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책 읽어주기 학부모 동아리 다섯번째 활동 모임.
갑작스런 날씨의 변동으로 모임장소를 물안리 물놀이 모임에서 학교운동장으로 급작스레 변경하고 나니, 미처 생각치 못한 야생화 동산 꽃구경 시간도 생겨난다.
며칠 전 문장대 가족산행에서 만났던 함박꽃나무도 있고,
진짜 할머니가 되어버린 할미꽃과 꿀벌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꿀풀꽃.
사뿐사뿐 흰꽃나비가 노니는 듯한 바위취와 머리모양이라기 보단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듯한 용머리꽃.
요즘 들에서 길에서 제철을 만난 가시엉겅퀴 등등 잠시 꽃구경의 여유를 즐겨본다.
바람 부는 흐린 날씨로 바깥 공기가 쌀쌀하지만 운동장 조회대에 일찌감치 자리 펴고 푸짐한 간식상까지 차려놓고, 수다와 담소로 오랜 시간 늦은 참석을 기다리다보니 찬바람에 몸이 움추려들기도 한다.
그래도 아이들은 차가운 바람에 아랑곳없이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배고프면 간신도 먹고,
기다리는 사이에 빈자리들이 채워지니 금새 따스한 온기와 함께 화개애애한 동아리 활동모임이 시작된다.
가볍지 않은 그림책 한 권,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종전선언…한 권의 그림책이지만,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뼈아픈 역사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시간을 모두 함께 가져본다.
흐린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어른아이 모두 함께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날씨가 흐려도, 바람이 불어도,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듯 동아리 모임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