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관 지키기 대책위원회 | 기억에서 기록으로

갑작스런 소동에서 긴급대책회의 소집으로 온동네 사람들이 마을회관으로 모여든다. 20 여년이 넘게 자리를 지켜온 마을회관이 갑작스런 소유권 주장과 함께 배상을 요구하는 ‘뜬금없는’ 소장에 마을이 때아닌 송사에 휩쓸리니 평온하던 온동네가 시끌벅적 야단법석이다. 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마을에서 제사를 모시는 조상들의 후손들이 마을에 희사(기부)한 토지에 대한 소유권이 관습에 따라 묵시적으로 전해오다 ‘등기법’에 따라 명시적 소유권이 후손들에게 넘어가며 … 마을회관 지키기 대책위원회 | 기억에서 기록으로 더보기

봄은 시나브로 | 농부는 들판으로

따사로운 봄햇살로 화창한 오후. 점심 먹고 잠시 동네한바퀴 산책을 나서본다. 큰개불알풀꽃으로도 많이 불리는 봄의 전령사인 큰봄까치꽃. 작은 새싹이라 아직은 이름이 잘 보이지 않는 갈퀴덩굴. 자세히 보면 잎모양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애기똥풀 새싹들. 벌써부터 모양새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산괴불주머니. 이름을 알면 그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풀꽃들이 부지런히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봄은 시나브로 | 농부는 들판으로 더보기

견훤산성 | 동네한바퀴

솔과 해 등교길 배웅하고 나서 돌아서면 보이는  견훤산성. 동네 구석구석 가을풍경이 궁금해 절로 발길이 향한다. 요즘 보기 힘든 고염나무. 하나 맛을 보지만 어릴 적 그 달콤한 맛이 아니다. 아마도 요즘은 먹을 것 천지라 그럴지도…하지만 ‘풍요 속 빈곤’이란 말처럼 건강한 먹거리는 오히려 예전보다 귀한 게 요즘이다. 낙엽이 잔뜩 쌓인 산길. 버섯철이 끝나니 자연스레 그 많던 사람 … 견훤산성 | 동네한바퀴 더보기

‘하면 된다’가 아니라 ‘하면 더 망친다’ | 동네한바퀴

쌀쌀한 아침 기운과 비온뒤라 산행산책길에서 동네한바퀴로 산책코스를 바꾼 아침산책길. ‘무모한 시도’가 난무하는 ‘위험사회‘란 말이 불현듯 머릿속을 스친다. 온동네 산들이 가을 단풍옷으로 새단장을 시작한 모습을 여유롭게 즐겨보려해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기만 하다. 만약 ‘탁상공론(!) 개발사업‘이 진행된다면 주차장, 캠핑장, 물놀이자, 식당, 호텔 등으로 바뀌어버릴 논밭과 계곡 풍경들. 시끌시끌하던 반대여론은 어느새 잠잠해지고, 조용히 진행된 일차 감정평가에서 적지 않은 땅값이 책정되어 … ‘하면 된다’가 아니라 ‘하면 더 망친다’ | 동네한바퀴 더보기

밤 따러 가자 | 밤보다 좋은 물

어느새 나락 수확으로 볏짚이 바닥에 깔린 논 풍경이 가을 정취를 물씬 풍겨온다. 동네 여기저기 들려오는 송이버섯 수확(!)의 소식들, 1 kg에 30만원까지! 이른 새벽부터 온동네 사람들이저마다 꼭꼭 숨겨둔 ‘송이밭’을 찾아 산속으로 들락날락 하지 않을 수 없다. 동네뒷산자락에 있는 어머니 송이밭을 찾아 느긋하게 나서보지만 귀한 송이버섯 대신 영지버섯과 솔버섯을  버섯주머니에 한아름 담아온다. 뿌리지 않고 거두기만 할 뿐이니, … 밤 따러 가자 | 밤보다 좋은 물 더보기

얘들아 아빠도 덥다 | 시골집 풍경

늦둥이(?)를 키우는 재미도 좋지만 나이들어 어린아이 부모노릇이 쉽지 만은 않다. 연신 아빠를 불러대는 둘째 때문에 잠시도 제대로 쉴틈이 없는 아빠. 폭염을 피해 잠시 웃동네 개울가에서 시원한 휴식시간이 ‘늦둥이 아빠’에겐 아직도 사치인가본다. 다 키우고나면 서운할테지만, 이래저래 자식들에게 좋은 아빠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더운 여름날 맑고 시원한 물놀이를 시켜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게 참 좋은 아빠 … 얘들아 아빠도 덥다 | 시골집 풍경 더보기

수영복 입고 산속으로? | 구름산자연학교 여름캠프

물 만난 물고기들의 또다른 하루. 아침밥 먹기도 전에 물놀이로 시작, 온종일 물놀이를 위한 하루가 되어버린다. 수영복 입고 산속으로? 견훤산성에 오른 아이들에겐 멋진 풍경보다 오로지 시원한 물놀이 생각뿐. 역시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물놀이터. 물 만난 물고기들에겐 물보다 좋은 게 없다. “밥 먹고 놀아라~” “아직 배 안고픔!” 저녁밥을 채우고 야간도보로 깜깜한 오송폭포 다녀오기? 역시나 칠흙같은 어둠이 무서워 … 수영복 입고 산속으로? | 구름산자연학교 여름캠프 더보기

철없는 동심의 나라 | 동네물놀이

온동네 이집 저집 아이들이 모두 모여 동네한복판에서 물놀이를 벌인다. 점점 아이들이 귀한 시골. 모두 모여도 채 열명이 안된다. 아이들 수는 적지만 이집 저집 아이 구분없이 한 집안 식구처럼 어울리니 언니 오빠 동생이 한 둘이 아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알아서 동생들 챙겨주는 언니 오빠들 덕분에 엄마아빠들이 편하기만 하다. 철없는 동심의 세계에선 모두가 한 집안 식구들이다. 철든 … 철없는 동심의 나라 | 동네물놀이 더보기

용유리 | 동네 이름이 보인다

밤새 내리던 장마비가 그친 이른 아침, 아침안개가 자욱. 창밖을 내다보니 도장산 아래 용이 한마리 노닐고 있다. 굽이굽이 깊은 물길들이 많아 용유리, 물길 위로도 동네 이름이 보인다. 바 큰바위가 많아서 장바우, 우리동네 이름은 안개가 걷혀야 제대로 보일려나 보다. 멀리 청화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늘티고개가 있는 윗동네, 늘티는 언제나 선명하다. 옛부터 내려오는 동네이름들 곱씹어볼수록 참 멋지다! 용유리 | 동네 이름이 보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