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화북초등학교 제 74회졸업식.
지금은 비록 작은학교지만, 장구한 학교의 역사가 바로 와닿는 졸업식 횟수입니다.
졸업생 6명! 그 중 한 명은 이민으로 참석을 못해 졸업식장의 졸업생은 5명.
행사 시작과 함께 작은학교만의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지루할 만큼 이어지는 상장과 장학금이 수여식에 단상을 연이어 쉴틈도 없이 오르내리는 졸업생들의 양손엔 상장과 장학증서가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송사와 답사,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리는 졸업생도 있고.
답사와 함께 이어진 졸업생들의 후배들과 선생님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축하공연.
동생들이 힘찬 목소리로 불러주는 졸업식축가와 교가 제창.
그리고 이어지는 기념촬영으로 졸업식을 마무리합니다.
점심 먹고 찾은 화북중학교 졸업식.
제66회 졸업식에 졸업생 4명! 또다른 작은학교의 아름다운 졸업식이 이어집니다.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5학년 때 전학을 가느라 졸업을 못했지만
제 마음의 모교인 화북초등학교를 저의 두 딸이 졸업할 수 있어서 더없이 기쁩니다.여러분들의 졸업을 축하하며 짧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배움이 즐겁고 나눔이 행복한 인재 육성’
본교 출입문 위에 걸린 슬로건이죠
참 좋은 말입니다.그럼 배움이 즐거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러분, 게임 좋아하죠?
게임을 재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자꾸자꾸해서
하는 방법을 잘 찾아서 잘 해야겠죠.
너무 자주해서 혼나기도 하지만,
잘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게 게임입니다.
배움도 마찬가지입니다.(얼마전 제가 책을 읽다 만난, 깊이 공감가는 문장이기도 한데)
‘배움이란 본래 즐겁고, 즐겁지 않으면 배움이 아니다!’ 라고 어느 분이 말씀도 하셨는데.아주 오래전 공자님도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이 반드시 교과서에만 있는 것이 아니란 겁니다.가까이 나를 키워고 길러주신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가족들.
매일 학교에서 만나는 선생님, 친구들, 형, 누나, 언니, 오빠, 동생들.
그리고 여러분을 둘러싼 세상의 모든 분들이 바로 배움을 줄 수 있는 살아있는 교과서입니다.여러분, 저는 나이를 한참 먹고나서야 공자님이 말씀하신 배움의 즐거움을 조금 알게 된 것 같아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즐거움을 어렴풋이나마 찾기까진 참으로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일찍 배움의 즐거움을 찾고 행복한 삶을 가꾸어 가시길 바라며다시 한 번
졸업과 함께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감을 축하드립니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