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떼러 올라온 파주집. 혹부리 영감님 혹 떼어준 도깨비 찾으려다 결국은 병원을 찾아 나서는 길. 집 앞 전철역에서 바라보는 들판 풍경도 조금씩 변해가고…
아직도 파주는 10년이 아니라 1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해야 할 정도로 나무숲이 아파트 숲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나무숲과 함께 도깨비 이야기도 점점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니 고향의 산천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는 게 만고불변의 진리이지만, 그래도 지켜야 할 것은 있지 않을까….
며칠 간 머물러 있어야 할 파주집에서 고향집 사진들이라도 하나둘씩 다시 들춰보며 고향의 모습들을 마음속에 되새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