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김경인. p261
#네모난 학교, 모난 아이들
어른들에게 중요한 삶의 공간이 중요하듯, 학생들에게는 학교라는 공간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칠만큼 중요하다
내 오감 중 어느 것 하나 감동시키지 못하는 학교는 삭막함, 단조로움, 차가움, 딱딱함 그 자체였다!
이 시기에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경험하는가’이다
‘왜 대한민국의 교육 공간은 천편일률적으로 똑같고, 하나같이 멋없게 지어졌을까?’
신경건축학.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둘러싸 공간에 따라 자신을 형성시키고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받느다
‘건축’은 ‘교육’도 바꿀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보고 자란 환경의 지배를 받게 되어 있다.
*문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http://www.happy-school.or.kr
주거환경은 나날리 발전해가는데 왜 학교는 그대로여야만 하는가?
#긍정의 건축으로 다시 짓는 교육
“우리가 건물을 만들지만 이 건물들은 또한 우리를 만든다”-윈스턴 처칠
#감옥, 군대, 학교는 왜 닮은꼴일까?
“엄마, 학교가 마치 감옥 같아요”
“시키는 대로만 하라고 하고, 매일 감시하고….,한번씩 숨이 막혀요. 하루빨리 탈출하고 싶어요.”
이는 학교 건축의 원형이 일본식 군대 막사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일제 군국주의의 잔재로 학교 안의 공간이나 건물의 배치는 오와 열이 잘 갖춰진 통제와 효율성을 기반으로 지어졌고, 지금까지 면면히 그 흔적이 이어졌던 것이다…그 공간들의 가장 큰 목적은 훈육과 통제이다. 일자형 복도의 건물 구조로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한눈에 잘 들어오게 지어져 한 사람이 여러명을 동시에 통제하고 최대한 많은 인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그러니 아니들은 감시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고, 학교가 두려움과 불편함의 상징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학교가 규격화된 성냥갑처럼 지어지던 근대 시기, 교육의 목표는 실상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길들여 표준화시키는 것’이었다. 근대 국가는 교육과 법을 통해 사회를 통제하고 운영했다. 이것이 가장 잘 표현된 곳이 바로 학교, 군대, 그리고 감옥이었다.
그간 학생들은 죄수처럼 온갖 감시와 통제 속에서 규율에 길들여지고 순응하게 만드는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그것을 문제 삼기는커녕 바꾸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 결과 ‘19세기의 교실에서, 20세게의 선생님이, 21세기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현실’에 이르게 되었다.
학교는 사람을 길러내는 공간이지, 공부하는 기계를 만드는 공장이 아니다
배를 만들고 싶다면 목수의 일을 가르치지 말고, 대신에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생텍쥐페리가 남긴 이 말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육의 방향을 잘 말해주고 있다
*학교의 일상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미국과 기독교’의 영향으로 탄생한 우리의 학교과 교육은 일제의 식민 통치를 거치면서 20세기 초부터 일본 식으로 재편되었다..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학교의 일상 풍경은 일본에 의해 ‘국민 만들기’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거는 변하는데 왜 학교는 그대로일까?_거꾸로 가는 학교
희한하게도 학교 건물만큼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그대로
공공 디자인 활성화 사업의 최대 피해자는 학생들일지도 모른다
안타깝게도 기서세대들은 지금까지 아이들의 교육 문제나 입시에만 관심이 깊었지 학교 환경은 안중에도 없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학교란 ‘내 것이 될 수 없는 공간’이다!
교육의 목적은 성공한 사람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을 기르는 데 있다. 무엇보다 학교는 아이들이나 선생님들에게 행복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은 후미지고 구석진 아지트 같은 ‘자기만의 공간’을 좋아한다
우리 교육이 마치 공부하는 기계를 만드는 것만 같았다. 감수성이 한창 예민한 시기에 이런 생활을 12년이나 반복해야 한다니 얼마나 숨이 막힐까?
*오늘 행복한 아이가 내일도 행복하다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선택이다. 행복을 느끼게 하는 교육이야말로 행복한 아이들을 만들 수 있다. 행복은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미뤄야 할 목표가 아니라 매일 몸과 마음으로 익혀야 할 습관이다
자연에는 완벽한 직선이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이나 살아 있는 것들의 아름다움은 곡선에서 시작된다…직선은 인공이다. 직선은 ‘개발’과 ‘성장’이라는 산업화 시대의 중요한 요소이다…고속도로, 아파트,….네모반듯한 간척지, 강의 인공 제방과 운하까지 현대 사회는 직선의 세계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의 본성을 거슬러 통제와 편리함이라는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아이들을 사각의 틀 속에 가둬두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규격화, 정형화된 직선의 공간에서 아이들의 사고와 행위 자체는 경직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폐쇄된 벽, 갇힌 아이들? 물리적인 벽은 정신적인 벽으로 작용한다!
교육이 민주주의의 뿌리이자 복지의 상징인 북유럽에서는 아이들에게 공공건물을 통해 훌륭한 공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학교가 달라지지 않는 이유? 일차적인 문제는 예산 부족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관심 부족이 아닐까
공간이 바뀌면 아이들도 달라진다
“집에서도 자유가 없는데, 학생들이 쉴 공간조차 없는 학교는 너무한 것 같아요. 갇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학교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아요.”
공간이 치유의 효과가 있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 있는지가 우리 몸과 마음의 상태를 결정한다
“아이들이 가고 싶고, 머물고 싶어 하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 역시 주거 공간에 뒤지지 않을 만큼 편안하고 안락해야 한다.”
공간 개혁이 수반되지 않는 교육 개혁은 반쪽짜리 개혁에 불과하다. 공간이 바뀌어야 우리 아이들도 변한다.
“학교 건물이 가르친다.”-이탈리아 건축가 조르지오 폰티
“강력한 사회적 자본을 만들려면 학교가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일방적인 지식 전달을 위한 획일적 공간에서 벗어나 지식의 전잘 적용, 창조, 토론, 의사결정 등 과정에 따라 학교 공간이 달라져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을 잘 치는 요령이 아니라 일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이지 않겠는가
#2 또 하나의 집, 학교
“사람은 거주함으로써 존재한다. 그 존재는 건축으로 나타난다.”-하이데거
#행복한 학교, 과연 만들 수 있을까?_교육에 관한 관점 바꾸기
결국 예산 문제? 난 예산 문제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필시 방법에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과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에 관한 일이라면 으레 교육부나 교육청을 찾아간다고 말했지만 나는 교육의 문제를 ‘교육’으로 푸는 게 아니라 ‘디자인’으로 풀고 싶었다. 학교에 디자인을 입히고 문화를 만드는 것, 학교를 지역 사회의 중심점으로 만드는 것, 이것을 통해 아이들을 바꾸고 싶었다!
‘아름다운 공간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들고, 아름다운 사람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든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공간의 변화가 인간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2005년8월 창설된 문화체육관광부 디자인공간문화과
#창의적인 공간이 창의적인 생각을 만든다
똑같음이라는 전염병
“엄마, 학교가 마치 감옥 같아요.”
‘과연 학교 설계는 누가 하는 것일까? 또 설계자는 어떻게 선정되는 것일까?’
“한국의 학교 건물은 새장과 같다. 새장에 갇혀 모이를 받아먹는 새들처럼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주입식 교육을 받게 되는 구조이다. 창의성이나 다양성을 기를 수 없는 공간인 것이다.”-건축가 배병길
교육 공간에 대한 학부모들의 무관심은 확일적인 학교 모델을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용인하고 있는 셈이다
#문화로 행복한 학교, 디자인으로 행복한 교육
한 아이의 엄마이자 디자이너로서 애 키우고, 일하고, 살림하며, 평범하게 살아온 내가 이런 일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비교육적 환경을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에 기왕 뛰어든 김에 적극적으로 나서보기로 다짐했다.
자기 손으로 만드는 학교? ‘자기주도 학습’은 저절로 해결된다
#3 행복을 창조하는 공간
“쓸데없는 공간이 있어야 정신적인 안락을 얻을 수 있다”-안도 다다오
사육되는 아이들? 대부분 밀집된 축사에서 사육되는 닭, 돼지들은 운동 부족으로 인한 면역력 약화난 스트레스를 막고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항생제, 성장촉진제, 신경안정제 등의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사료를 먹으며 자라게 된다. 겉은 멀쩡할지 몰라도 몸속에는 온갖 해로운 독성 물질들이 축적되어 있는 것이다.
자연의 모든 생명체는 성장에 필요한 햇볕과 바람, 흙에서 멀어지면 탈이 날 수밖에 없다. 한정된 공간에서 기계적인 일만 반복하며 자라난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공부든 놀이든 ‘즐기는 법’을 아는 아이야말로 행복하게 자잘 수 있다
학교가 아트센터야? 매일매일의 생활 속에서 예술을 친숙하게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일상의 모든 풍경이 예술이라는 것을, 세상을 좀 더 깊이 보는 법을 아이들에게 먼저 가르쳐야 한다는 얘기이다.
“소통하는 데에 있어 ‘공간’이라는 매개체보다 더 좋은 건 없다.”
스티브 잡스가 픽사 건물 중심에 화장실을 배치한 이유? “…잡스는 말했어요. 모든 사람이 서로 마주쳐야 한다고요. 그는 최고의 만남은 복도나 주차장에서 우연히 일어난다고 정말로 믿었어요. 그래서 어쨌게요? 그가 옳았어요”-[이매진] (수다는 쓸데없는 잡담이 아니라 혁신의 출발)
한 권의 책, 한 권의 세상
“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이나 학교에 가라”
#사람은 도서관을 만들고, 도서관은 사람을 만든다
환경을 조성해주면 아이들은 책을 본다
“누워서 봐. 괜찮아. 괜찮아.”
“아이들이 도서관을 찾지 않는 것은 모두 어른들 책임입니다.”
독서야말로 부자건 가난한 사람이건 간에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제공될 수 있는 교육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게 하려면, 먼저 도서관과 친해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평생 학습, ‘읽기’가 좌우한다. 책 읽기는 ‘문화’이다
아이는 믿는 만큼 자란다
궁극의 답,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
아이들 방 꾸미기? 침대와 책상은 분리하라(책상 위의 유리는 당장 치워라)/책상은 창가를 피해 배치하라(창가 자리는 휴식 공간으로 남겨두자)/차분하고 안정감을 주는 색을 써라(한쪽 벽면이나 천장에 색깔이나 패턴으로 포인터를 주는 것도 효과적)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도서관이 주목받는 이유
베스트보다 유니크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도서관 ‘예시바 Yeshivah’는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도서관으로 유명하다. 예시바의 책상은 서로 마주보도록 놓여 있어, 혼자 공부할 수 없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게 특징이다? 책상 위에 책을 쌓아놓고 여러 사람들과 토론하고 논쟁하며 배움을 확장시켜나간다!
일명 ‘하브루타’라고 불리는 이 교육법은 유대일들이 수천 년 전부터 전통적으로 고수해온 교육법으로, 질문과 대답이라는 상호 작용 속에서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데 중점을 둔다.
‘100명이 있다면 100가지 의견이 있다’-유대인 속담
‘남보다 앞서기’보다 ‘남과 다르게 되기’를 바라는 유대인들의 자식 교육
유명한 아인슈타인 어머니 이야기
선생님이 생각한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없는 아이? “너는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남들처럼 되고자 노력하면 결코 그 사람보다 나아질 수 없는 법인데, 너는 남들과 확실히 다르게 때문에 크게 성공할 거야.”
“교육이란, 학교에서 강제로 배운 것을 모조리 잊어버린 후에 자기 속에 남는 것을 말한다.”-아인슈타인
창의력을 발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소통’이다. 그리고 ‘소통’을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공간’이다.
집에서 자녀들과 소통할 때 이것 하나만큼은 기억하자. “오늘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 “오늘 뭐 배웠니?”라는 ‘확인 사살’식 질문보다는 “오늘 가장 즐거운 일이 뭐였니?”, “오늘은 친구랑 같이 뭘 했니?”와 같은 질문을 하는 게 소통에 있어 효과가 더 좋다는 사실을 말이다.
TED, ‘교육이 창의성을 말살시키고 있다’-켄 로빈슨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완전히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개선이 아니라 혁명이 이루어져야 한다(학교 없는 사회)
패스드푸드와 같은 제조식 교육 모델이 아닌 농업적 원칙에 기초한 모델로 말이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건?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고 싶다면 자존감을 먼저 키워야 합니다”
결과보다 과정의 즐거움을 추구하다
잘 비워야 잘 채울 수 있다. 아이젠하워 원칙
아이들은 모두 천재로 태어난다. 다만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타고난 재주를 싹 틔우기도 전에 부주의한 어른들에 의해 짓밟혀버릴 뿐이다.
학교의 본질은 무엇일까? 배움과 나눔, 공유와 소통
공간은 교육도 바꿀 수 있다
담는 그릇에 따라 물의 모양이 바뀌듯이 사람 역시 공간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 공간이란,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많은 도움의 손길들, 그들 역시 아이를 가진 ‘부모’였기 때문이다
사실 삭감된 예산보다 더 걱정인 것은 삭막한 학교 환경에 대한 어른들의 무관심이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공간에 대한 무관심은 결국 교육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들의 아픈 소리를 귀 기울여 들지 않고 어른들의 잣대와 기준대로 아이들을 스트레스로 가득한 사각 링에 몰아넣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해봐야 할 때이다. 지금 아이들에게는 ‘가고 깊고, 머무로 싶고, 즐거운 학교’가 필요하다.
공간은 교육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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