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성황당 | 늘티고개 이야기

이른 아침 집 앞 풍경 하나. 가뭄에 목말라서 물 찾아 왔다가 높은 보를 올라오지 못하고 오락가락만 하는 꽃뱀(유혈목이).  사다리 삼아 올라오라고 달맞이 풀막대기를 하나 놓아 주고 온다. 일찌감치 핸들을 위로 돌려 늘티로 아침 자전거 산책을 나선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으니 아침일찍 여기저기 농부님들이 하늘을 대신해 밭에 물을 뿌려주고 있다. 늘티, 장암2리 동네 이름 간판이 왠지 … 백두대간 성황당 | 늘티고개 이야기 더보기

모내기 품앗이 | 나락 한 알 속 우주를 심는 날

모내기 품앗이 하는 날, 생명이 생명을 먹고 살아가는 생태순환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생명사상! 그 시작은 밥상에서, 밥상 위 밥그릇에 담긴 나락 한 알에 있다는 ‘나락 한 알 속 우주‘의 생명사상의 가르침을 자연스레 되새겨본다. 너도나도 나락보다 돈 되는 포도, 오미자, 아로니아를 심기 위해 논을 밭으로, 생명살림보다 돈살림이 먼저가 되어버린 시골에서 벼농사는 이제 ‘귀한’ … 모내기 품앗이 | 나락 한 알 속 우주를 심는 날 더보기

심봤다! | 눈 먼 송이버섯

눈 뜬 장님이나 다름없는 버섯맹(!) 셋이서 올라간 웃동네 뒷산. 가지버섯, 솔버섯, 참버섯…그리고 ‘잡버섯’이라 불리는 이름 모를 온갖 버섯들.. 독버섯인지 식용인지 구분도 못하니 눈 뜬 장님이 따로 없다. 눈에 불을 켜고 찾아도 보이지 않던  송이버섯과 하산길에 우연히 마주친다. 세 송이가 나란히 고개를 올리고 있던 작은 송이밭에 환호성이 절로. 자세히 살펴보니 또 다른 ‘눈 뜬 장님’의 발에 밟힌 ‘눈 … 심봤다! | 눈 먼 송이버섯 더보기

용유리 | 동네 이름이 보인다

밤새 내리던 장마비가 그친 이른 아침, 아침안개가 자욱. 창밖을 내다보니 도장산 아래 용이 한마리 노닐고 있다. 굽이굽이 깊은 물길들이 많아 용유리, 물길 위로도 동네 이름이 보인다. 바 큰바위가 많아서 장바우, 우리동네 이름은 안개가 걷혀야 제대로 보일려나 보다. 멀리 청화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늘티고개가 있는 윗동네, 늘티는 언제나 선명하다. 옛부터 내려오는 동네이름들 곱씹어볼수록 참 멋지다! 용유리 | 동네 이름이 보인다 더보기

동네 개울가가 시원해졌습니다~ | 화북친우회

이른 아침, 새벽달이 쪽빛 하늘 한가운데 걸려 있다. 동쪽 하늘엔 아직 햇님은 보이지 않으니 아직은 새벽인 셈이다. 고향친구들이 기금 마련을 위한 연중행사(?)로 이른 아침부터 호출. 친구들이 모여든다. 개울가의 잡목 제거 작업이라지만 기계톱에 잘려나가는 나무들을 보니 벌목 작업이 따로 없을 정도다. 무거운 기계톱 들고 온종일 베어내니 개울가 풍경이 시원해진다. 개울가 옆의 친구네 ‘늘열린농원’은 이제서야 이름값(!)을 제대로 … 동네 개울가가 시원해졌습니다~ | 화북친우회 더보기

청화산 파노라마 | 시골집 풍경

성황당 옆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오르면 시작되는 파노라마 같은 풍경들 잠시 오르면 나오는 백두대간 제단인 ‘정국기원단’.  제단의 병풍처럼 속리산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웅장한 파노라마 속에 아랫동네부터 윗동네까지 모두 한 눈에. 바로 아래 봉우리에서 바라본 정상. 천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원적사가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첩첩 산들이 그려내는 웅장한 풍경화가 눈앞에 그려진다. 막상 정상에 오르면 멋진 파노라마는 온데 … 청화산 파노라마 | 시골집 풍경 더보기

‘돈’으로 안 되지만, ‘사람’으로 되는 농사 | 모내기 품앗이

“일요일 뭐하냐? 시간 나면 좀 와 봐라!” 며칠 전 친구의 한마디에 아침일찍 달려간 윗동네. 혼자서 열심히 모심기 준비하고 모를 심고 있는 마을 이장님 친구. 모 심는 데 장화도 없이 가서 어쩌나 하는 사이에 아랫동네 친구도 도착. 장화 대신 ‘맨발’로 잠시 모판 옮겨 나르는 것 몇 번 하는 사이. 이앙기 ‘기계손’이 어찌나 빠른지 금새 뚝딱. 별로 … ‘돈’으로 안 되지만, ‘사람’으로 되는 농사 | 모내기 품앗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