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멋진 말을 보았다!
말로만 듣던 바로 옆 한농마을을 우연히 둘러보니 참 부럽다는 시샘 아닌 시샘이 절로 나온다.
쌍용계곡을 옆으로 깊숙히 자리잡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터와 흔한 시골 모습과는 달리 말쑥(!)하게 잘 가꾸어진 마을 풍경.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모여 사람 사는 풍경이 참 아름답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자연스레 접하는 동네소식들 가운데 우연히 접한 동네 개발 소식.
동네한바퀴 산책길의 멀쩡한 논밭이 주차장으로 야영장으로 토지 수용을 한다고…
힘들게 농사지어봐야 돈도 안 되니 차라리 땅값이나 비싸게 받고 팔아 돈을 버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그 심정도 모르진 않겠지만,
벌써 이미 외지인들 손에 넘어간 땅들이 더 많아 동네사람들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시골의 모습들이 이래저래 자꾸만 변해간다.
‘어쩔 수 없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오히려 아름답게 잘 가꾸어갈 수 있는 길도 여러가지 있을 텐데. 그 길은 마을 속에, 동네 사람들 마음 속에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진짜 태양은 농촌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돈이 돈을 버는 ‘머니자본주의’보다 산촌 그 자체가 미래의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다는 ‘산촌자본주의‘란 말이 요즘엔 마음 깊이 와 닿지 않을 수 없다.
“태양은 농촌에서 뜬다! | 유기농 사랑 한농마을”에 대한 1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