하수 처리, 생물다양성 위협, 토양 퇴화와 사막화, 가난, 정치적 인종적 불안, 가파른 인구 증가. 이 모든 문제를 푸는 해결책은 바로 토양 관리에 있다.-래턴 랄, 토양과학자
#누가 땅과 물과 공기를 오염시켰는가
*탄소를 잡아두지 못한는 땅
지난 세기에 우리 모두는 전례 없는 화학실험을 당했다. 그런데 동물실험에 반대라는 운동은 전 세계적으로 일었어도, 이런 대규모 화학실험으로부터 우리 자녀들을 보호하려는 시위가 있었다는 얘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늘어나는 아이들의 천식? 땅이 갈수록 숨쉬기 어려워지고 있다
기후 위기의 본질? 지구에는 우리 인간의 활동으로 만들어지는 이산화탄소를 들이마시고 저장해서 신선한 산소로 재생할 수 있는 식물이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을 멈추거나 이를 격리할, 즉 다른 곳에 가둬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처한 난관이자 기후 위기의 본질이다.
하지만 지금 문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지구 온난화에 관한 대부분의 논의는 에너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산화탄소의 배출의 가장 가시적인 원인이기도 하고, 더 중요하게는 모든 돈과 정치력이 바로 에너지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석유, 휘발유, ‘청정’ 석탄, 태양력, 풍력, 바이오연료, 그리고 이와 관련된 모든 것(전쟁,..)이 관심을 독차지한다.
온난화를 해결할 수 있는 탄소격리 기술? 초강력 자연 나노기술? 근균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유기농 토양이 탄소를 저장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흙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땅과 우리를 떠받치는 흙보다 우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안다
흙은 살아 있는 생물이다? 한 스푼의 흙에 자그마치 100억 마리의 미생물이 들어 있다. 현재 토양 과학자들이 흙에서 살고 있는 생물의 1퍼센트도 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흑은 식물보다 우리와 더 닮았다. 흙 속의 미생물들도 우리처럼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놓기 때문이다.
*유독물질에 오염된 물
수질오염과 관련하여 갈수록 늘어가는 걱정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약물인데, 이런 약을 생산하는 많은 제약회사들이 농화학물질을 만드는 바로 그 기업들이다. 우리는 내가 ‘화학적 죽음의 소용돌이’라 부르는 순환 고리에 갇혔다. 연구기금의 대부분이 질병 예방이 아니라 기적적인 치료약 개발에 쓰이고 있다. 어처구니없게도 대개의 경우 이런 ‘치료약’을 팔아서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은 바로 그 질병의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들이다(병주고 약파는 기업들!)
잘못된 행동을 고치기보다 차라리 치료약에 돈을 쓰려는 인간의 성향을 잘 이용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앞만 보고 성장하다 보면 언젠가 스스로 무너져 내려 작동이 멈추고 만다.
*땅의 기력이 다했다
수천 년 동안 우리는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고 숲을 개간하고 땅을 혹사시켜 사막으로 만든 다음에는 미련없이 새로운 땅으로 이동해 버릴 수 있는 호사를 누려왔다. 이제 더 이상 그런 호사를 누리기가 어렵게 되었다…이제 우리는 지금의 자리에 머무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땅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되살리면서 식량을 기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직도 대다수 미국인들은 세상을 먹여 살리려면 합성화학물질이나 생물공학기술, 기타 인공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믿고 있다.
결국 문제는 하나다. 화학 농업 시스템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
#누가 우리 자신과 아이들을 오염시켰는가
우리와 다른 것을 두려워하는 습성? 벌레나 세균, 오싹하게 생긴 것을 두려워해서 이를 죽인다. 하지만 다른 것들을 죽이면서 우리 자신 또한 죽이고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다.
농화학물질이 환경에 미치는 폐해만으로도 그 사용을 중지해야 하는 과학적, 윤리적 이유로 충분하다.
북극곰 살리기? 너무 먼 나라 이야기여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어렵다. 후원금을 보내면 마음이 조금 편해지겠지만 그런다고 바뀌는 것은 별로 없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과일과 채소와 농작물에 남아 있는 농약 수치를 검사하는 프로그램을 중단시켰다. 매년 800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 이유였다. 우리와 아이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문제에서 우선순위가 어디 있는지 보여주는 사소한 예라 하겠다.
40억 파운드 이상의 농약이 농지의 해충, 도심지의 바퀴벌레, 학교와 병원의 미생물과 세균 박멸하기 위해 매년 살포된다고 한다. 사실상 모든 사람의 몸에서 이런 화학물질이 검출된다. 그런데도 불과 절반만이 그것도 최소한의 테스트만 받았다
“화학물질의 독성을 검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심각한 책무 태만의 증거다”
“자신이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업계와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화학물질의 독성검사를 요구하지 않는 무능한 정부의 합작품이다”
싼 음식은 높은 비용을 요구한다
싼 먹을거리에 대한 요구가 우리 자신과 특히 어린 자녀들의 삶을 위험으로 내몰았다
병원, 학교에서 마구잡이로 사용되는 항균제, 그러나 이런 제품들이야말로 문제의 원인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라. 우리와 아이들이 농약으로 손을 씻고 있다고 말이다!(싼 가격 뒤의 숨은 비용? 화학농업에 대한 정부보조금)
전형적인 의혹 미루기? 앞선 연구로 밝혀진 결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계속 미루는 것
어떤 경우는 대용량보다 저용량에 노출되었을 때 피해가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무리 적을 지언정 안전 기준이라는 것은 없다!
“최소용량일 때 일어나는 사고가 가장 안타깝다”
라운드레디업 공포
라운드업레디 콩? 농약에 내성이 있는 GMO종자 사용, 농약 살포량을 늘려도 식물이 죽지 않으므로 농약을 마구 뿌린다(잔류농약증가)
“그래요, 라운드업은 정말 안전해요. 몇 달만 지나면 완전히 분해되어 아무 문제도 없다고 했거든요.”
진짜 문제는 계면활성제 때문에 라운드업이 우리가 먹는 식물 속으로 침투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오염물질은 아무리 씻어도 없어지지 않는다. 포터는 라운드업이 ‘그저 식물 겉에 묻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식물 속에’ 있다고 말한다!
정리하자. 포터에 따르면 GMO 식품에는 유기농 식품보다 화학물질이 훨씬 많이 들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고스란히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다.
자연은 적이 아니다
환경소독, 잡초/벌레/질병 근절하려면, 자연은 이에 맞서 더 큰 공격을 가한다. 항생제 내성 바이러스, 농약에 끄떡없는 슈퍼해충 등장. 자연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자연을 통제하려면 할수록 우리는 더 연약해지고 무방비 상태가 된다
빌 밀러의 말대로 우리는 “과도하게 먹고 과소하게 미생물을 접한다”
우리는 소수의 거대 다국적기업이 정부와 결탁하여 벌레, 균, 잡초와 함께 우리를 독살하고 작물 질병을 퍼뜨리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
불안한 미래, 공포에 대한 반응? 자연을 지배하려는 욕망, 화학농업만이 세상을 먹여 살리는 일이라고 주장. 그러나 자연은 결코 지배할 수 없다
##굽이진 길을 따라 멸종으로 가다
이리하여 왕은 자연을 정복하였노라-플라비우스 요세푸스(37~100), 이제는 폐허가 된 헤롯왕의 궁전을 보며
#오늘날의 화학농업
“사람들에게 영양분을 공급한다는 식량의 원래 목적은 이제 종자에서 유통체인까지 식량 생산의 모든 과정을 틀어쥔 몇몇 다국적기업의 경제적 이익에 종속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들이야말로 세계 식량위기의 수혜자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식량위기가 시작된 2007년 통계를 보면, 곡물 시장을 주도하는 몬산토와 카길 같은 기업의 이익이 45퍼센트와 60퍼센트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길의 자회사인 화학비료기업 모자이크는 한 해에만 수익이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제63회 유엔총회 미구엘 데스코토 브로크만이 2008년 10월 밀레니엄개발목표에 참석한 각국의 정상들에게 한 말
오늘날 농부로 살아가기란 어려운 일이다? 연료 값, 비료 값, 소비자 신뢰에 따른 오르락내리락 물가, 생계를 꾸리기 위해 경작해야 하는 땅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농사를 즐기기가 어렵게 되었다!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했다. 농부들이 자신들이 볼 수 없고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지 알지도 못하는 쳇바퀴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더 많은 생산을 위해서는 더 많은 땅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래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화학물질이 그런 성장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믿는다. 하지만 곧 알게 되겠지만, 대부분의 농부들은 전체적으로 더 많은 작물을 기를수록 개인적으로 얻는 소득은 줄어든다는 고전적인 경제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화학농부의 1년
대부분의 작물은 종자로 시작한다. 그런데 오늘날의 종자는 농부들이 지난 수천 년 동안 사용해 왔던 종자와는 다르다!
‘우아하게 빠져 나올 방법이 없다’? 빚은 떠안고 구입한 거대한 기계가 농작물을 거둬둘이면 시장에 내다 판다. 작물을 수확하는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고 땀을 쏟았든 간에 시장이 매긴 값어치를 따라야 한다!
화학물질에 중독된 농부들
종말론적인 공상과학소설 같은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이 모두가 지금 여기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매일매일 모순적으로 보이는 자료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문제 해결은 고사하고 대체 어떻게 이해하고 통제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런 치명적인 순환 고리에 갇힌 농부들 중에서 자신이 뭔가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대부분 달리 방도가 없다?!)
거부의 진정한 비용?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라!
화학기업들의 식량해결과 환경보호를 위한 GMO와 화학물질이란 웹사이트 홍보. 그런데 사실은 정반대다. 정부와 화학기업들은 어디서든 골목을 딱막고 서서 농부들에게 타격을 가하며 으스대는 못된 놈들이다
2008년 전세계농업실태 보고서? 화학농업을 위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보다 ‘자연적이고’ 전통적인 농법으로 돌아가라고 적극 권고하고 있다
화학농업의 탄생
독일 화학자 유스투스 폰 리비히, 그는 ‘화학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단느 생각을 퍼뜨린 장본인이었고, 그로 인해 농부들의 현장 경험보다 학술적, 과학적 농업 연구를 더 신뢰하는 풍토가 시작되었다.
절멸의 실험? 화학농약, 나치의 독가스에서 해충을 박멸하는 농약으로 변신
누가 전쟁의 진짜 승자였을까?
전범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독일의 바이엘,BASF,훽스트
전쟁의 여파로 미국인들은 화학물질에 대한 두려움이나 의심이 없었다. 오히려 군사력에 대한 자부심을 화학농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역설적이게도 인공적인 것이 ‘정상적인 것’, 안전한 것, 전통적인 것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사고방식은 상당 부분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다.(프레임 우위 선점? 잘못된 이름? 관행농? 불과 100년도 안 된 화학농업!)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관행적’이라는 말은 전혀 위협적이지 않으며 일반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한 물질이라는 인상을 준다. 시간의 검증을 거친 안전하고 믿을 만한 것을 가리키는 용어가 어쩌다가 전혀 그렇지 않는 농법과 관련된 의미로 사용되기에 이르렀을까?
독이 든 사과는 동화 속 얘기만이 아니다
소농의 몰락? 산업혁명의 화물열차가 미국의 농지를 전속렫으로 휩쓸고 지나가는 동안 소규모 가족 단위로 농사를 짓던 이들은 거의 살아남지 못했다. 인공비료가 기력이 쇠한 토양에서 수확량을 늘렸지만, 다른 화학물질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에 농부들이 감당해야 할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많은 영세농들이 파산했다!
#기업과 정부는 어떻게 우리를 기만했나
가령 몬산토 한 곳에서만 1년에 미시시피 주립대학 식물토양과학과에 지원하는 돈이 ‘보조금’ 16,000달러, ‘연구비’ 12,000달러, ‘라운드업레디 기술이 농법의 기초로 장기간 정착할 수 있는 가능성 연구’에 880,000달러다. 이런 돈을 받고 행하는 연구가 후원자에게 유리한 연구결과를 내놓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로비스트 정치
기업과 로비단체들은 GMO종자를 언급하면서 실제로 ‘지속 가능한’이라는 말을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웠다. 이들은 언어를 조작하고 반대 주장을 내세워 여론을 몰아가려 한다.
하나된 목소리야말로 환경(유기농) 운동에 꼭 필요한 것이다!
나는 지금 ‘자연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거나 시간을 거꾸로 돌리자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과거를 생각하면 감상적인 마음에 젖지만 그렇다고 그때가 더 좋았다는 환상은 없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
문제는 하나다. 우리는 해결책의 방향을 잘못 잡고 있다. 우리는 상황은 사소한 부분으로 잘게 나눠 마치 우주의 비밀이 거기 들어 있기라도 하듯 분석하기를 좋아한다. 대신 전체 상황을 파악하는 데는 서투르다.(분석 과잉 통찰 부재) 결국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몸 전체를 들여다보는 의사나 전체 환경을 바라보는 과학자차럼 상황을 크게 보고 모든 것이 어떻게 함께 작용하는지 파악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우리의 교육 시스템이나 재정 시스템은 분석적으로 현상을 설명하려는 시도를 찬양하고 보상한다. 각 언론도 각자 분야가 딱 나눠져 있어서 음식을 취재하는 기자와 환경을 취재하는 기자가 다르다.(음식과 환경은 하나다!)
식량 생산은 이미 충분하다
문제는 부족한 식량이 아니다. 남아도는 식량이 문제다. 그런데도 기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화학물질이 잘 팔린다.
사람을 먹여 살리는 문제는 생산 능력보다는 정치에 더 크게 좌우된다.
“센 교수의 주요 발견은 주목할 만하다. 세계 최악의 기근들은 흉작 때문에 일어난 게 아니었다. 시장이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잘못된 정치 시스템이 원인이다. 수입물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가격 상승을 막거나, 농부들이 대체 작물을 심지 못하게 하는 등 정치가 시장의 시정 능력을 방해하면, 농사에 상대적으로 사소한 교란이 일어나도 재앙이 된다.”-[벌거벗은 경제학]
거대한 바이오연료 사기극
최근 몇 십 년 동안 농업 부분에서 일어난 가장 큰 문제는 옥수수 과잉생산이다. 옥수수가 너무 많으면 가격이 내려가고 농부들의 수입이 둘어든다. 그런데도 농부들은 옥수수가 재배하기 쉽고 경작과 수확에 필요한 장비가 다 있기 때문에 이를 재배하려고 한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자 정부가 농부들에게 보조금을 지불한다. 그리고 업계는 남아도는 싼 재료를 활용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남아도는 옥수수로 수익을 거두려고 개발된 또 다른 제품이 에탄올이다.
생산에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한 연료용 옥수수, 게다가 많은 화학물질은 바이오 연료가 대체하려고 하는 바로 그 석유와 석유 부산물로 만드는 것이다
농업법안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와 식량의 실제 비용
음식비가 지나치게 비싸다? 그런데 지출에서 음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과거에 훨씬 높았다!
‘공익’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없는 보조금(비용의 사회화)
‘유기농’이라는 말 대신 ‘지속 가능’이라는 말을 사용하자는 협상 로비스트들?
‘지속 가능’이라는 말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정의가 아니므로 오늘날 화학기업과 생명공학기업의 거의 모든 광고에 무차별적으로 사용된다.
농업법안은 GMO와 화학물질의 사용을 부추겼고 그래서 더 많은 유독물질이 환경에 방출되었다(철마다 방제,방역 비료와 농약 사용을 지도하는 농촌지도소)
농업법안은 내가 이제까지 접한 자료 가운데서 단연코 가장 읽기 어려운 자료다
여전히 뒷짐만 지고 있는 정보
‘지속 가능’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그로서는 안전한 선택이다. 왜냐하면 사람들마다 이 말을 다른 뜻으로 쓰기 때문이다. 화학기업에게 이는 더 나은 종자와 수익을 의미한다. 식생활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는 제철에 지역에서 나는 음식으로 대개 유기농을 의미한다. 환경론자에게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정부다
정부의 존재 이유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식품의약국은? 환경보호국은? 대체 이들은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슨 역할을 하는가? 정부 규제는? 이런 화학물질이 테스트를 받지도 않았다고? 내가 이야기를 나눠본 대다수 화학농부들은 자신이 농지에 사용하는 제품이 철저한 안전성 테스트를 받았으며, 따라서 라벨에 적힌 지시사항을 따르기만 하면 누구에게도 해롭지 않다고 철석같이 믿었다.
제품 안정성 검사는 정부 책임이 아니라 늘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책임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정부의 태도는 안전을 앞서서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사후에 관리하는 식이다. 농업의 경우 지난 100년 동안 농업 기관을 차지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국민의 안전보다는 업계의 이익을 지키는 데 더 헌신했다.
‘회전문’ 인사?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문이 다신 열리면 화학기업을 지지하는 새로운 인물이 툭 튀어나온다는 뜻이다
모든 농부가 유기농으로 돌아선다면 우리 경제의 한 부문이 몽땅 사라질 것이다. 화학기업과 생명공학기업, 로비업체, 그리고 이런 사업에서 생긴 쓰레기를 말끔히 치우는 일을 하는 영리단체와 비영리단체 모두 수십억 달러를 잃게 된다. 이런 문제들을 감시하는 척하려고 설립된 정부 관료조직도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이런 사업에 이해관계가 있어서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이를 계속 살리고 키워야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마지막 승자는 항상 자연이다
나는 사업을 사람들과 이 땅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자연을 정복해야 하는 적으로 간주하는 우리의 산업 패러다임이 이제 막지막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다고 믿는다. 문제를 만든 것은 우리 인간들이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우리들밖에 없다.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연이 우리 대신 이를 해결할 것이다.
##치유의 시대
식량의 역사는 농법의 역사요, 농법의 역사는 문명의 역사다-로드 노스본, [땅을 보라] 1940
#오늘날의 유기농업
우리는 지금 옳은 일을 할지, 계속 멸종의 길을 갈지 결정해야 하는 일생에 한 번뿐인, 아니 인류 역사에서 한 번뿐인 시회를 맞았다.
화학농업의 패러다임이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라면, 유기농의 패러다임은 자연을 존중하는 것이다
#자연과 협력하는 농사
화화업계는 유기농법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 믿기를 바랄 것이다. 그런데 하다못해 정원을 가꿔 보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고 안 된다는 것을 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유기농법의 기초가 아니다. 실은 정 반대다!
홍수가 날 때도 가뭄이 날 때도 유기농지의 수확량이 화학농지보다 더 많다! 화학비료를 사용한 토양보다 탄소와 질소를 더 많이 저장한다
유기농 식량으로의 전환은 당면한 기후 위기를 멈추기 위해 우리가 ‘지금 당장’ 취할 수 있는 단일한 조치로서 가장 시급한 것이다.
무경운 농사
밭갈이는 오래된 나름대로 논리적인 발상, 하지만
밭갈이를 계속하다 보면 토양의 구조가 무너져서 유실과 침식이 일어나고, 식물의 건장한 성장을 받쳐주는 토양 속의 미생물과 균들이 교란된다. 화학물질과 밭갈이가 결합되면 토양이 탄소를 거의 혹은 전혀 잡아두지 못한다는 연구가 있다
“밭갈이는 농지 퇴화의 가장 큰 원인이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 가운데 하나로, 식량 생산과 농촌의 삶, 특히 개발도상국의 가난하고 인구가 밀집된 지역의 삶에 위협이 된다.”-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밭갈이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이뿐만이 아니다. 농부가 트랙터를 끌 때마다 토양이 단단하게 눌려 그 안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이 다치며, 트랙터를 돌리면 연료가 소비되고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와 기타 오염물질이 늘어나다.
일본 유기농의 선구자이자 [짚 한 오라기의 혁명]의 저자인 후쿠오카 마사노부는 1970년에 이미 밭갈이가 토양에 위협임을 깨달았다. 그는 종자를 땅에 심지 않고 진흙을 묻혀 토양 위에 뿌리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는 이렇게 회고했다. “당시 원시적이고 퇴행적으로 보였던 이 방법이 어쩌다 보니 지금은 현대 과학을 저만치 앞서간 셈이 되었다.”
윤작? 매년 밭의 작물을 돌아가며 바꿔 주면 질병의 주기가 교란되고 해충들이 혼란을 일으켜 화학농약, 제초제, 살균제가 필요없다(자연재배, 그 자리에 계속 같은 작물을 심으면 가장 적합한 작물로 된다?)
#혼란을 끝내기 위해 해야 할 일
태도는 바뀔 수 있고 바뀌어야 한다(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유기농 애호가라고 해서 채식주의자로 산다는 말은 아니다(“유기농 제품 있나요?” “채식주의자인가요?”)
시간을 두고 보면 유기농지가 화학농지보다 수확량이 더 많다
유기농 식품과 유기농법으로 세계를 먹여 살릴 수 있다
유기농이 로컬푸드보다 더 중요하지만 오컬푸드로 나름대로 중요하다(“유기농요? 이제는 로컬푸드가 대세가 아닌가요?” 일반인의 혼란을 야기라는 분열 전술)
유기농은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
화학농법은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많은 농부들이 더 적은 노동력으로 더 많은 땅을 경작하려고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농사일을 ‘수월하게’ 한다. 이말은 결국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뜻이다)
정부 보조금은 화학적으로 기른 식량의 가격을 낮누는 주범이다(정부 보조금이 없다면 이런 식량은 지금보다 훨씬 비쌀 것이다, 보조금으로 기계를 사고, 일손 대신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인위적으로 수확량을 늘려봤자 투자비용 때문에 그렇게 효율적이지 않다. 유기농 식품에는 이런 숨겨진 비용이 없다!)
시민으로서 우리가 뒤뜰에 화학물질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순간 우리는 유기농부가 되는 것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으로의 변화는 아직 늦지 않았다!(단 지금 당장!)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며
어쩌면 모든 공립학교 교육에 일정 기간 농장 수업을 포함시켜 아이들이 자신이 먹는 식량이 어디서 나오는지 배우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바쁜 일손도 돕고, 신체 활동을 익히고, 책임감을 배우고, 음식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배우고, 힘든 노동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밭이 잡초 없이 아주 ‘말끔해야’ 한다는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며, 변화의 첫 무대는 바로 우리 자신의 삶과 뜰이다
#세상을 구할 다섯 가지 열쇠
1)정부는 농화학물질과 GMO를 금지해야 한다(정부는 화학농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중단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를 보호해 주는 규제가 필요하다)
2)농부들은 증가하는 유기농 수요에 대처해야 한다
3)업계는 혁신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깨어 있는 자본주의’, ‘자연자본주의’)
4)경제학자들은 성장이 아니라 내구력을 측정해야 한다(낡은 산업 패러다임, 결국 경제위기는 공포와 패닉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감정의 위기다. 유기농 패러다임으로 세상을 보면, 자연이 성장과 회복, 밤과 낮, 활동과 휴식 사이를 부단히 오가는 역동적인 상태임을 알 수 있다)
5)모든 사람들이 유기농을 요구해야 한다(유기농을 요구한다는 것은 독극물이 없는 식품, 꺠끗한 공기, 순수하고 맑은 물을 요구한다는 뜻. 제 할 일을 마음껏 하는 토양을 요구하고, 독소가 없는 종자를 요구하고, 우리의 자녀들이 해악으로부터 보호받도록 요구한다는 뜻이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모두 한 종족이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어떤 미래를 고를 것인가? 조금씩 변화할 여유가 없다. 전면적인 변화가 당장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유기농 혁명이 필요하다. 우리의 생존이 바로 여기에 달려 있다.
이것이 나의 유기농 선언이다.
“유기농 선언 | 우리는 모두 한 종족이다”에 대한 1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