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산의 마지막 공부. 조윤제. 283쪽
다산이 마주했던 마지막 삶의 주제
바로 마음이다.
스스로 다스리며 완성하는 마음공부
“곤궁에는 운명이 있음을 알고, 형통에는 때가 있음을 알고, 큰 어려움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성인의 용기다”
“폐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독서밖에 없다”
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곧 찾을 줄 알지만, 잃어버린 마음은 찾을 줄 모른다. 학문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데 있다. -맹자, 고자장구 상
약동섭천(若冬涉川)
당당함은 반추하는 데에서 나온다
34 요순시대의 특이한 점은 임금들이 자신의 혈육이 아니라 천하의 탁월한 인물, 즉 가장 능력 있고 도덕적인 인물을 후계자로 삼았다는 점이다…세습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권력을 얻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오늘날 세태에서 보면 요순시대가 태평성대로 일컬어지는 이유를 알 수 있다.
36 욕심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스리는 것이다
중심이 있어야 한다. 정밀하게 살피고 한결같이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학문과 수양이 겸비되어야 한다. 지식이 없으면 제대로 살필 수 없고, 수양이 없으면 한결같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41 어른이라면 자신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어야 한다
89 인간의 일에서 가장 긴박하고 중요한 때는 잘못이 벌어진 순간이 아니라, 언제나 그 이후다.
97 인이란 평소에도 제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
106 진심, 내가 먼저 주어야 받을 수 있는 것
거피취차(去彼取此)
이상에 취하지 말고 일상에 몰두하라
135 “한때의 분함을 참으면 백날의 근심을 면한다”-명심보감
137 예와 악은 잠시라도 몸에서 떠날 수 없다? 조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시와 음악은 반드시 필요하다.(사람사이의 조화를 위해 예가 필요하다?!)
141 감성이란 축적된 지식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다. 타인을 마치 자신처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자 하는 노력이 쌓여 몸에 새겨져야 느낄 수 있는 능력이다.
지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그러나 공부하며 축적해갔던 사유의 시간만큼은 머리가 아닌 몸에 새겨진다.
144 지키고 싶다면 벽을 세우지 말고 속을 채워라 나를 지킨다는 것은 외부의 모든 자극을 막고자 스스로를 비우는 고립이 아니다. 내부를 좋은 것으로 채워나가는 것이다.
155 욕망의 즐거움은 행위가 끝나면 바로 사라진다. 그리고 반드시 허무함이 남기 마련이다.
181 “군자의 학문은 마음을 근본으로 한다. 마음이 거기에 없으면 책의 글이 보이지 않고, 시를 읊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따라서 배우는 사람은 먼저 마음을 보존해야 한다. 마음이 보존되면 근본이 세워지고, 근본이 세워진 다음에야 배움을 말할 수 있다…”-난계 범준의 해설「심경부주」
185 맹자의 닭과 개 비유. 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지체없이 그것을 찾으러 동네를 헤맨다. 하지만 정작 가장 소중한 자신의 마음을 잃고서는 찾을 줄을 모른다.
186 무항산 무항심.( 기본소득은 인의정치의 기본!)
“일정한 생업이 없는데도 일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오직 선비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일반 백성들은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 일정한 마음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진실로 일정한 마음이 없으면 방탕, 편벽, 사악, 사치 등 못하는 것이 없게 됩니다. 죄에 빠진 다음에 따라가서 형벌을 가한다면 이것은 백성을 속이는 것입니다.”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군자는 조화를 이루며 같음을 강요하지 않고, 소인은 같음을 강조하면서 조화를 이루지 않는다.
191 사람들이 본성으로 받은 이치와 의를 행할 때는 마음이 즐거운데, 그것을 행하지 않으면서도 잘못된 것을 모른다면 마음의 병이 있는 것이다.
아흔이 되니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들의 입장이었을 때, 그들보다 더 선하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 지나간다」중에서
202 정약용은 「심경밀험」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기가 갑자기 죄와 허물에 빠져 부끄럽고 후회스러울 때 점검해보면 재물이 아니면 여색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갑자기 명성이 추락하고 오명이 세상에 가득할 때 점검해보면 역시 재물이 아니면 여색 때문이다.”
전미개오(轉迷開悟)
껍질에 갇히지 말고 스스로의 중심을 세워라
207 “생각을 하면 얻지만 생각이 없으면 얻지 못한다.”
210 “…죽는 날 사람과 뼈가 함께 썩어버리고 한 상자의 글도 전할 것이 없다면, 삶이란 없는 것과 같다. 그런 것을 일컬어 삶이라고 한다면, 그 삶이란 짐승과 다를 바 없다…”
235 이익에만 민감한 조직은 결코 발전할 수 없다
237 맹자가 말하기를 ‘마음을 수양함에 욕심을 줄이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했다.
243 탁월함이란? 마음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
하나로 통일한다는 것은 욕심이 없는 것이다.
245 하나(일)라는 것은 욕심이 없음이다…만약 욕심이 깃들게 되면 마음이 여러 갈래로 나뉠 수밖에 없다. 마음이 욕심에 휘둘릴 때 온갖 잡념들이 들끓는 것을 미루어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248 먼 길을 앞당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치지 않는 것이다.
253 흔히 말은 마음에 있는 것을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마음이 평온해지면 말도 평온해진다. 하지만 정자는 역으로 말하는 것을 제어해야 마음도 평온해진다고 했다. 속마음과 겉으로 하는 말이 서로 연결되어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257 사는 대로 생각하면 인간은 멈춰진다
263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못지않게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267 사람들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남다른 비상함을 추구하고, 새로움을 찾는 데 매진한다. 하지만 진정 위대한 경지는 남다른 것이 아니라 본질에 충실한 것이다.
270 도를 얻기 위해 산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 하루의 삶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오늘 하루를 겪으며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근본에 충실할 때 도를 이룰 수 있다.
공부란 마음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사람답게 살고자 묻고 배우는 길을 가는 것이다.
마음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