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콩 상상(想像) | 잭과 콩나무

일찌 감치 김장 김치를 해 놓으셨단 할머니 말씀에 부랴부랴 다녀온 시골집. 신종플루엔자가 한창 유행인 가운데 다행히 몸살이 심한 정도여서 만 데리고 엄마 없이 하룻밤을 보내고 온다. 낮엔 아무리 친하게 놀아도 밤만 되면 아빤 손도 못 대게하는 가 걱정스러웠지만, 별 탈없이 하룻밤을 엄마없이 지내고 나니 왠지 부쩍 자란 느낌이다. 하지만 역시나! 아직은 잠자리에선 엄마가 최고다.

작두콩 상상
할머니가 얻어오신 신기할 만큼 커다란 작두콩을 신이 나서 하나씩 들고 와 엄마에게 보여준다. 올라오던 길엔 아이팟에 있는 비디오 ‘토토로’도 마다하고 오디오북에 있는 ‘잭과 콩나무’이야기를 찾아 들으며 하늘 높이 자라 오를 할머니의 작두콩 나무를 미리 상상도 해본다. 내년엔 시골 할머니집에서 자라고 있을 커다란 작두콩 나무를 엄마아빠도 함께 상상해본다.

365 매일쓰는 메모 습관 | 정리정돈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10분후 시작해서 1시간이면 절반을 잊어버리고 하루면 2/3이상 까먹는다. 기억력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준다. 채우기 위해서 비우란 지혜의 말도 있지만, 기억은 너무 많은 새로운 것들 때문에 항상 비워진단 사실을 자주 잊고 산다.  망각의 습관을 잊고 사는 것이다.

정리정돈의 습관
망각의 습관처럼 기억도 습관이 될 수 있다. 잊기 전에 기억하는 것, 바로 메모다. 메모는 100% 기억력을 보장한다. 아주 값싸지만 훌륭한 보조기억장치이다.  기억뿐 아니라 창의성까지 저장하고 길러준다. 대단한 창조는 잠결 혹은 꿈에서 그 실마리가 만들어진 것이 많다고 한다. 잠들기 전 작은 메모지와 펜을 머리 맡에 두고 자지 않았다면 사라졌을 수많은 창조들이 새벽녘이라도 기록하는 습관 때문에 세상이 가치를 드러낼 수 있었다. 필요한 것은 기억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버리는 것, 바로 정리정돈의 습관이기도 하다. 삶의 훌륭한 습관이자 지혜이다.

좋은 습관은 그 어떤 재산보다 평생의 소중한 자산이다.

진정한 자기계발
치열한 경쟁의 시대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은 출판계의 주력상품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365 매일쓰는 메모 습관‘도 그런 책들 가운데 한 권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진정한 자기계발은 진정한 자아발견을 통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메모의 핵심은 기록이 아니라 활용에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자기계발의 핵심은 경쟁력이 아니라 ‘자아발현‘에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겠다. 메모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자아발현의 훌륭한 도구란 사실에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는 바로 자기-발견의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