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화북중학교 학부모대상 공개수업.
국어시간의 영상으로 만든 이야기 발표 시간!
솔이가 며칠 동안 영상 편집을 열심히 하던 이유를 드디어 알게 되었다.
학습목표는 둘!
영상 언어를 활용하여 일상적 경험을 이야기로 구성할 수 있다.
보는 이의 흥미를 고려하여 영상물을 만들려는 태도를 지닐 수 있다.
각자 열심히 만든 영상물을 감상하다보니 이야기보다 영상편집기술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스마트폰으로 편집한 것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의 수준으로 만든 영상들을 보며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영상편집기술을 스스로 터득한 아이들이 놀랍다. 디지털세대의 변화가 눈에 쏙 들어온다.
하지만 아이들의 영상을 모두 감상하고 난 뒤의 느낌은 가벼운 영상들이 빠르게 지나간 뒤에 남는 허전함과 함께 스쳐지나가는 짧은 생각!
영상 미디어의 시대에 소통을 위해서는 영상보다 오히려 말과 글이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의 본질은 영상이 아니라 말과 글로 표현되는 것이다.
보잘것없는 책 한 권이 이런 전 세계적인 변화의 기폭제가 되었으리라고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들다. – 『세상을 바꾼 12권의 책』
공개수업을 통해 살짝 들여다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생각은 수업보다 교실에서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교실 벽면에 붙어 있는,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는 듯한 엽서와 짧은 글들이 자연스레 눈길을 끈다.
싫어하는 것은 수학, 과학, 영어, 언니, 동생? 쉽게공감가는 둘째들의 속마음!
싫어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잘 하는 것도 없다? 그런데 엽서에 그려놓은 탁구 라켓은!
학급규칙…수업시간에 왔다갔다 하지 않기, 선생님 말씀을 다 듣고 질문하기, 화장은 집에서 하자, 수업시간에는 헤어롤 금지, 수업시간에는 수업에 관련된 얘기만 하자,..매점은 일주일에 한번? 2번!
아이들이 직접 적어 놓은 학급규칙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평소의 아이들의 교실생활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