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정치학. 이원재. p263
“세상이 좀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믿는다면, 가장 먼저 행동해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나부터 혁명)
열심히 일했고, 눈부신 성공을 거뒀고, 이미 선진국에 진입했다.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는 행복한 권리가 있고, 소박한 꿈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왜 아직도 우리는 행복하기 않고, 소박한 꿈을 이루기는 더 어려워진 걸까?
사회가 미래로 나아가려면, 장치가 해야 할 몫, 사회가 해야 할 못, 개인이 해야 할 몫이 있다…하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할 일을 하지 않으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소비도 투표다.
내가 어디로 쇼핑하러 가서 무엇을 사는지도 세상의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 주말에는 어디로 놀러 가는지, 여윳돈은 어디에 투자하는지,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지, 친구나 부모나 자녀와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도 모두 세상의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 결국 그 모두가 정치다.
20년이 넘은 동네 서점 주인 아저씨? 그런데 왜 우리 동네 서점 주인이 그렇게 소박한 꿈을 이루는 것은 이상한 일이 되어버렸을까?
모두가 노력해도 행복할 수 없다면 이는 결국 나라를 운영하는 시스템과 정책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치의 문제다!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안철수 캠프. 그해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나는 생애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고, 가장 깊은 좌절을 경험했다.
미래를 위한 준비? 삶과 더 가까워진 정치 필요, 혁신적 비영리기관이 사회변화의 동력, 느리고 진지한 ‘슬로미디어’가 필요
‘먹고사니즘’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벗어나야 한다
당신이 세상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믿는다면, 가장 먼저 행동해야 할 사람은 대통령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니다. 바로 당신이다.
#1 이상한 나라의 대통령 선거
“정치가 바뀌어야 삶이 바뀝니다”? 삶이 바뀌어야 정치가 바꾼다!
지역여론? 지역 유지들의 민원사항, 지역에 대형 시설 지어달라는 지역토건개발 정책!
지역민에게 절박한 개발? 지역 유지, 투기꾼에게만 절박한 개발!
먹고사니즘? 나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다른 고려는 하지 않는 이기적 이데올로기로 다른 모든 가치를 압도하고 있었다(나만 안전하면 된다, 날것 그대로의 이기적 욕망)
지역선거 공약을 모두 모아놓으면? 결국 난개발이고 국고낭비고 욕망의 덩어리
#과거와 과거가 맞붙은, 기묘한 선거
이미 달성된 과제? 산업화와 민주화!
자유로운 삶을 꿈꾸면서도 결코 자유로워지지 못한다. 산업화되고 민주화되었지만, 이상하게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불행하다.
산업화와 민주화가 둘 다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한다. 현재에 대한 불만은 커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고 있다.
최선의 선거는 미래와 미래가 맞붙어 경쟁하는 선거다. 최악의 선거는 과거와 과거가 맞붙어 경쟁하는 선거다!
#51대 49의 사회
정치적 양극화 정점, 증오의 사회
“편향성은 돈 되는 장사”-[증오 상업주의,강준만 교수], 폭스 뉴스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정치적 편향성에 있다
의외로 시청자들은 새로운 사실을 깨우쳐주는 뉴스보다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시켜주는 뉴스를 선호하는 모양이다(인지편향)
51대 49? 조금만 허물면 되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할 필요는 없다. 조금만 부도덕하고 무능함과 여기게 만들면 그만이라고 쉽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너그럽기 어렵다. 성찰할 유인이 없다. 결국 증오의 정치는 피할 길이 없다!
증오의 정치가 증오의 사회로
결국 그 행위가 무엇이냐보다는 누가 그 행위를 했느냐가 판단의 근거가 된다. 이게 바로 절반으로 나뉜 51 대 49 사회의 중요한 특징이다. 다양한 의견을 정치적으로 표출하고 토론할 길은 없다. 정치세력은 단순히 두 개로만 나뉘어 있다. 그러니 증오가 판치는 것이다.
사회가 정치에 기대하는 것과 정반대 역할을 정치가 하게 되는 꼴이다… 증오의 정치는 이렇듯 증오의 사회로 확대재생산된다.
결코 패배라고 할 수 없는 선거였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과거회고적 선거에서 비전과 정책 아이디어는 모두 뒷전이 되기 마련이다
경제민주화? 민주화에 대한 집착, 하지만 그것이 곧바로 대한민국의 미래과제는 아니다!
#2퍼센트를 얻기 위한 전쟁
잘못된 싸움, 새로운 시도, 정책, 모험을 피한다
결국 정치는 미래가 아니라 과거를 놓고 싸우는 꼴이 된다
욕망은 비전보다 훨씬 보편적이다. 이해하기도 쉽고 설득하기도 쉽다. ‘현실론’ 앞에서 버틸 장사는 없다. 진보든 보수든 마찬가지다.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는 데는 이런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51 대 49로 양극화된 정치구도인 것이다.
“부자 되세요” (무엇을 위한 부자?)
벌어먹고 사는 일에만 가치를 부여하는 사회에서는 벌어먹고 사는 일에만 가치를 부여하는 정치가 나올 수밖에 없다(정치가 바뀌려면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
삶이 바뀌지 않으면, 사회가 바뀌지 않으면 정치도 바뀌기 어렵다
#생각은 근본주의, 실천은 점진주의
목표를 실현하는 방법은 점진주의적이어야 한다
#2 ‘먹고사니즘’ 탈출하기
우리는 왜 여전히 불행한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소득이외 다른 무엇인 필요한가?
그 삶이 좀 멀리 있더라도 궁극적인 목표를 알고 나면 실천에도 힘이 실린다
우리 동네 사람들만 먹던 두부, 누구나 먹는 마트의 두부? 어느 것이 좋은가?(대형마트는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왔다)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는 대형마트의 일자리 창출 효과? 생산성 향상은 고용 감소!
누구도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는 집단적으로 내면화된 욕망? 문제는 소비자다!
기울어진 운동장(동네 가게와 대형마트의 공정하지 않은 시장경쟁)
너무 바빠 시각이 없는 사람들은 이제 노동 시간을 줄이고 삶을 조금 더 윤택하게 만들 때가 됐다
현실적인 실천방안?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사업, 사회적기업
골목상권 붕괴와 냉장고? 내 집안의 물류창고! 유통업체의 재고/물류비용을 소비자가 떠안은 셈!
동네에서 쇼핑하려면 매일 조금씩이라도 시간을 내야 하니 일찍 퇴근하는 직장문화가 정착돼야 한다(장거리출퇴큰)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전태일
금융전문가들도 따지고 보면 일종의 기계다
자본주의 위기의 원인은 탐욕,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욕망의 과잉
평생하는 동네빵집, 동네서점과 대형마트와 다른 점? 돈 때문에 경영하는 게 아니라 나만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고객과 지역사회를 위해 경영하는 것, 그게 바로 영혼이 있는 경영이다!
위험 없는 이익 노리는 재벌? 골목상권, 먹거리(떡볶이 소비량은 정해져 있다? 확실한 매출보장!)
자본의 레버리지 효과? 작은 자기자본으로 큰 투자, 자영업자는 취약한 경쟁자, 이길 수 밖에 없는 경쟁!
모두가 생존을 덜 고민하는 사회로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 오히려 우리 시대의 진보다.
새로운 가치와 동기를 발견하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일이다. 역설적이게도 ‘먹고사니즘’의 밑바닥에는 먹고사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3 미래 사회의 코드
나로부터 시작되는 조건? 내가 일찍 퇴근하고 주말에는 쉴 수 있어야 한다. 동네 주민들과 어울리고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을공동체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그런 공동체가 많아져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삶의 방향은?
‘먹고사는’ 문제에서 ‘먹는’ 문제를 해결하느라 ‘사는’ 문제를 파괴한 꼴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 지속가능성!
개인의 삶의 지속가능성은 덜 일하고 떨 쓰더라도 더 여유 있고 더 의미 있게 시는 새로운 삶의 모델이다(less is more)
근본적 변화를 위한 사회혁신, 사회적 경제에서 가능성과 희망을 찾자
사회적 경제란 사회적기업이나 햡동조합처럼 이윤극대화 이외의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조직들이 참여하는 경제다!
사회적 경제는 원래의 목적에 충실한 경제다. 원래 경제의 목적은 돈이 아니라 실물이다(화폐는 실물을 표현하고 거래하기 위한 수단일뿐이다)
동네 빵집에선 이윤극대화는 필요없다? 빵 생산자의 동기는 이윤 극대화가 아니다. 작정이윤만 있으면 충분하다. 대기업은 이윤극대화가 전부
자본이 아니라 사람이 주인인 기업? 협동조합
사회적 걍제조직들은 다른 출발선에 있다? 적절한 지원정책이 꼭 뒤따라야한다!
착한 소비의 욕구, 소비는 투표다!
#NGO와 MBA가 만난다면
차이는 잉여의 분배방법이지 경영효율성이 아니다(NGO도 경영효율성이 중요하다)
차이는 단지 배분시스템에 있다
경영능력? 1)우선순위 정하기(do the right thing, not do things right) /2) 실행하기(경영은 실행) /3)지속하기
사회적기업가? 구글+마더 테레사
사회적기업가들이 만들어가는 혁신이 사회혁신이다!
미래 자본주의의 방향? 창조, 공유, 사회적 책임
지식공유의 딜레마? 지식은 공짜로 생산되는 게 아니다. 누군가는 생산비용을 지불하게 되어 있다. 문제는 생산비용을 누가 분담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이슈다.
기술혁신+사회혁신? 저작자를 존중하면서도 최대한 지식이 공유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는 기술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Creative Commons)
#진보적 인재의 발견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세계정 비영린단체 아쇼카(Ashoka) 창립자 빌 드레이턴
모든 사람이 ‘변화창조자(changemaker)’가 되어야 한다
본질적 질문? “나는 퇴근 후 조금 덜 쓰고 덜 누리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일터에서 주인답게 일하고 싶은 회사원인가?”
우리는 이제 대박 없느 시대를 살아야 한다
살아가는 데 비용을 덜 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삶의 모습
만일 그런 삶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의 선택지는 분명히 커지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생각하자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은 가능하기도 하고 이미 시작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점진적이더라도 분명한 실천이 필요할 뿐이다!
#4 무엇을 할 것인가
사회디자인? 제대로 풀려면 전체 문제를 한데 놓고 풀어야 한다(어려운 일)
북유럽 모델의 메시지? 사회는 아주 많은 요소의 다양한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변화의 시작을 위한 장치들
1)독립적 싱크탱크/ 2)시민사회 지원하는 민간재단법인/ 3)변화된 정치제도/ 4)느리지만 깊이 있고 정확한 미디어(슬로우뉴스)
재단법인, 지적 실험의 서포터
느린 미디어, 느린 콘텐츠-슬로우뉴스
조회수, 팔리기만 하면 장땡인 뉴스
패스트 뉴스? 쏟아져 나오는 루머와 음모드는 어느새 우리의 사유능력을 무장해제했습니다. 오보라도 상관없습니다. 팔리기만 하면 장땡입니다!
슬로우뉴스(slownews.kr), 지금 필요한 것은 빠른 뉴스가 아니다. 오히려 느린 뉴스, 느린 콘텐츠다. 특히 변화한 미디어 환경, 즉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 유통되고 소비될 수 있는 형태의 느린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일이 필요하다.
우리의 미래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논의할 수 있는 진지한 공론의 장을 구축하는 것, 이 역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사회혁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