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불효자 | 있을 때 잘해!

지난 주 기일에 찾아뵙지 못한  아버지 묘소를 점심 무렵 뒤늦게 잠시 다녀온다. 할아버지들과 함께 아버지도 여유로운 풍경 속에 평안히 잘 계신듯. 무덤가에 피어난 패랭이꽃이 헌화를 대신해 주고 빨깐 모자를 쓴  ‘영국병정의’ 꼬마병정들이 잘 지켜주고 있으니 맘이 푹 놓인다. 솔밭의 조상님 묘소에도 잠시 들러보고. 현수막이 노루망으로? 현수막의 쓰임새도 다양하다! “있을 때 잘 해!” 나를 나아주시고 길러주신 … 게으른 불효자 | 있을 때 잘해! 더보기

꽃은 맛있다 | 마당밭 꽃구경

비가 올락말락한 아침, 나리(백합)꽃 향기가 마당 가득하다. 마당밭엔 향기보다 진한 건강한 맛을 전해줄 꽃들도 가득하다. 보랏빛을 고스란히 키워낼 가지꽃부터, 시원한 맛을 키우고 있는 오이꽃, 건강한 맛을 열심히 키우고 있는 토마토꽃, 여름철 밥상에 빠질 수 없는 매콤한 맛을 키우는 고추꽃, 물놀이 허기를  뜨끈뜨끈하게 채워줄 별미를 쑥쑥 키우고 있는 옥수수꽃, 씨앗이 영글듯한 부추꽃, 이름을 꽃으로 고스란히 키우며 … 꽃은 맛있다 | 마당밭 꽃구경 더보기

비갠후 | 동네한바퀴

반가운 빗줄기가 땅을 시원스레 적셔준 아침,  동네한바퀴 아침산책길을 나선다. 간밤의 시원한 빗줄기로 오랜 갈증을 달래고 난 뒤여서인지, 길가의 꽃들도 유난히 싱그럽게 보인다. 하룻밤사이지만 옥수수들도 빗줄기 덕분에 쑥쑥 자라난 듯 항상 정갈하고 말끔한 모습의 비구니 스님들의 아담한 절집. 고추밭의 고추들도 간밤의 비가 무척이나 반가웠을 듯 싶다. 무슨 일이 났나 싶었는데, 산소 곱게 단장한다고 아침 일찍부터 바쁜 … 비갠후 | 동네한바퀴 더보기

비온뒤 물방울 보석밭 | 마당밭 풍경

비온뒤 아침풍경. 어머니 마당밭 풍경이 새롭다. 잎사귀마다 큼직한 ‘물방울’ 보석들을 만들어 놓은 방풍초. 비온뒤 향기가 더욱 짙어진 백합도 꽃봉우리에 물방울 보석들이 한가득. 짙은 보랏빛 자주달개비도 자그마한 물방울 보석들을 한가득 품고 있다. 가뭄에 바짝 말라있던 감자 잎사귀에도 물방울 보석이 한가득이니 간밤의 시원한 비가 아침 마당밭을 물방울 보석밭으로 만들어놓았다. 이어지는 비소식들이 메마를 봇도랑도 시원한 물줄기로 가득 채워줄 … 비온뒤 물방울 보석밭 | 마당밭 풍경 더보기

명아주 지팡이 만들기 | 효도 선물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찾은 명아주밭, 웃자란 키다리 명아주들이 즐비하다. 허나 쓸만한 명아주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지 않다. 잘 골라 찾은 명아주를 뽑아서 가지런히 놓아보니 제법 멋진 명아주 지팡이들이 될 것 같다. 지난 해 우연히 산책길에 발견한 키다리 명아주를 지팡이로 만들어 써 본 경험으로  가볍고 튼튼한  명아주 지팡이의 ‘고품질’을 익히 맛 본터라, 큰 기대를 가지고 명아주 지팡이를 … 명아주 지팡이 만들기 | 효도 선물 더보기

오송폭포 | 아침 자전거 산책

무더위 탓에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반가운 여름날 이른 아침, 오송폭포로 아침 자전거 산책을 나선다. 새롭게 설치된 최신 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을 갖춘 주차 요금소가 등산로 입구를 지키고 있다. 도로 색깔로도 확연히 구분되는, 대형버스 주차장도 새롭게 생겨나고. 이른 아침이라 텅빈 주차장. 주인 없는 산신각, 요즘 산신령님은 어디에 계실까? 시원한 물줄기를 기대하고 들어선 오송폭포. 가뭄 탓에 간신히 … 오송폭포 | 아침 자전거 산책 더보기

소리마저 삼켜버린 무더위 | 시골집 풍경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폭염에 집에서 꼼짝달싹 못하다 무더운 하교길 생각에 잠시 솔이  ‘전용스쿨버스’ 운행을 위해 들른 화북중학교 풍경. 더위가 소리마저 삼켜버린 듯 학교 전체가 조용하기만 하다. 바로 옆 캠핑장 산책로도 조용하기는 마찬가지. 계속되는 무더위에 개울물소리마저 조용하다. 더위가 온 세상의 소리마저 삼켜버린 듯 하다. 저녁 무렵 다가오는 잠시 집앞 오이밭 일손을 거드는 사이 시원한 비구름을 … 소리마저 삼켜버린 무더위 | 시골집 풍경 더보기

소리쟁이 | 아침의 소리

짧은 시구절이지만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시.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잡초라 불리는 모든 풀들이 저마다 어울리는 이름들도 자세히 보면 보이는 법이지만, 눈이 아닌 귀로 들어야 온전한 이름이 들리는 들풀 하나. 바람부는 날 곁에서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면 ‘찰랑찰랑’ 맑은 종소리가 들리는 소리쟁이가 제대로 종소리를 낼 수 있게 된 모습이다. 아침 … 소리쟁이 | 아침의 소리 더보기

백두대간 성황당 | 늘티고개 이야기

이른 아침 집 앞 풍경 하나. 가뭄에 목말라서 물 찾아 왔다가 높은 보를 올라오지 못하고 오락가락만 하는 꽃뱀(유혈목이).  사다리 삼아 올라오라고 달맞이 풀막대기를 하나 놓아 주고 온다. 일찌감치 핸들을 위로 돌려 늘티로 아침 자전거 산책을 나선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으니 아침일찍 여기저기 농부님들이 하늘을 대신해 밭에 물을 뿌려주고 있다. 늘티, 장암2리 동네 이름 간판이 왠지 … 백두대간 성황당 | 늘티고개 이야기 더보기

도시 생각 따로, 시골 생각 따로? | 아침 단상

아침 자전거 산책을 대신한 아침독서 중 깊은 공감에 쉽게 책장이 넘겨지지 않는다. “도시에서 가져온 생각으로 시골을 변화시키겠다는 시도는 지역 사회 입장에서는 악몽과도 같다.” – 『우리는 섬에서 미래를 보았다』 변하지 않는 건 없다는 건 세상의 진리이지만, 그 변화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함께 하는 수많은 노력들이 필요할 듯 싶다. 도시 생각 따로, 시골 생각 따로? | 아침 단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