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요시다 타로. p334
작은 나라 쿠바의 커다란 도전, ‘늘 푸른 혁명’
#인류 미래의 희망, 쿠바의 친환경 유기농업_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인간의 삶을 좀 더 합리적으로 만들자. 정의로운 국제경제 질서를 만들자. 모든 과학지식을 환경오염이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동원하자. 생태계에 진 빚은 갚되 사람들과는 싸우지 말자!”-피델 카스트로, 1992년 리우 환경회의 연설문 중에서
화학·기계화 농법으로 대표되는 현대 관행농업이 세계 농업에 뿌린 내린 기간은 고작 50여 년, 화학농약 없이 농사를 짓지 못한다고 믿기 시작한 것도 기껏해야 40여 년에 불과하다. 그러한 관행농업은 최근에 이르러 급격한 산업화·도시화 추세와 더불어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의 한 원인이 되어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유기농업은 환경보전적 기술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보전하고 향상시킨다. 이 운동의 중심에는 언제나 가족농이 있고, 지역사회 공동체가 있다. 대형기업농 또는 국영농장 중심의 생태파괴적 대량생산·우통체제로는 인류와 자연생태계와 문명을 구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농 개념과는 명백히 구별돠는 개념이다.
쿠바는 공산체제 하의 대형 국영관행농업을 소규모 가족농 중심과 유기농업 체제로 전환했다.
2002년 식량자급률 95% 달성!
10년 동안 유기농업의 실험은 대성공을 거두어 이제 쿠바는 세계적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유기농업의 메카’로 불리게 되었다.
미국의 경제봉쇄와 소련의 붕괴. 화학비료, 화학농약 그리고 석유의 절대적 부족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농정의 대전환을 꾀한 데서 시작.
쿠바는 식량·농업·환경문제의 해결이라는 전 국민적 과제를 근대 화학농업의 사슬에서 과감히 벗어나 유기농업으로 해결하고자 시도했고, 결국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시도에 대해 1992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조사단은 “인류 역사의 최대의 실험”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생태보전과 생산성향상의 두 마리 토끼를 유기농업이란 틀 안에서 어떻게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세계 인류의 큰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쿠바의 유기농업은 단순히 ‘무농약·무비료’라는 소극적 개념이 아니라 자연과 사회환경의 지속적 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현대적 생태문명 체제를 이룩했다는 점에서 인류문명 발달사에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녹색혁명? 따지고 보면 ‘검은 혁명’이었다!
쿠바의 유기농업운동 “푸른 혁명” 실현 수단? 가족농 중심의 적절한 토지개혁/ 직거래 유통 중심의 시장개혁/ 지렁입 분변토, 토상농법 등 흙 살리기/ 현지 자원재활용 등 순환농법/ 전통농업기술의 현대적 부활/ 농민참여 중시의 현장 연구와 지역적응 시험의 중시
쿠바 유기농업의 성공이야말로 “인류 미래의 밝은 희망”_세계 유기농업 전문가들
돈의 논리를 좇느라 벌어진 억압과 수탈 그리고 전쟁이 20세기의 주요 의제였다면 21세기에는 인권과 생명 그리고 평화를 찾아가야 한다. 그러한 생명, 인권, 평화를 위한 농업적 생활양식은 무엇인가?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은 쿠바 연수기단 중에 풀렸다. 바로 친환경 유기농업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쿠바의 도시농업
시내 한복판일지라도 빈 땅이면 어디에서든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그것도 모두 유기농업으로 말이다. 이러한 도시를 당신은 상상할 수 있는가? 아니면 꿈 같은 얘기에 불과하다고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이 지구에는 그런 도시가 존재하고 있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Havana가 바로 그곳이다!
세계의 식량 서정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위기에 직면하는 것은 도시다…도시를 지켜줄 최후의 방법으로서 도시농업은 더욱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시 면적의 40퍼센트를 농지로 바꾸어 유기농 채소를 자급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유기농산물이 국민 전체를 위한 것이지 비싼 고급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히 도시농업과 유기농업은 학교 교육에서도 다뤄진다. 초등학교에는 어린이들이 자연과 농업을 배우는 통합학습 시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급식에 쓰일 유기농 채소가 도시농가에서 공급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이른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경제에 따른 국제분업 체제에 의해 농락당하고 있다.
위기를 계기로 새롭게 2천 개 이상이나 생겨난 NPO와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어난 시민들이 있다
이러한 사회전환의 세 가지 기초? 어린이와 노약자, 여성 등 약자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인간주의적 ‘철학’/ 잘 짜여진 교육기관과 우수한 연구자· 기술자들이 만들어내는 환경친화적인 ‘적정기술’/ 철저한 지방분권의 ‘사회제도’
생명보다 돈을 중요하게 여기는 영리 우선주의,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위시 환경과 자연을 외면한 채 개발만을 추진하는 철학 부재의 기술과학, 관료 중심의 중앙집권체제 등 오늘날 세계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들에 대한 대안으로 NPO를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의 전환이 제기되고 있다
쿠바…그곳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고, 한 번 방문하면 몇 번이고 가고 싶어지는 알 수 없는 매력이 있다.
혁명정권은 농촌 지역의 생할기반을 정비하는 데 주력한 반면에 도시의 불필요한 재개발은 피했다. 그래서 반 이상이 수리를 해야 할 만큼 아바나의 주택가는 낡았지만, 동시에 옛 시가의 경관을 유지하는 계기가 되었다. 156헥타르에 달하는 바둑판 모양의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진 올드 아바나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할 뿐 아니라 지금도 10만 명의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는, 살아 있는 박물관 같은 도시다.(부에다 비스타 소셜 클럽)
#식량위기를 극복한 쿠바의 도시농업
돈이 없어도 생계가 가능한 유토피아
평균 원 수입은 20~30달러 정도, 그런데 이 정도만으로도 쿠바에서는 충분히 살아갈 수가 있다!
“내 월급은 28달러입니다. 큰 주택을 빌려 쓰고 있는데 집세가 1.3달러이고, 대학생인 자식에게 들어가는 교육비는 전혀 없습니다.”-페르난도 푸네스 박사, 유기농업NPO 액타프의 핵심 멤버
필요 이상의 사치만 하지 않는다면 보통의 생활이 가능하므로, 필사적으로 일할 필요가 없다.
1959년 혁명 이후 “국민 모두 평등하게 복지를 누릴 수 있는 국가를 건설한다”는 카스트로의 이상 아래 쿠바는 급속한 근대화와 발전을 거듭하여, 식생활·의료·교육·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라틴아메리카 최고 수준의 삶을 실현하는 데 성공했다.
사회적 격차가 적고, 특권 계급도 없는 평등사회 구축
“장관으로 일을 맡은 바에는 국민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민과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서 이해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로베르트 로바이나 전 외무부 장관
혁명이 일어난 지 40년 밖에 지나지 않은 쿠바에는 혁명을 꿈꾸다 먼 타국에서 죽은 체 게바라Che Guevara의 이상주의가 아직 살아 있는 것이다.
풍요로울 때 돕는 것은 진실한 도움이 아닙니다. 어려울 때 돕는 것이야말로 참된 도움인 것입니다. 쿠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바로 이렇습니다.
소련에 의존했던 가짜 유토피아? 수줄지향 대규모 단작, 농업자재 모두 수입에 의존, 철저한 국제분업 체계, 큰 이익? 소련의 절대적 지원
대량 단일 작물, 특히 사탕은 국제시장의 흐름에 좌우되기 쉽다. 처음부터 이는 매우 위험한 무역구조였던 것인데, 사회주의권이라는 안정적인 수출선이 담보되어 있었기 때문에 표면화되지 않았을 뿐, 모래 위의 누각이었던 것이다!
미국의 경제봉쇄와 소련의 붕괴 충격
석유 부족은 유통시스템을 사실상 정지시켰다. 교통도 70퍼센트 마비. 식량위기는 나라 전체를 흔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도시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아바나의 피해는 치명적이었다.
쿠바의 의료체계가 일찍부터 아무리 굉장했다 하나 이제는 모조는 붕괴하고 있었다. 큰 병원에서 마을의 진료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환자들이 치료받지 못한 채 방치될 수밖에 없었다(전기부족으로 무용지물 첨단의료장비, 의약품 부족)
“예전에 구축해놓은 의료복지 체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해졌다”
#시가지에 농사짓는 시민들
비상수단은 도시를 경작하는 것
“…하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사람에게는 유머가 필요합니다. 쿠바인들은 어떤 심각한 일이 생겨도 대개 농담으로 밝게 웃어넘기곤 합니다…”
늘 공부하는 유기농업? “…매일 관찰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 경험이 우리들을 성장시킵니다. 씨앗을 심어 작물을 키우는 일은 사람을 키우는 일과 어딘지 모르게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참 보람있는 일이어서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주지요. 작물이 근사하게 자란 것을 보면 그야말로 사는 보람을 느끼지요…우리들 인간은 살면서 한 줌의 흙이라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쓰레기 매립지를 실얼자들의 협동조합농장으로
윤작과 혼작을 하면서 미생물과 담배 엑기스에서 얻은 자연농약을 쓰기 때문에 해충 피해는 거의 없다
조합에서 생산된 오산물은 모두 지역 내에서 소비된다
커뮤니티에 판대
판매는 노인들이 맡습니다
농사를 지으며 즐거움과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취미생할처럼 즐기면서 돈도 버니 이런 호사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돈도 들이지 않으면서 풍요롭게 생활한다고 생각해요. 공무원처럼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꼭 따라야 하는 규칙도 만들이 않지요. 그래도 모두들 알아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을 합니다. 이따금 병에 걸려 일을 하지 못해도 급료를 깍지는 않습니다. 가족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죠.”
교사는 그만두었지만 교실이 아닌 밭에서도 교육은 가능한 것이니까요
#생태도시로 거듭난 아바나
군이 시작한 ‘프로젝트 X’
채소를 비타민제로 대신했던 시절
궁하면 통한다? 빈 깡통에도 채소를 키운다! 빈 땅이 있으면 무엇이든 심었다
쓰레기장을 밭으로 바꾼 오가노포니코
경작하기 부적합 땅을 어떻게해서 밭으로 만들 것인가라는 도시농업 특유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쿠바는 ‘오가노포니코Organoponicos’라는 명쾌한 수단을 도입했다.
콘크리트 벽돌과 돌, 베니어 합판과 금속조각으로 둘레를 친 뒤 그 한가운데에 퇴비와 구비를 섞은 흙을 넣고 ‘칸테로’라 불리는 묘상에 집약적으로 채소를 재배하는 생산기술
“보십시오. 모두 나같이 걸터앉아 일을 하고 있지요. 예전에 일본의 방문객이 견학 왔을 때 마치 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김매기에서 수확까지 모두 앉아서 일을 합니다.”
경작하는 시민에게 국유지를 빌려준다
“식량문제가 최우선이다”-카스트로의 비상시국 선언, “도시 내에서 경작하지 않아 방치되어 있는 땅은 모두 없앤다”는 격문 발표
“정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경작할 사람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희망자에게 토지를 빌려주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농촌에서 식료품을 운반해 오려면 수고가 들지만 이제는 고생해서 농산물을 가져올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토지는 공공의 것, 경작하는 사람이 이용해야 한다(소유가 아닌 경작 우선의 원칙!)
도시계획에서 도시농업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쿠바에서는 도시계획기획자가 도시농업 전문서를 만든다!
#유기농업의 도우미, 도시농업 보급원
지식이 없는 시민에게 채소 재배법을 가르친다
“농업에 대한 기존의 모든 지식을 대부분 쓸모가 없어졌고,..화학비료조차 부족한 실정이었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는 될 수 없어’라고 모두의 의견이 모아졌던 것이죠. 결국 참고 노력하면 유기농업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은 경제봉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위기를 기회로!)
다양한 생물종이 농업생태계의 균형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해충 문제는 없다?
“생태계가 평형상태에 도달해 있기 때문입니다. 천적이 풍부하기 때문에 해충은 통제될 수 있는 선에서 유지되지요. 따라서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어린디들과 노약자가 지역을 소중히 여겨 환경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갖도록 교육하는 것은 특히 중요하죠. 어떤 초등학교에는 텃밭이 만들어져 있는데, 어린이들은 여기에서 흙 만들기와 재배 방법을 배웁니다.
육식위주의 서양식단에서 채식위주로 전환? 식습관을 바꾸려면 한 사람 한 사람을 납득시켜야만 합니다. 교육과 참여 활동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
도시농업 보급의 매체? 텔레비젼!
#농가에서 배우는 연구원들
도시농업을 튼튼하게 받쳐주는 두터운 연구진들
토양연구소에서 제조하는 지렁이 비료가 수입할 수 없는 화학비료를 대신.
미국의 연구자들은 “궁핍함 속에서 나오는 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은 자본과 고도의 설비가 없으면 이룰 수 없다는 하이테크 신화를 무너뜨렸다”고 높게 평가했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나 복제 가축과 같은 최첨단 기술과 비교하면 미생물 농약과 지렁이 연구는 그야말로 19세기적인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유기농업과 도시농업이라는 면에서 보면 쿠바의 그것이 단연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환경,수질오염 방지)
“화학농법에 자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쿠바의 토지가 앓고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그때만큼 생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염에 일만의 기여를 했던 내 잘못을 먼저 반성해야만 했습니다…그런데 실제로 밭에서 일해왔던 농민들은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화학비료를 어는 정도 쓰면 토지의 생산성이 올라가지 않고 오히려 매년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그들은 이미 몸으로 느꼈던 것입니다.”-화학비료 전문가였던 콤파니오니 박사
“오늘날 유기농업이라 일컬어지는 것은 실은 아주 오래전부터 농민들이 해온 것입니다.”
”유기농업은 가장 현대적인 기술이다”-콤파니오니 박사
“먹을거리를 확보하는 일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농업문제는 사회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를 도시농업을 통해 해결하고자 합니다.”
#인기 좋은 채소직판장
유통개혁? 농민시장! 개인농가의 자유판매 허용
자유시장 도입의 우려? “농민자유시자을 창설할 때 우리가 범한 더 큰 잘못이 있었다. 나는 나름의 견해를 갖고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다.”
직판장을 통해 염가로 채소를 공급한다
봉사와 기부의 문화?
“돈이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판매합니다. 누구도 굶게 내버려줄 수는 없는 일이죠.”
농산물을 기부하여 이웃과 서로 나누는 헌신적인 행위는 쿠바 사람들의 상부상조와 단결정신을 잘 드러내는 예 중 하나다. 그리고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협동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유통은 최악의 식량위기 속에서도 사람을 살리고, 한 명의 아사자도 만들어내지 않는 바탕이 되었다.
#위기를 구한 녹색약품
미국보다 앞선 의료복지 대국? “국민은 무료로 치료를 받고 건강을 누릴 특권을 갖는다”, “어린이들과 여성의 건강은 특별히 우선한다”
녹색약품? 수입 약품을 대체한 허브. 도시텃밭에서 약초 재배
비상시 대안의료를 연구하던 국방국? 전통의료, 다양한 선택의 기회 제공.
동양의학의 전국적 보급(침, 지압 등)
“녹색약품은 부작용이 없지요”
이런 자연의료는 비재생자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과 환경에 거의 피해를 미치지 않는다
쿠바는 근대의학과 전통의료의 통합을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이 된 것이다
#도시농업의 다양한 기능
경기가 회복되어도 도시농업은 사라지지 않는다
관광객에게 유기농산물을 제공한다
식료품 생산, 환경개선, 고용창출 그리고 삶의 보람 찾기
도시농업은 고령자에게 삶의 보람도 가져다준다
도시농업으로 활력을 얻는 커뮤니티? 식료품·약초의 생산, 고용창출, 환경개선과 아울러 도시농업이 담당하는 더욱 큰 역할은 커뮤니티 활성화! 사람들의 마음에 긍지를 불어넣고, 지역주민의 협력정신과 도덕성 지탱하며,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데 중심이 된 것이 바로 도시농업이었다(도시농업동호회)
#녹색도시 만들기
‘나의 녹화계획’? 국토 녹화계획에 국민의 반이 참가, 전 시민이 1턴2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숲이 없는 도시는 병들고, 수목이 없는 대지는 말라버린다”는 호세 마르티의 사상이 있다.
“나무를 심는 것은 생명을 심는 것입니다”
수도공원 프로젝트?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없으면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쿠바의 교통혁명
자동차 천국에서 자전거 천국으로
“동력이 필요 없는 이동수단을 도입함으로써 교통 시스템을 석유문명으로부터 끊어버린 쿠바의 시도는 세계 교통 역사상 선례가 없는 일이다”
대기오염 개선, 스모그도 없어진 궁극적인 탈석유문명의 풍경(승용마차!)
경제가 회복되어도 자전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원자력 발전에서 자연에너지로
“원전에 의지하는 것은 암 환자에게 화학요법을 실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연명은 할 수 있을지 모르나 큰 위험이 따릅니다. 그렇지만 달리 선택할 여지도 없었습니다…그런데 지금 또다시 건설이 중단되었습니다.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자연에너지로 방향을 전환하다
태양은 봉쇄할 수 없다
“석유·석탄·원자력 등 종래의 에너지는 무기나 다름없습니다. 옛날부터 전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에너지였습니다.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세계를 제압하는 길이었지요…재생가능한 대안 에너지, 그것이 태양열인데 태양열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대한 무기일 수 있습니다. 햇빛은 누구에게나 다 공평하게 내리쬐어줍니다…”
지속가능한 개발의 실험장
“…쿠바 사람들은 타국의 에너지원에 의존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어느 나라 사람보다도 잘 알 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공공학도, 석유화학도 연구하지 않는다. 그런 연구는 우리들에게 의미가 없다. 우리는 석유 소비를 삭감하는 연구,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의 대체자원을 찾는 연구, 우리의 생존을 위해 건강을 보보하고 식량을 증산하며 국민과 경제에 보탬이 되는 연구만을 하려는 것이다.”-카스트로
세계적으로 카스트로가 아직껏 대단한 인기를 얻는 이유를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경제위기를 역으로 이용한 환경교육
어린이의 창조성을 이끌어내는 환경동호회
“…19992년부터 어린이들이 나무를 심도록하고 있습니다. 쿠바 교육의 특색은 이처럼 학습과 노동을 연결시킨다는 것입니다.”
에너지 절약 운동도 환경교육에 활력을 준다
경제봉쇄로 물자는 부족하고 생계는 궁핍하기 그지없지만, 쿠바는 이 곤경을 거꾸로 이용하여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에 힘을 쏟았다…쿠바의 어린이들은 신나게 놀 줄 알고 호기심이 많으면서 예의도 바르다. 이 어린이들의 맑은 눈동자를 보니 이 나라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하여
샌프란시스코의 도시농업? SLUG(San Francisco League of Urban Gardeners) 실업자들의 자력갱생운동
채소밭으로 변한 쓰레기장
커뮤니티 주민을 건강하게 만드는 도시농업
#커뮤니티 해결법
경제 효율성과 환경보전이라는 서로 모순되는 가치 양립시킬 수 있는 선례
‘서민의 비극’을 막는 사회자본
커뮤니티에 근거한 사회개혁을 추진하는 쿠바
#커뮤니티 의료와 마을 만들기
“빈곤문제의 해결에는 사회자본이 관건”
쿠바야말로 놀랄 만큼 ‘사회자본’이 응축된 사회
상향식 마을 만들기? 경제위기가 닥치자 ‘큰 정부’를 운영하는 것이 곤란해졌다. 그래서 선택한 것인 지금까지 육성한 커뮤니티 조직을 활용한 상향식 문제 해결법인 것이다(마을자치, 스와라지!)
고령화 사회에도 커뮤니티로 대응한다
#시민사회와 쿠바의 NPO
지방분권과 시민사회의 성숙도는 매우 밀접
경제위기 속에서 급성장한 NPO? ‘시민’의 탄생
#시장원리와 균형을 위해
소련식 단작 중시 경제의 파탄
“사람들은 노동의 최종적인 성과가 아니라 그저 돈만 잘 벌려고 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일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회주의는 자원의 공평한 분배 이상의 것이어야 합니다? “체가 추구한 것은 공업화의 진보로 사람들이 많은 소비품을 갖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윤리와 가치관에 근거한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었습니다. 착취와 인종차별, 욕망에 근거한 자본주의와는 다른 가치관을 말이죠. 우리는 이 세계에 없는 종류의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고통이 따르지 않는 구조개혁? 무분별한 시장원리의 도입과 민영화는 대처와 레이건의 개혁이 그러했던 것처럼 사회적인 불평등을 초래하기만 했다. 그런데 쿠바는 ‘고통이 따르지 않는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농업 성공의 관건이 시장원리의 도입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그것은 국영공단과 국영기업의 불필요한 보조금을 끊고, 효율성을 높여 성과를 올리면서도 일반 국민 사이에서 빈부의 격차를 확대하는 식의 사회문제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염가의 배급제도가 계속 유지되는 점도 중요하다
우리는 사회에 불평등과 불공정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더욱 유연하고 효율성이 놓은 경제체제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중국이 실험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경제정책은 단기적으로는 번영을 가져올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파멸을 초래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우려도 있어서 즉각적으로 경제변혁을 행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21세기 도시의 미래, 원예화
약진하는 세계의 도시농업
앞으로 식료품 수요의 반을 담당할 도시농업
도시농업이 주목받은 1970년대
도시농업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은 1980년대
국제수준에서 인지된 1990년대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공헌하는 도시농업? 석유소비, 이산화탄소 배출 장거리 수송 불필요
“지속가능한 지역 만들기에는 ‘자급’이 빠져서는 안 되며, 그것은 도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아니, 쿠바가 이런 나라였단 말인가?”라는 소감을 갖게 되었다면 내 집필 목적 중 하나는 거의 달성된 셈이다
“쿠바가 전국적으로 도시농업과 유기농업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소련의 붕괴와 미국의 경제봉쇄라는 두 가지 봉쇄가 있었다고 외국 사람들에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는 세 가지 봉쇄를 겪었습니다. 세 번째 봉쇄란 나를 포함한 쿠바인들의 머리, 즉 의식의 봉쇄입니다. 이 봉쇄를 푼 것이야말로 가장 큰 변화였던 것입니다.”-도시농업그룹의 에우페니오 후수텔 장관
“소련이 반드시 원조해줄 것이다” “카스트로가 무언가 조치를 취해 줄 것이다” 쿠바인들은 이런 타인에 대한 의존심에 흠뻑 빠져 있었다. 이와 같은 타인에 대한 의존적인 발상을 깨부수었을 때 쿠바의 진짜 개혁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쿠바가 겪었던 위기는 결코 쿠바만의 것이 아니다. 쿠바의 상황은 특수한 그들의 정치 상황에서 나온 것이지만 그 결과로 벌어진 석유와 식량 위기는 세계 모든 도시와 국가가 머지않아 겪을 가까운 미래인 것이다.
새로운 역사는 항상 극적인 반전 속에서 태어나게 마련이다. 아직은 비주류이지만 분명 신뢰와 자발성에 기초한 새로운 기운이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웅크리고 있을 것이라 나는 믿는다. 그래서 나는 더욱 쿠바의 희망이 결코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