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정신. 로버트 헨리.
18 우리가 진정으로 예술을 이해한다면 그것은 우리 생활의 모든 부분에 유익하다. 예술이란 어떤 일이든 잘 해낸다는 개념이다. 그것은 결코 우리 생활에 있는 여분의 어떤 것이 아니다.(예술art은 삶의 ‘실용적’ 기술이다)
19 예술가가 되려면 여러 면에서 혼자가 될 각오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뜻한 관심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혼자 있는 것보다 훨씬 쉽다. 하지만 사람은 혼자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을 알게 되고, 성장하고, 대중에 휩쓸리지 않게 된다. 이는 개인적 희생이 따른다. 혼자 있는 생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일단 성공하면 평생 그 생활을 즐길 수 있다.
41 인물과 배경의 상관 관계
모델이 앞에 앉으면 배경은 변모된다…배경은 모델의 보완물로서만 존재. 따라서 배경의 색이나 형태를 알기 위해 배경을 쳐다보지 말고 모델을 쳐다보라. 모델을 바라보고 있을 때 보이는 배경이 곧 모델의 배경이다.
43 모든 것이 우리의 마음 상태에 따라 변한다. 고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54 사물을 그저 베끼기만 하는 싸구려 마술사의 술수는 통하지 않는다. 사물의 깊은 의미를 볼 수 있어야 하고 특별한 형태와 색깔을 화면 구성의 벽돌로 삼아야 한다.
나는 미래의 예술가는 말을 더 적게 하고, 사물을 베끼는 일을 더 적게 하고, 글을 쓰더라도 짧지만 의미는 길게 울려 퍼지는 그런 글을 쓸 것이라고 믿는다. 애매모호함에 저항하는 일대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개방하여 명백하게 표현했는데도 여전히 거기에 어떤 신비감이 어른거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사물에 대하여 더 적게 말하고 더 적게 그려도 각각의 사물이 충만하고 더 많은 의미의 실마리를 풀어낼 것이다.
지금의 우리는 낭비하고 있다. 너무 많은 ‘예술‘과 ’장식‘이 있고, 너무 많은 것들을 그리며 너무 많은 눈요기를 낭비하고 있다. 딱 필요한 사물들만 충분히 고려하는 작업은 하지 않고 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만 그리고, 외부의 요구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또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155 예술을 공부한다는 것은 질서와 상대적 가치를 배우고, 근본적인 구성의 원칙을 이해하는 것이다. 자연의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을 정밀하게 파고드는 공부이다. 이렇게 탐구해 나가다 보면 정의, 단순함, 좋은 건강 등을 얻게 된다.
195 나는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백 퍼센트 가동하는 것이 전강과 장수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티치아노는 근 백 살 가까이 되었을 때에도 여전히 청년 같았다. 어쩌면 정신적 무노동이 이 세상에서 가장 피곤한 일일지 모른다. 사업가들이 은퇴한 후에 빨리 죽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다. 그들이 은퇴 후 생활에서 다른 새로운 사업을 벌이지 않는 한 말이다. 전에 했던 것보다 더 흥미로운 사업을 벌이면 회춘하는 사례가 실제로 많다.
269 당신이 어린아이를 그릴 때 한수 봐주는 듯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겸손한 마음, 경이감과 한없는 존경심, 이런 것없이 어린아이에게 접근하면 그 는 어린아이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경이로운 반응을 이끌어낼 기회도 잡지 못하게 된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위대하다. 모든 어른은 아이들보다 경험이 더 많지만 타협의 자세가 그들의 인생에 끼어들기 이전의 위대한 심성을 그대로 간직한 어른은 얼마 되지 않는다. 나는 아이보다 어른을 더 존경하지 않는다.
어린아이의 얼굴에서 지혜를 본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확신에 찬 상냥한 얼굴을 볼 때마다 그것이 인류의 원래 표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린이가 자라 어른이 되면 우리들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사소한 것에 매달리게 된다. 그리고 아주 가끔 자신이 잃어버린 힘을 섬광처럼 기억한다. 아주 극소수만이 어린이 같은 단순함을 평생 유지하면서 인류에 대한 보편적 혈연의식을 드러내고, 어린이의 단순한 표정으로 화가를 쳐다볼 수 있다.
288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경이에 감탄하는 것이다. 여러분의 그림은 자연 속으로 나아간 것을 기록한 것이어야 한다. 두 개의 아름다운 색상 너머에 있는 어떤 것에 대한 감수성이어야 한다. 물질을 그리는데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 정신을 묘사할 수 야 한다.
289 만약 의지가 강력하지 못하다면 그는 온갖 비본질적인 사물들만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림은 화가의 의지의 표현이어야 한다.
우리는 거대한 것에 대한 아이디어나 통찰은 별로 없는 반면,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는 멋진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전쟁이 벌어진다.
그런 사소한 것들이 원인이 되어 악이 자라난다는 것을 미리 내다보았다면 전쟁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삶을 크게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교육이 우리를 세부사항 속으로 익사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물의 근본 원인을 보지 못한다. 만약 사물 너머를 볼 수 있다면 사소한 사물을 보더라도 의미가 있다. 이것은 그림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진리이다. 사물의 제 자리를 꿰뚫어 볼 수 있다면 몇 개의 요소만으로도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다. 사물의 본질을 추구하는 데에는 즐거움이 있다. 삶이란 곧 당신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것은 정신의 발전을 가져온다.
264 모든 것이 주제를 대하는 예술가의 태도에 달려 있다.(마음의 눈에 보이는 것들. 공자의 인, 맹자의 평생 숙제, 결국 부처님의 마음 공부)
269 어린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위대하다. 모든 어른은 아이들보다 경험이 더 많지만 타협의 자세가 그들의 인생에 끼어들기 이전의 위대한 심성을 그대로 간직한 어른은 얼마 되지 않는다. 나는 아이보다 어른을 더 존경하지 않는다.
어린아이의 얼굴에서 지혜를 본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확신에 찬 상냥한 얼굴을 볼 때마다 그것이 인류의 원래 표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린이가 자라 어른이 되면 우리들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사소한 것에 매달리게 된다. 그리고 아주 가끔 자신이 잃어버린 힘을 섬광처럼 기억한다. 아주 극소수만이 어린이 같은 단순함을 평생 유지하면서 인류에 대한 보편적 혈연의식을 드러내고, 어린이의 단순한 표정으로 화가를 쳐다볼 수 있다. 그는 인류의 지혜와 개인의 체험까지 지닌 아주 희귀한 사람이다. 그러나 모든 아이에게 그런 가능성이 깃들어 있다. 우리의 태도가 어린이의 그런 가능성까지 닿으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할 것이다.
272 상장과 메달을 수여하는 것은 예술에 엄청나게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멀리 뛰기 선수에게는 상을 줄 수가 있다. 그가 점프하여 뛴 거리를 측정할 수가 있으니까. 하지만 예술 작품의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은 아직 고안되지 않았다. 역사는 예술대회 심사위원단이 대체로 잘못 판단한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 몇몇 예외적 경우를 빼고 모든 시대, 모든 나라의 심사위원단은 위대한 예술가들을 거부했다. 현재 아주 나이가 많거나 이미 사망했지만 프랑스의 영광에 혁혁하게 기여하고 있는 예술가들에게 상장이나 메달이 수여된 적이 없다는 예만 보더라도 그렇다. 사실 그들 대부분이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273 그림을 직접 사주는 것처럼 예술가를 도와주는 일은 없다.
274 모든 가치 있는 예술은 강렬한 삶의 기록이다. 각 예술가의 작품은 특별한 노력, 탐구, 발견의 결과이다. 예술하는 자신이 선택한 언어를 통하여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한다. 그의 작품의 의미는 면밀한 연구를 통해서만 이해될 수 있다. 졸속 판단을 내리거나 뻔한 것(예상 가능한 것)을 찾아서는 안 된다. 또 한 최고의 비평가가 해주는 말을 그대로 믿어서도 안 된다. 예술의 평가는 개 별적이고 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290 리얼리티는 모방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감각을 보여줌으로써 얻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