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의 야생화 일기 | “여태껏 누려온 무명과 가난이 얼마나 이로운지 깨닫게 된다”

소로의 야생화 일기 소로는 오랜 기간 고향 콩코드의 숲과 초원, 늪을 누비며 동물과 식물, 날씨, 그리고 이웃을 관찰하여 일기에 기록했다…“나는 여기서 40여 년 동안 들판의 언어를 배웠고 이 언어로 나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일기>1857년 11월 20일.” 사나운 겨울 끝에 찾아온 우아한 봄의 속삭임…1854년 3월 4일. 지난주에는 눈이 아주 빨리 녹았다…미국금방망이의 잎을 짓이기면 그 … 소로의 야생화 일기 | “여태껏 누려온 무명과 가난이 얼마나 이로운지 깨닫게 된다” 더보기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동네한바퀴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한겨울 봄날 같은 날씨에 걸어보는, 오랜만의 동네한바퀴 산책길. 응달엔 그래로 겨울서리가 내려앉아 있어 그나마 겨울 날씨임을 알려주고 있네요. 새빨간 색깔부터 주황색 빛깔까지 한덩굴이지만 저마다 다른 색빛의 열매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노박덩굴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수풀도 겨울임을 한 눈에 보여줍니다. 하지만 낙엽이 잔뜩 쌓인 우지내골 골짜기 입구엔 아직도 늦가을에 머물고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동네한바퀴 더보기

그린썸, 식물을 키우는 손 | 가드너의 일상 속으로

주례민. 281쪽 오랑쥬리(오렌지나무 온실) 그린썸(Green Thumb). 정원일에 재능이 있는 사람…기적의 천사 티토스…초록색 엄지로 세상의 전쟁을 멈출 수는 없을지언정 마음의 전쟁은 가라앉힐 수 있다. 모든 사람의 엄지에 초록 물이 들 때까지정원, 알아차림을 위해 곁에 두는 자연,자세히 들여다 보는 순간많은 것이 들어 있고, 보이는 곳. 정원일, 작은 씨앗에서 생명을 탄생시키고,적당한 흙의 온도를 감지하고,눈에 보일 듯 말 듯한 … 그린썸, 식물을 키우는 손 | 가드너의 일상 속으로 더보기

세계 신화 여행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아직도 살아남은 이야기!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이병주#지리산 세계 신화 지도. 김남일 인문의 정신이 무엇일까요?..남들이 소홀히 생각하기 쉬운 사고의 틈, 사이, 경계에 대해 좀 더 다르게 생각하는 정신도 그에 속하지 않나 합니다…모든 신화는 평등합니다. 모든 인류가 평등한 것처럼 말입니다. 인문학에서 중요한 것은 질문을 던지는 정신입니다. #인문학정신#경계#틈#감지하#오에겐자부로#김남일 역사가 … 세계 신화 여행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더보기

범도 | 위대한 장군보다 ‘심장이 뜨거운 인간’ 홍범도 장군 이야기

범도. 방현석. “이틀 치요”“그거면 충분해. 자자.” 묘향약수에 닿기 전에 나는 이틀 치 식량이면 충분한 이유를 알았다. 낭림산맥의 지산들마다 꾼과 쟁이들이 깃들어 있었다. 사냥꾼, 약초꾼, 벌목꾼, 나무꾼, 벌꾼. 숯쟁이와 도기쟁이까지…묘향산에 들어설 때까지 바랑의 양식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넌 맹수보다 더 무서운 짐승이 무엇일 것 같으냐?”“이 사람들은 다 인간보다 더 무서운 짐승이 없다는 걸 겪어봤을거야.” “도적떼보다 더한 … 범도 | 위대한 장군보다 ‘심장이 뜨거운 인간’ 홍범도 장군 이야기 더보기

이제야 꽃을 든다 | 이태원 참사 추모시

이름이 없어서이름을 알 수 없어서 꽃을 들지 못했다얼굴을 볼 수 없어서 향을 피우지 않았다 누가 당신의 이름을 가렸는지무엇이 왜 당신의 얼굴을 숨겼는지누가 애도의 이름으로 애도를 막았는지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우리는 안다 당신의 이름을 부를 수 있었다면당신의 당신들을 만나 온통 미래였던당신의 삶과 꿈을 나눌 수 있었다면우리 애도의 시간은 깊고 넓고 높았으리라 이제야 꽃 놓을 자리를 찾았으니우리의 분노는 … 이제야 꽃을 든다 | 이태원 참사 추모시 더보기

깨타작 가을걷이 | 넉넉한 가을 풍경들

넉넉한 고향의 가을 풍경들… 어머니 마당밭 깨타작도 하고 동네한바퀴 산책길도 둘러보니 곳곳에 물든 황금빛 가을빛에 눈이 맑아집니다. 우지내골 무릉도원은 가을 운치 가득한 낙엽 풍경으로 바뀌어 있고 천고마비의, 탁트인 맑은 가을 하늘 풍경 무엇보다 풍성한 가을 들녘 풍경에 마음도 넉넉해집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넉넉한 고향의 인심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고향 풍경이겠죠. 덕분에 ‘눈먼 송이꾼’ 딱지를 떼고, ‘늦깎이 송이꾼’으로 … 깨타작 가을걷이 | 넉넉한 가을 풍경들 더보기

뜬 세상에 살기에 | “고민하고, 고독하고, 그래서 좀 재미있게 써라”

김승옥 수필집. fr 탐서의즐거움 즉, 인간이란 상상이다. 상상은 고통을 만든다. 고통을 함께하는 인간끼리는 행복하다. 오가던 길에서 스친 풍정과 사람, 생각들이 하나씩 떠오르면서 내 것인 듯 내 것이 아닌 듯 내 안에서 살아 숨쉬기 시작했다. 내가 자란 정신적 풍토는 실제로 친척 중 한 사람은 빨치산이고 다른 한 사람은 빨치산을 잡아 죽여야 하는 경찰이라는 식의, 사상의 횡포가 … 뜬 세상에 살기에 | “고민하고, 고독하고, 그래서 좀 재미있게 써라” 더보기

애덤 스미스 함께 읽기 | 보이지 않는 ‘따뜻한’ 손

애덤 스미스 함께 읽기. 장경덕. 다시 보는 <도덕감정론>과 <국부론> 상상력은 흔히 우리를 절대 존재하지 않는 세계로 데려다준다. 하지만 그것 없이 우리는 어느 곳에도 갈 수 없다.-칼 세이건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은 비스킷에 관해 더 알아보기로 했다…그는 의문을 품는다. “오후 한나절에 할 수 있는 일의 요소를 분리해 40년 동안 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으로 세분화하는 … 애덤 스미스 함께 읽기 | 보이지 않는 ‘따뜻한’ 손 더보기

뚱딴지 산책길 | 동네두바퀴

“오늘밤에 하면 될 일을 내일로 미룰 게 뭐란 말입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늦은 가을아침 동네한바퀴 산책길이 견훤산성산행산책길로 이어집니다. 뚱딴지, 돼지감자꽃으로 시작한 산책길.. 예쁜 노란꽃과 달리 엉뚱하게 감자가 달려있다고 해서 생긴 이름, 뚱딴지처럼 엉뚱하게 산행산책으로 이어진 산책길이 호랑나비들과 함께 시작됩니다. 어김없이 곳곳에 붙어있는 송이밭 입산금지 표시 늘 그렇듯 우지내골 골짜기로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나아갑니다. 잠시 골짜기 무릉도원 … 뚱딴지 산책길 | 동네두바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