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거, 제일 못된 풀이여!” | 토사자 단상

너른 들판에서 수확의 기쁨도 잠시. 하늘에 구름이 잔뜩이니 동네에서 알아주는 농사꾼 아들을 두고 있어도, 어머니께선 날씨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십니다. 고무래 대신 장화발로 나락 잘 마르라고 이리저리 휘저으고 나오시더니 힘들어 죽겠다는 하소연도 잠시. 나락 펼쳐놓은 동네 길가로 또 발길을 무겁게 옮겨가십니다. 그와중에 만난 ‘새삼’보시더니 하는 말씀! “저거, 제일 못된 풀이여!” ‘토사자’라도 불리며 약초로도 쓰이지만, 기생식물로 땅뿌리도 … “저거, 제일 못된 풀이여!” | 토사자 단상 더보기

메주 쑤는 날 | “큰 일 치렀다!”

메주 쑤는 날! 어머니께서 이른 아침부터 콩 씻고 아궁이에 솥단지 걸어놓고 콩을 삶기 시작하시고, 일머리 없는 아들도 곁에서 불 지피는 일부터 거들어 드려봅니다. 푹 삶아질 때까지 반나절이나 불을 지핍니다. 너무 삶아서 좀 태우기는 했지만, 잘 삶아졌다는 어머니 말씀과 함께 본격적인 메주 만들기 시작! 절구로 찧고 손으로 눌러 담고 발로 밟고. 메주는 짝을 맞춰야 한다고 하시며 … 메주 쑤는 날 | “큰 일 치렀다!” 더보기

짧은 일손 긴 뒷풀이 | 여럿이 함께

점심 무렵, 밥 먹자! 산에 가자! 친구들 전화벨 소리가 요란한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모처럼 집안 일로 바쁘다보니 밥도 함께 못 먹고 산에도 함께 못 가니 아쉬움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그런 와중에 집안 일 마칠 무렵 찾아온 친구들…친구네 일 좀 도와주러 가자고 몰려와 함께 가봅니다. 경운기가 고장나서 애를 먹고 있다해서 가보니 어머니랑 둘이서 온종일 고추 따느라 얼마나 … 짧은 일손 긴 뒷풀이 | 여럿이 함께 더보기

가을 햇살 ‘호사’를 누리다 | 동네 심부름

“근삼이 어디 갔냐? 전화도 안 받는데 무슨 일 있냐?” 뜬금없이 동네친구 찾는 친구의 전화 한 통, 잠깐 ‘연락두절(?)’ 친구 집에 별 일 없는지 살펴보러 집밖으로 나가봅니다. 전화도 안 받고 집에도 없고 어디 외출 나간 건지 알 수 없으니 그저 기다려볼 수밖에 없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는 앞 집에서 찾아온 동네 할머니 ‘택배라면’ 배달 가신다고. 어머니 대신 … 가을 햇살 ‘호사’를 누리다 | 동네 심부름 더보기

독서, 가을은 만남의 계절 | 김산의 아리랑

아침서리와 쌩쌩 불어오는 찬바람으로 겨울추위가 벌써부터 걱정스러운 가을날입니다. 그래도 맑은 하늘과 구름강아지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을의 운치를 즐겨볼만 합니다. 그럼에도 한편으론 우복동의 가을은 ‘독서의 계절’보다는 ‘수확의 계절’이 더 어울릴 듯 싶기도 한데, 요즘은 ‘장사의 계절’까지 하나 덧붙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도즙에 냉동창고의 오미자에 아로니아까지 팔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잘 팔려나가야 비로소 한 해 … 독서, 가을은 만남의 계절 | 김산의 아리랑 더보기

열다섯 시집살이 시작, 구십 평생을 함께 | 집도 사람도 나이를 함께 먹는다

열다섯에 시집와서 구십 평생을 한결같이 살아오셨다는 동네 할머님댁에 ‘볼 일’ 겸 동네한바퀴 산책겸 잠시 들려봅니다. 골목 안쪽에 위치한 집, 한눈에 봐도 할머니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게 보입니다. 90 넘으신 나이에 여전히 밥이며 빨래며 농사일까지 하신다고 하니 대단하십니다. 심지어 버섯 따러 산에도 올라가시니…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라고 말씀드려보지만, 여기저기 안 아프신 곳이 없다시면서도 오히려 건강 잘 … 열다섯 시집살이 시작, 구십 평생을 함께 | 집도 사람도 나이를 함께 먹는다 더보기

가을꽃 구경길 | 동네한바퀴

시골살이 시작과 함께 부지런하신 어머니 덕분에 아침 늦잠을 잊은 지도 한참입니다. 아침밥 먹기전에 올겨울 반찬거리인 ‘고추부각’를 이른 아침시간에 뚝딱 해치웁니다. 징검다리 연휴 내내 집에만 있으려니 심심한지 아이들은 친구들과 상주 시내 (쇼핑?) 나들이 나가고…요즘 시골 아이들의 격세지감의 풍경 중 하나입니다. 볼 일도 볼겸 동네한바퀴 산책길을 나서봅니다. 동네 구석구석 주렁주렁 감나무 가지들이 풍성한 가을 운치를 펼치고 있습니다. … 가을꽃 구경길 | 동네한바퀴 더보기

고향친구 가을야유회 | 반갑다! 고맙다! 다시 만나자!

태풍 콩레이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던 고향친구들과의 모임날, 다행스럽게도 오후 모임 시간에 맞춰 햇볕 쨍쨍한 맑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임 시간은 아직 이르지만, 마음은 벌써 반가운 ‘만남’에 대한 기대로 가득합니다 ‘맛난’ 모임을 위해 일찍부터 수고를 아끼지 않는 친구들, 삼삼오오 모여들고, 때맞춰 맛난 소고기 구이로 오랜만의 회포를 푸는 친구들, 맛난 소고기와 귀한 송이버섯까지 준비해준 친구들도 있고. 반가운 … 고향친구 가을야유회 | 반갑다! 고맙다! 다시 만나자! 더보기

가을 아침 풍경 | 동네한바퀴

가을 아침 동네한바퀴 풍경들… 잠시 가까이에서 ‘노부부’의 아침시간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여유가 가득 차오릅니다. 따사로운 아침 햇살 한가운데서 할아버지는 마당 정리하시고, 할머니는 열무 다듬으시고… 아랫동네 오가는 길에 둘러보는 초등학교에도 가을이 바짝 다가왔습니다. 야생화동산에는 가을 ‘씨앗꽃’들 속에서 가을들꽃인 쑥부쟁이가 활짝 피어있습니다. 늦민들레는 홀씨가 되어 있고. 천고마비의 가을 하늘, 우복동의 가을은 독서보다는 ‘송이의 계절’이나 아침나절부터 동네사람들은 … 가을 아침 풍경 | 동네한바퀴 더보기

심봤다! | 송이밭 공유해요

심봤다! ‘인심 좋은’ 젊은 동네이웃 덕분에 드디어 송이버섯 구경을 제대로 해봅니다. 자식도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송이밭을 알려준다며 억지(?)로 끌고가다시피 데려다 준 송이밭을 찾아가니 송이버섯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눈 먼 송이 찾으러 온산을 다닐 때 보이지 않던 송이버섯들이 길가에서 십여분 거리의 송이밭에 가보니 여기저기 쑥쑥 올라온 게 보입니다. 향긋한 송이버섯 향기도 참 좋지만, 아들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귀한 송이밭을 송이초보들끼리 … 심봤다! | 송이밭 공유해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