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 산문선 희망. 임헌영. p656
“진리와 진실이 극단에 있지 않고 두 극단 사이의 어느 곳에 있다는 깨달음은 사람을 토론과 타협과 관용의 정신으로 이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양극단에서 안으로 위치를 옮기면 서로가 적이 아니라 다만 의견이 조금 다른 ‘이웃’임을 알게 된다.”-[우상과 신화](1977)
나의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되고 그것에서 그친다…그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 그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그러나 그 괴로움이 없이 인간의 해방과 발전, 사회의 진보는 있을 수 없다.-[우상과 이성]
#사슬 끊는 프로메테우스
우리 시대 사상의 은사, 실천적 지식인, 시대의 양심, 자유인,..’참 인간’ 리영희!
인문학적 소양과 인간중심주의 사상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글들..
[노신과 나] “짚고 공기도 들어오지 않는 단단한 방 속에 갇혀서 죽음의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벽에 구멍을 뚫어 밝은 빛과 맑은 공기를 넣어주는 것이 옳은 일인지 아닌지를 궁리하면서 고민하는’ 사람의 심정!
‘철로 밀폐된 방’, 우상에 사로잡힌 극한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져야 한다!
“인간들은 머리가 더욱 좋아지고 더욱 날카로워지기는 하겠지만 더욱 선량해지지도 더욱 행복해지지도 더욱 활발해지지도 않을 것이다.”-[괴테와의 대화,에커만1828]
“나에게 있어서 글 쓰는 작업은 자료수집이 거의 90퍼센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러자니 그 고생은 보통이 아니었다..”(빙산의 일각, 그 아래 숨은 거대한 진실!)
몽매한 민중 의식을 깨우치는 글 쓰는 자세? ‘가르쳐준다’는 교만한 자세가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생각해보자’는 친절함이 원바탕이어야 한다(노신의 잡감문!)
50년대 60년대, 그때부터 나는 한 눈이 아니라 두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볼 수 있게 되었다(새는 양쪽 날개로 난다)
[핵무기와 인류의 양심]
인간의 신체는 대포탄을 막기에 너무도 허약하게 만들어져 있다. 강대국의 신무기개발의 실험대상은 약소국의 인간과 자연, 이것이 ‘미국식 인도주의’의 문제, 베트남전-[기술•전쟁•인간•인간성]
우상 파괴!
“시민의 의식을 잠재우고 최면을 걸려는 감상주의, 복고주의, 낭만주의에 맞서 싸우려는 것이 나의 수필류의 정신이었다. 그렇게 해서 달의 뒷면을 볼 수 있게 하고, 달이 태초부터 반쪽의 물체가 아니라는 진실을 알게 하려 했다.”
#D검사와 이 교수의 하루
[전환시대의 논리]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환
#육법전서에 갇힌 좁은 학문
그들의 관념이 철저한 냉전사상으로 왜곡되고, 편협한 시야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이 나리 교육의 일반적 결과였다(학교화된 사회)
체제유지적 성격의 공부(교육), 수재일수록 문제가 크다!
“[자본론]? 필자가 누구요?”
미국정부발표자료? 특이한 사태에서는 진실된 근거의 자료를 수집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 선생님은 USCIA나 KCIA와 깊은 관계를..?”
베트남전, 일본의 극비훈련 ‘마쓰야 계획’ 입수
#노신!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준 사람!
노신의 글에는 하나도 어려운 글이 없다
영원,허망,허영,허식,허욕을 마음에서 떨쳐버리면, 무엇을 해야 할지 자명해진다. 지식계급의 허위를 까밝히는 일!
#서대문 형무소
그곳은 진정 ‘인간’을 넣어둘 곳이 아닙니다!
여름에 구더기가 산책, 겨울은 냉장고 속보가 냉합니다. 무서운 일이 아닙니까?
*판검사 연수에 필수 코스가 되어야 한다!!!
#불효자의 변
효의 공덕 훈계하는 관념론자? 대개 부모를 섬겨본 일이 없거나 모실 필요가 없는 ‘복받은’ 사람들이다.
황제의 무덤에 생매장된 시체유골들! 권력관계의 바탕은 총체적 경제적 소유관계. 그릇된 경제적 소유관계는 그릇된 도덕을 낳는다!
중국 대지진 당산의 질서정연한 시민들 vs 뉴욕시 12시간 정전의 ‘지옥’
기독교가 지배하는 사회, 물질의 양적 수준, GNP적 소유의 양으로 말하면 당산시의 중국인들과 비교가 안된다
두 도시 인간사의 생존양식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소유의 양보다 소유의 질이다(소유의 불평등과 평등!!)
#”인간이란 어떤 특성으로 예정된 존재가 아니다. 선택과 행위를 통해서 끊임없이 형성해간다. 인간은 스스로 되려고 결심하는 그것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사고방식은 정치적 분업주의자들이 아닐까 한다
**모든 극단론은 반이성이다!!!
명예 honour, 거짓 lie, 죄송 sorry의 뜻
우리말의 ‘명예’는 윤리성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우리말의 ‘미안합니다’와 일본말의 ‘스미마셍’은 그 몰도덕성과 몰책임성에서 거의 완벽한 동의어다
‘일본식 명예’를 누려온 친일파들이 ‘한국식 명예’를 독차지!
‘방공사상, 청렴결백, 애국심’의 열렬한 구호 외치는 권력자들의 부정축재! 국민은 진정한 ‘명예’의 시대를 기대했다
‘반공’은 모든 부패,부정,패덕,패륜의 대명사가 되었다(‘반공’만 외치면 무슨 짓을 해도 면책되는 나라)
과거의 독서? 소수의 관료적 지식인을 위한 것!
지금의 독서는 다르다. 그것은 한마디로 ‘자유인’을 목표로 하는 모두의 노력이다.
자유는 곧 지성이다. 원숙한 지성인이 자유인을 만든다.
***독서를 통해 자신의 단단한 지적 몽매가 한 구석씩 깨어지는 순간의 감격은 거의 종교적 희열과 같다!!!
#키스 앤드 굿방이
“간단해요. 제복을 안 입으면 공순이들하고 구별이 안 된다는 거예요.”
‘제복 사상’은 ‘규격화 사상’이다
제복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제복이 아니다(사상과 정서의 제복)
“유행은 제복의 변형일 뿐 본질적으로 제복과 같고,…”, [풍속의 역사,에두아르트 푹스]
소비미덕주의? 자동차 외형 스타일 변형, 그 변형에는 실질적으로 아무런 효과나 성능의 차이가 없다. 그런데 자동차 기업은 해마다 그 하찮은 변형을 가해 ‘뉴스타일’을 좇는 사람들의 정신을 어지럽게 만든다(물질의 주인이 아니라 노예가 되어버리는 격!)
#simple life, high thinking-에머슨
더 무서운 것은 자기문화 상실증
3S(스포츠, 섹스, 스크린) 정책 풍토
“제복과 유행은 인간의 도덕적•정신적 위대성에 씌워진 굴레야!”
#무한경쟁시대와 정보화와 인간
“과학자•발명가로서 나의 일생의 업적 가운데 내가 가장 후회하는 것이 브라운관의 발명이다. 나는 브라운관이 텔레비젼을 낳고, 그 텔레비젼이라는 과학의 산물이 지구 위의 인간의 총체적 백치화와 저질 문화를 초래하는 현상을 보면서 슬퍼한다.”-Karl Ferdinand Braun박사
무한경쟁주의는 이윤 극대화를 노린 소비주의 상품의 홍수를 낳고, 대량소비 생활방식은 필연적으로 인간 생존의 토대인 자연과 환경의 파괴를 초래한다.
정보화 시대에는 인간이 정보의 홍수에 빠져 죽는다는 말도 들린다!
#스핑크스의 코
한결같이 코가 없는 석상들? 중세 이집트를 점령한 기독교인들이 자신들보다 우월한 문명을 창조했던 이교도 우상들의 생명의 원천인 ‘숨’을 끊어버리기 위해서 한 짓!
#전쟁과 종교에 대한 성찰
‘군종’의 기도? 적을 섬멸 기원!
“정면에 있는 적만이 진정한 적이 아니다…우리의 행복을 위한다면서 우리를 수단으로밖에 보지 않는 자가 바로 진짜 적이다.”-[전쟁에 대한 성찰,시몬느 베유]
‘예수의 부활’ 신학에 따르는 육체의 부활을 믿는 까닭에 화장 대신 매장이 요구되었다(카톨릭의 화장 금지 이유)
콘크리트 변소 바닥의 오물과 티를 닦는 일은 곧 마음의 눈, 마음의 거울에 묻어 있는 더러움과 티를 닦아내는 일이었다(서대문형무소에서의 종교체험!)
미전향 장기수? 진정한 종교인들!
믿음을 지키면서 산다는 것은 그렇게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숭고한 것이다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 순교한 기독교인은 주기철 목사와 한두 명뿐!
‘불교도’와 ‘기독교인’ 자처하는 사람이 인구의 2/3 이상!
2,30년 장기복역 비전향 공산주의자들처럼 혹독한 고문을 당하고도 신을 버리지 않는 신자??
#”악을 낙으로 갚고 싶은 당연한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자만이 상호간의 부정적 관계를 변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적과의 부정적 관계에 새로운 국면을 활짝 열어젖히는 자유를 족과 나에게 동시에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광기의 베트남전쟁’응 회고하면서
말하자면 베트남민족을 배반한 베트남판 ‘친일파’, 베트남의 반민족분자를 도왔던 것이다!!!
반공주의와 독재정권
“나는 기독교신자이기에 살인자의 변론을 할 수 없소”-스티븐슨 저격 교포 변론통역묵살한 이승만, 동병상련의 유대인들이 무료변론 나섰다!
“나는 만주에서 일본 헌병을 했는데, 해방 후엔 이 대통령 밑에서 타공(공산주의자를 때려잡는다!)을 하려 했다.”-백범 알살범 안두희
독립기념관? 100여개가 넘는 독립국 가운데 과거 민족반역자 노릇을 한 자를 자기 나라의 대통령으로 모신 나라는 베트남과 한국밖에 없다!!
#4
“과거의 역사는 현재에 숨 쉬고 있고, 내일의 우리를 규정할 것이라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내일을 위해 과거를 물어야 한다. 다만 상대방에게만 묻지 말고 자기자신에게 더 준엄하게 물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일본과의 관계나 문제를 정확하게 그리고 거시적으로 처리해 나가는 요체가 될 것이다.”
#5
“눈길을 걸을 때 함부로 밟지 마라. 내가 걷는 발자국이 뒤에 오는 이의 앞잡이가 될 것임을 명심하여라.”
#그리운 김구 선생
내가 믿고 따른 유일한 지도자
내가 김구 선생을 존중한 까닭은 단순했다. 그분이야말로 ‘사심 없이’ 동포를 사랑하고, 민족의 자주독립을 염원하고,…(‘사심 없는’ 지도자)
역사를 모르는 젊은이들
“자네들, 역사 시간에 이 사실에 관해서 배운 일이 없나?” “예, 없습니다.”
“희망 | ‘참 인간’ 리영희”에 대한 2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