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시작과 함께 부지런하신 어머니 덕분에 아침 늦잠을 잊은 지도 한참입니다.
아침밥 먹기전에 올겨울 반찬거리인 ‘고추부각’를 이른 아침시간에 뚝딱 해치웁니다.
징검다리 연휴 내내 집에만 있으려니 심심한지 아이들은 친구들과 상주 시내 (쇼핑?) 나들이 나가고…요즘 시골 아이들의 격세지감의 풍경 중 하나입니다.
볼 일도 볼겸 동네한바퀴 산책길을 나서봅니다.
동네 구석구석 주렁주렁 감나무 가지들이 풍성한 가을 운치를 펼치고 있습니다.
벽화 그림만 봐도 누가 사는지 알 수 있을 듯한 집?
금슬 좋은 부부가 사는 집이라고 자랑이라도 하는 듯한 그림처럼 겨우살이 준비도 알찹니다.
동네 꼭대기집은 휴양체험단지 주차장 공사가 끝나면 동네 외딴집에서 접근성이 제일 좋은 집으로 바뀔듯…여기도 ‘동네카페’가 들어설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여기저기 피어난 뚱단지(돼지감자)꽃들도 활짝.
텅 빈 마당 한구석엔 오가피 씨앗꽃들도 있고,
담장을 대신해서 자라난 키다리 가시엉겅퀴꽃들도 피어있고
담장너머로 피어난 사랑스러운 유홍초도 있고
길 옆으로 삐쭉 나온 구절초도 있고
범부채 씨앗방울꽃도 있고
향기 짙은 가을국화도 있고
노랑코스모스와 함께
동네 곳곳에 피어난 가을꽃 구경을 잠시 즐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