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p324
야구 선수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공을 칠 수 없다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도 딱 하나? 욕심 때문이다!
잘 쓰려는 욕심이 글쓰기를 어렵게 만든다
글쓰기에 대한 대통령들의 욕심은? ‘어떻게 쓰느냐‘와 ‘무엇을 쓰느냐‘의 차이다.
어떻게 하면 멋있게, 있어 보이게 쓸 것인가를 두고 하는 것은 부질없는 욕심이다. 그러나 무엇을 쓰느냐에 대한 고민을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글의 중심은 내용이다!
노래방 가서 빼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가 가수인 줄 착각하는 경우이다. 노래를 못부르면 어떤까? 열심히 부르는 모습만으로 멋있지 않은가? 글의 감동은 기교에서 나오지 않는다…쓰고 싶은 내용을 진심을 담아 쓰면 된다.
단 한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글은 써서는 안되는 글이네.
“연설문은 누가 들어도 알 수 있도록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무슨 일이든 내가 잘 알아야 남을 설득할 수 있었다. 연설문을 작성하는 것은 일종의 공부였고, 현안에 대한 나의 입장을 정리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리고 연설문은 진실해야 했다…나는 연설문을 역사에 남긴다는 생각으로 썼다. 그래서 늘 진지했다.”-김대중, [김대중 자서전]
두 대통령의 공통점? 생각이 많다? 무엇보다 사람과 사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컸다. 어떤 주제, 어느 대상에 대해서도 늘 할 말이 준비되어 있었다. 모든 사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와 주장이 있었다.
“내가 자네들보다 머리가 좋을까?”
“아닐세. 나는 자네들보다 열 배는 더 생각을 많이 할 걸세….”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의견(생각)이 있는 사람이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의견이 없는 사람이다.”-김대중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잘 생각하는 것이다.-몽테뉴
생각이 글쓰기의 기본이다.
“훌륭한 커뮤니케이터는 상대의 언어를 사용한다.”-마샬 맥루한
글은 독자와의 대화다. 교감이 필요한 것이다.
읽는 사람이 공감하지 못하는 글은 아무 쓸모가 없다(대화의 기준은 청자다!)
인수위 시절 노무현 당선자의 얘기? 언강부약과 낭중지추
“언강부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강한 것을 누르고 약한 것을 도와준다는 말입니다.”
낭중지추? “잘 아시지요? 주머니 속의 송곳은 밖으로 삐져나오게 되어 있다는 말. 역량이 있는 사람은 눈에 띄려고 애쓰지 않아도 언젠가 눈에 띄게 되어 있습니다.”
노대통령의 사는 이유 중의 하나? 글을 쓰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독서는 세 가지를 준다. 지식과 영감과 정서다. 그 중에서도 글 쓰는 데는 영감이 가장 중요하다
대통령들에게 독서는 글쓰기의 원천이었다.
“내 연설문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작성하지 않았다. 정성을 들였고, 최선을 다했다. 내 자서전에는 연설문이 비교적 많이 실렸다. 그것은 어느 설명보다 어느 비유보다 내 연설문이 정확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김대중 자서전
메모의 달인들? 이런 메모 습관은 단지 기억을 되살린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매일매일 글쓰기를 연마하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적자생존? 적는 자 살아 남는다. 글쓰기의 세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글쓰기 최고의 적은 횡설수설이다
왜? 쓸데없는 욕심 때문이다!
예쁘게 감동적으로 쓰려고 하면 나타나는 몇 가지 현상? 1)길어진다 2)느끼해진다(‘형용사는 명사의 적이다’-볼테르) 3)공허해진다(현학적인 말들, 꽃이 번성하면 열매가 부실한 법)
반드시 논리적일 필요는 없다. 진정성만 있으면 된다
횡설수설하는 두 번째 이유는 할 얘기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그것은 쓰고 싶은 의욕만 있을 뿐, 쓸 내용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이다.
“생각의 길이와 글의 길이를 서로 같게 한다는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김동식,[인문학 글쓰기를 위하여]
#짚신으로는 나물을 만들 수 없습니다
한 줄 쓰고 나면 더 이상 쓸말이 없다? 자료 부족 때문이다.
자료가 충분하면 그 안에 반드시 길이 있다. 자료를 찾다 보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른다.
글쓰기의 시작은 자료찾기다. 자료 찾기는 또한 글 쓰는 두려움으로부터 나를 해방시킨다.
노무현 대통령의 얼개 짜기? 큰 제목, 중간 제목 열거, 다시 소제목 열거
소제목은 하나의 완성된 문장으로 표현된다(명제 혹은 카피)
#말과 글쓰기는 시작이 절반
시작이 어려운 이유? 긴장하기 때문. 긴장하는 이유는? 1)눈이 높다 2)남의 눈을 의식한다
접속사 절제. 못을 쓰지 않고 나무를 깍아 맞춰 지은 집이 좋은 집이다!
참된 발견은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마르셀 푸르스트
소리 내어 읽어 보자. 운율에 맞는 글이 잘 읽힌다.
#글쓰기의 화룡점정_제목을 붙여라
글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한 주제문
#글은 메시지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그것이 떠오르지 않으면 아직 글을 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것이다.
자신만의 시각을 보여주는 참신하고 독창적인 얘기일수록 좋다
듣는 사람이 바라고 기대하는 것? 글이나 말은 읽고 듣는 상대가 중요하다
“아젠다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세력을 결집하는 게 정치다. 그러므로 정치인은 새로운 아젠다를 만들고 끊임없이 던져서 국민에게 생각이라도 해봐 달라고 해야 한다.”
KISS(Keep It Simple Short)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할 수만 있다면 짧을수록 좋다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글이 좋은 글이다.(완벽함이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생텍쥐 페리)
“여러분께 간곡히 피맺힌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입니다.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고, 아부하고, 벼슬하고, 이런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2009년 6.15 남북정상회담 9주년 기념사
#쉽게 쓰자글쓰기는 나와 남을 연결하는 일이다. 글을 보는 사람이 이해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람 사는 세상? “사람답게 대우를 받는, 사람 노릇을 하는, 그러자면 사람이 돈과 시장의 주인 노릇을 하는, 그런 세상이 되어야 한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입는 것, 먹는 것, 이런 걱정 좀 안 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 신명 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입니다. 만일 이런 세상이 지나친 욕심이라며 적어도 살기가 힘들어서, 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런 일은 없는 세상입니다.”
쉽게 읽히는 글이 쓰기는 어렵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간단하게 얘기하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더 이해하기 쉽고, 더 명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핵 문제는 풀릴 수밖에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요점을 한 줄로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는 게 좋은 글이다.
#“살아온 날을 보면 살아갈 날이 보입니다”_진정성으로 승부하라
“모든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적 신뢰를 쌓는 것이다…진정성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인다. 진정성 있는 대화는 그 시작은 힘들지만, 한번 시작되면 쉽게 깨지지 않는다.”
진정성의 조건? 행동과 실천!
자신이 빠지면 안 된다? 사돈 남 말하듯 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는 것이다. 자기 희생을 전제해야 한다.
결국 CEO도 말로 경영을 한다
말과 글은 한 몸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잘 말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말이 되는 글이 괜챦은 글이기 때문이다.
글 잘 쓰기는 잘 듣기로부터 시작하는 게 맞다
#콘텐츠 만들기
남의 것을 훔치는 것도 방법, 훔치는 방법은 관찰이다
관심 있는 만큼 보이고, 알면 사랑한다
호기심 많은 사람은 주의 깊게 관찰한다
#이미지를 생각하라
메라비언의 법칙? 말의 내용의 중요성은 고작 7%, 나머지 93%는 이미지가 좌우한다!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는 모든 도덕 중 최고의 미덕이다. 용기만이 공포와 유혹과 나태를 물리칠 수 있다.”
말하고 글을 쓰는 것이야말로 용기를 필요로 한다. 또한 우리는 글을 보며 용기를 얻는다. 그럼으로써 세상은 변화한다.
#자기만의 글을 쓰자
“무엇이 되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사람이 인생의 사업에서 성공할 수 없다. 하지만 원칙을 가지고 가치 있게 살면 성공한 인생이고, 이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문체는 바로 그 사람이다.”-프랑스 철학자 뷔퐁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내’가 중요하다.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 나의 시선, 내 시각이 중요하다. 남의 눈치 볼 것 없다. 내 나름의 것이면 된다. 좀 건방져 보이더라도 확실하게 자신을 드러내자. 그리고 뻔뻔하게 우기자. 이게 내 생각인데 어쩔 거냐고.
피 말리는 취임사 집필 과정? ‘개혁은 성장의 동력이고, 통합은 도약의 디딤돌’
#왕관을 쓰려는 자, 글을 써라_리더의 조건
정보화 시대. 정보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말과 글이다. 말과 글이야말로 모든 것의 종합판이다.
설득력이란 무엇인가? 바로 말과 글이다. 글 한 줄에 리더가 가진 정보와 생각과 지향을 다 함축해낼 수 있다. 또 진심이 담긴 리더의 말 한 마디가 구성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조직이나 국가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늘 강조했다. “지도자는 자기의 생각을 조리 있게, 쉽고 간결하게 말하고 글로 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리더는 말하는 사람, 글 쓰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리더는 글을 자기가 써야 한다. 자기의 생각을 써야 한다. 글은 역사에 남는다. 다른 사람이 쓴 연설문을 낭독하고, 미사여구를 모아 만든 연설문을 자기 것인 양 역사에 남기는 것은 잘못이다. 부족하더라도 자기가 써야 한다.”
“연설문을 직접 쓰지 못하면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말이고 글이다.
노 대통령은 역사의 진보를 한마디로 정의했다. ‘한 사람, 혹은 소수가 누리는 권력이나 지위를 좀 더 많은 사람이 나눠 갖고 함께 누리는 것.’
“대통령의 글쓰기 | 민주주의는 말이고 글이다”에 대한 1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