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머니. 우디 타쉬. p250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돈
돈만 있으면 행복한 현대인? 오세아니아 군도의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가 행복 지수 1위 차지!
돈이 중심이 된 사회에서 문화는 점차 소멸되고, 사람들 사이의 진정한 관계는 사라진다. 이러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행복할 수 없다.
속도 문명의 부작용과 문제점을 퇴치하기 위한 복원경제학
현대 경제의 폭력성에 대한 대응의 산물로 생태계 수용력, 문화의 다양성과 생물 다양성, 장소 감각, 공유자원의 보호, 비폭력 정신에 초점을 맞춘다. 현대 경제가 단절된 관계에 의존한다면 복원경제는 관계의 복원에 힘을 쏟는다. 복원경제에서는 핵무기 제조, 담배 판매, 여가의 상품화, 대형마트가 아니라 지역, 슬로라이프, 생태, 먹을거리, 소규모 식품점을 중시한다. 슬로머니는 이러한 복원경제에 투자하는 돈이다.
(패스트머니? 현대의 지배적인 돈)
패스트머니는 아무런 관계도 맺지 않은 채 오로지 익명성과 유동성에 기반을 둔 투자, 아니 투기가 이루어지는 돈이다. 이렇게 투자된 돈은 우리의 신념과 가치로부터 단절된 채 우리를 남들로부터 소외시키고, 지역사회와 토지로부터 소외시킨다. 이러한 투자가 제대로 된 투자일 수 없다.
슬로머니는 산업형 농업의 확산으로 저하된 토양의 비옥도를 향상시키고, 지역에서 로컬푸드의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사용하는 돈이다.
슬로머니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
슬로머니가 사람 사이에, 사람과 자연 사이에 잃어버린 관계의 복원에 투자되어 지속 가능한 세상으로 바꾸는 아름다운 힘이 되길 기대해본다
경제는 통제 불가능한 속도를 내면서 무한 소비를 조장하고 쉴 새 없이 원거리 시장을 뒤쫓는 바람에 결국 지역 경제와 지역 사회와 모든 생명을 파괴하고 말 것이다.
***새로운 경제의 토대? 토양 비옥도!!!
돈을 화학비료가 대신 퇴비처럼 활용, 자연의 이치에 맞지 않는 수익을 단호히 거부하는 새로운 투자자들을 발굴
우리의 장래는 바로 슬로머니에 달려 있다
오늘날 가장 필요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해야 한다
#퇴비를 다루는 경제학, 슬로머니
“토양은 대개 산더미같이 대규모로 유실되지 않는다. 수백만 명이 부주의한 행위로 손상시킨 토양이 동시에 모이면 수백만 헥타아르가 유실되는 것이다. 토양의 유실은 엄청난 과학기술의 위업이 아니라 수많은 소규모 활동과 관심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웬델 베리
“우리는 발밑의 토양보다 천체 운동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있다”-레오나르도 다 빈치
20세기 유기농의 아버지? 앨버트 하워드 경
1그램의 토양 속에는 10억 마리의 단세포생물과 수백만 마리 이상의 다세포생물이 살고 있으며 그 종류만 4천 종이 넘는다. 그 가운데 대다수는 아직까지 연구 대상에 끼지도 못한 탓에 명칭조차 부여받지 못했다.
누구라도 1리터들이 우유 한 병을 사러 보잉747기를 타고 구멍가게에 가지는 않을 거다. 양파 한 개를 심으려고 굴착기를 쓰지는 않을 거다. 돼지 한 마리를 키우려고 대단위 시설을 이용하지 않을 거다. 누구든 자신이 먹을 음식에다 유독 물질을 뿌리지 않을 거다…누구든 소비자 지출액 1달러 중에서 농민은 겨우 9센트만 받는 체계를 설계하지는 않을 거다.
지금 문제시되는 토양 비옥도, 생물 다양성, 식품 품질, 지역경제 문제는 근본적으로 과학 기술 문제가 아니다. 이는 금융 문제다. 금융체제에서는 자본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곳에 몰아넣는다. 그러니 결국 싸구려 식품이 판치고,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대량생산되며, 중심가는 몰락하고 식품 이동거리를 수십억 킬로미터에 이르게 된다…문제의 주요 원인은 속도다. 우리는 땅과 지역사회에서 비롯되는 생명력을 말살한다.
돈이 삶의 터전과 분리된 채 가속도를 내며 지구 곳곳에서 유통되는 한 우리는 계속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할 것이다.
“..다국적기업들은 특허를 출원해 생명을 유전적으로 변형시키고 생물 다양성을 파괴할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 금융시장은 신과 대지의 여신께서 내린 축복으로 운명처럼 생겨난 게 아니라 우리가 고안한 것이다. 따라서 세계 금융 시장을 개혁하여 이를 뒤이을 새로운 체제를 설계하는 것은 우리 역량에 달려 있다.
#01 슬로머니의 탄생
슬로머니는 어느 경제학자의 머릿속에서 완성된 산물이 아니다. 농민, 소비자, 기업가, 투자자들이 수없이 펼쳐온 소박한 활동의 산물이다.
약탈과 소비 중심의 교역에서 복원과 보호 중심의 교역으로 이행을 촉진하는 새로운 형태의 중개기능에 관한 창안이다
“식품은 우리가 세상에 끼친 해악을 매일같이 살펴보는 분야다”-시인 게리 스나이더
세계시장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우리는 토양 비옥도가 아니라 상품 생산량을 선택해야 한다
복원경제학 시대의 도래를 위한 새로운 미래상이 요구된다(새로운 기준? 토양의 비옥도!)
경제성장을 위해 토양 비옥도를 파괴할 수밖에 없다면, 기계 문명이 아무리 완벽하더라도 과연 우리의 번영이나 심지어는 생존을 바랄 수 있을까?
하늘은 무너지지 않았다. 하지만 땅은 망가져버렸다. 석유화학제품으로 일제히 경작된 땅에서 엄청난 표토가 단번에 오염되는 바람에 수조 마리에 이르는 미생물이 한꺼번에 사라져버렸다. 우리는 그 일이 강렬한 폭발음이 아니라 우리를 파멸시킬 흐느낌으로 다가오리라고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미래를 좌우할 새로운 요인? 작음의 가치, 지역의 가치, 느림의 가치
‘작음’의 가치를 파악하려면 지혜가 요구된다
‘지역’이라는 말에는 조화, 관계, 근본, 익명이나 소유권 부재와 상반되는 책임 의식이 함축되어 있다.
‘지난 25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경제학’은 대부분 질적 차이에 대한 이해를 무시한 채 수량화의 경향을 보인다. 계량경제학자로 전락해버린 경제학자들은 어느 나라의 국민총생산이 5퍼센트 상승했다는 사실을 순전히 정량적 기법으로 입증하는 반면, 이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판단하는 문제는 아예 다루려고 하지도 않을뿐더러 대개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질적인 차이를 무시한 성장? 의미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시속 100킬로미터로 이동하는 경우 우리는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다. 빨리 움직일수록 그만큼 제대로 보지 못한다.
***이해력의 깊이는 속도에 반비례한다
6퍼센트의 이율도 감당하지 못하는 옥수수 농사!
산업화된 농업? 이 모든 전략은 수익을 감소시키는 지경에 이른다!
‘경험이 많고 견문이 넓은’ 농민의 수가 급감한다(수산업이 붕괴되고,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미국 곡물의 65퍼센트는 가축사료로 이용된다
피크 소일Peak Soil, 세계경제의 소리 없는 위기
“전 세계 경작지 가운데 36퍼센트로 추정되는 농토에서 토양침식이 일어나는 바람에 생산성이 저하되어 있습니다.”-레스터 브라운, 생태 감시 활동가
“토양학은 아직도 유아기에 머물러 있다”
녹색혁명의 실질적인 아킬레스건? 화학비료!
토양 미생물은 생명의 총체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하들동물에 속하는 지렁이만큼 뛰어난 토양 분석가는 없다.”-앨버트 하워드 경
“농업 부문에서는 단순한 선형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언어 문제는 경제 문제에 우선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경제학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사고방식과 서술 방식을 찾아야 한다. 돈, 시장, 기계 등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우리는 토양 비옥도뿐 아니라 우리의 상상력도 파괴하고 있다.
“사업을 아주 정직하게 경영하는 게 어렵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간디
슬로머니는 스테로이드 같은 자본과 정반대의 성격을 띤 인내자본이다
현대 경제의 폭력성? 현대 경제는 가정과 지역사회와 장소와 땅보다 시장을 중시한 탓에 건강성의 토대를 이루며 생명을 유지시키는 효과를 발휘하는 제반 관계를 해친다
현대 경제는 단절된 관계에 의존한다? “금전관계는 진정한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투자회수전략의 거부? 슬로머니
#지역사회지원농업(CSA)
미국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실질적인 신규 고용의 60내지 80퍼센트는 소기업에 의해 창출된다. 하지만 자본 공급량은 한편으로 하이테크 기업의 창업, 다른 한편으로 발전도상국의 대기업에 극단적으로 편중된다.
“생태계 복원은 대기업보다는 소규모 사업체에 의해 한층 자연스럽고 확실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소규모 사업 부문의 다양성)
지역사회지원농업(CSA)은 지역 소비자와 농민을 연결시킨다. 하지만 영리적인 측면에서는 보잘것없다.(생산성의 역설!)
“토양 속의 미생물은 은행과 같습니다. 우리가 재투자하기도 전에 미생물을 모두 뽑아 쓴다면 토양은 바닥나고 말 겁니다.”
“..지역사회지원농업의 진정한 가치는 우리가 아들과의 관계를 통해 수출 모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죠. 수출모델은 오랫동안 농업을 전반적으로 지배해왔습니다. ..오래된 수출 모델의 경우에 여러분은 구매자를 전혀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재배한 농산물의 진정한 가치를 인식하지 못한 탓에 재투자를 할 수 없습니다…”
가족농이 복원경제학의 토양에 사는 미생물이라면, 지역 기업가는 그 토양에 사는 지렁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결코 고립주의자나 반기업 운동가가 아닙니다. 저는 제 사업을 통해 돈을 벌고 싶습니다…하지만 진정으로 의미 있는 관계를 주는 것은 바로 소규모 식품 관련 사업입니다…”
‘많은 돈을 벌어서 기부한다‘는 명목하에 수익 극대화 전략을 추구하려는 수밖에 없다는 부담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를 지배하는 리듬은 몸의 신진대사와 매우 유사하다. 자연의 물질대사, 몸의 신진대사는 빠르지 않다. 그것은 처분하다. 느리다. 경제는 이 리듬을 존중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긍정적이고, 강력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당량의 자본을 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적절하게 배치하는 법을 터득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금융 중개기능? 슬로머니
#대지로 돌아가자
우리는 돈이 가장 주요하게 활용되는 과정, 다시 말해 돈벌이에서 벗어나 돈의 투자 방향을 재조정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돈의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
싸구려 제품들은 직장 생활이나 가정생활이나 지역사회를 모두 꼴사납게 만들어버린다. 급하게 얻은 수익은 참을성 있게 배려할 줄 모른다.
퇴비 생산의 즐거움과 토양 건강성의 비밀을 전혀 모르는 유기농 생산자? 무늬만 유기농
슬로머니는 벤처자본가를 위한 것이 아니다. 양육자본가를 위한 것이다.
착취자는 전문가이자 달인이고, 양육자는 그렇지 않다. 착취자의 기준은 능률이고, 양육자의 기준은 보살핌이다. 착취자의 목표는 돈과 수익이고, 양육자의 목표는 건강이다. 착취자는 숫자와 수량과 ‘확실한 정보’의 측면에서 사고하고, 양육자는 특성과 조건과 품질과 성질의 측면에서 사고한다.
***접근법의 차이는 일종의 인생관의 차이다
소규모 유기농장에 투자하는 자본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렁이를 닮은 투자자와 세계의 지배자를 닮은 투자자는 뚜렷하게 대조를 이룬다. 우주비행사보다 지렁이를 본받는 편이 낫다.
누구든 자기 자산의 50퍼센트를 자신의 거주지로부터 반경 80킬로미터 이내에 투자해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
##2 로컬푸드의 비상
아름답고, 지속 가능한 길을 찾아내려면, 사이버스페이스에 접속사 가급적 많은 돈을 확보한 다음, 그 돈을 대지에 되돌려줄 지혜를 찾아내야 한다
“지식은 조절과 소비에 관한 사고방식인 반면, 진가의 인정은 보살핌과 배려에 관한 사고방식이다.”
지구온난화? 호모사피엔스와 생물권 사이의 파괴된 관계!
우리는 금융시장을 개혁할 수 있다? 금융시장은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
“우리는 경제적 병폐가 아니라 문화적 병폐로 인해 경제적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는 경제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 답은 이해하기 어려운 만큼 오히려 단순하다. 우리은 새로운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겸손에 보답하는 시장, 끈기를 장려하는 시장이 필요하다.
“자신의 지식을 자주 쓰는 사람이 어떻게 스스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자신의 무지를 제대로 알 수 있을까?”-소로
***자본회전율이 낮고 보유 기간이 긴 투자자들에게 보상하는 구조와 장려책을 고안할 것, 인내자본지수! (성장을 요구하지 ‘않는’ 시장)
우리가 바로 그 ‘시장’에서 유통시키는 돈은 모두 우리의 신념과 가치 기준으로부터 단절된 채, 우리를 남들로부터 소외시킬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토지로부터 소외시킨다.
우리는 손수 요리하지 않는 대신에 카를로 페트르니가 ‘음식 포르노그래피’라고 부른 음식 광고를 텔레비전으로 시청하는 데 시간을 무한정 쏟아붓는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부조화? 우리는 이런 괴리 현상이 현대 생활의 규모와 복잡함에서 기인하는 불가피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바로 폭력을 가능하게 만든다.
평화는 비폭력적은 경제에 의존한다. 비폭력적인 경제는 비폭력적인 가정생활에 의존한다.
오늘날의 경제적 세계관에서 비롯된 괴리 현상은 식품 부문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우리은 훨씬 값싸고 더욱 충분한 먹을거리의 공급이라는 미명 아래 농촌사회에 해악을 끼치고,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표토를 파괴하고, 지하수의 부영양화를 초래하고, 먹이사슬에 유독물질을 투입하고 있다.
“모든 사물의 가격을 알지만 그 가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은 언제나 남의 말을 믿지 못한다.”-오스카 와일드
싸구려 먹을거리는 문화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현대 경제를 탄생시킨 것은 바로 농업이었으며, 우리가 경제를 탈현대적 경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해결할 바는 농업일수밖에 없다
“돈은 삼림을 훼손시킨다. 그것은 산맥도 깔아뭉개버린다. 어마어마한 돈은 넓디넓은 세계 곳곳을 걷어차버린다.”
만일 우리의 지혜보다 위대한 무지와, 우리의 뛰어난 기술력과 재무 능력보다 위대한 겸손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면, 우리는 각자의 부를 제대로 활용해 생명을 되살릴 수 있는 창조성과 용기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경제학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시인과 농부 등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리는 “세계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필요로 한다
“자본의 목적은 생명을 길러내는 것이다”
아름다운 길, 지속 가능하고도 마음에 드는 길
돈을 대지로 돌려줄 수 있는 지혜?
더욱 진실하고, 정직하고, 완벽하게 우리의 돈을 활용할 수 있는 지혜? 슬로머니
#슬로머니의 사명
토양비옥도, 적정 규모의 유기농업, 소규모 식품 업체를 장려하는 기업가정신을 후원한다
지속가능한 농업 및 지역경제를 뒷받침한다
생태계수용력, 공유자원의 보호, 장소 감각, 문화 다양성과 생물 다양성, 비폭력 원칙을 중심으로 하는 차세대 사회책임투자(SRI) 전략을 모색한다
“나는 식물이 아니라 토양에 양분을 공급해주어야 한다고 수년간 주장해왔다. 이제 슬로머니는 경제의 토양에 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앨리엇 콜먼, [새로운 유기농 농부]의 저자
“슬로머니 | 복원 경제학”에 대한 1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