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시작해서 책향기로 마무리한 크리스마스가 짧은 겨울 하루와 함께 훌쩍 지나간다.
휴일의 늦잠과 함께 찾은 출판단지의 새로운 영화관, 명필름아트센터 영화관에서 「괴물의 아이」로 시작.
무서운 영화라면 질색인 해 때문에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잠시. 오히려 무섭진 않았지만 슬펐다는 영화평(!)을 들려주는 해.
진한 영화의 여운과 함께 영화관 카페보다는 북카페 분위기의 카페 모음에서 잠시 책구경을 하다
뜬금없이 갖고 싶은 책이 생겼다며 해가 아빠에게 내미는 한 권의 책, 『비밀기지 만들기』. 책 속의 비밀기지를 만들어달라더니 이내 아빠의 솜씨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아빠의 솜씨를 직접 본 적이 없어서라고. 시골집에 가서 비밀기지를 꼭 한 번 만들어주고 아빠의 실력을 보여줘야겠다.
본격적인 책구경을 위해 발길을 돌린 알라딘 중고서점 일산점.
아빠는 절판되어 구하지 못하고 있던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반가운 책 『헌책방마을 헤이온와이』를 만나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크리스마스 책향기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