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KBS 명견만리 제작팀. p304
결국 미래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공존’과 ‘공생’. 인류가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초유의 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타인과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치 그리고 이를 독점하고 사유화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나누려는 자세야말로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는 최고의 덕목일 것이다.(양심이 이성을 능가해야 합니다-불가능의 예술)
#착한소비, 내 지갑 속의 투표용지
‘호모 에코노미쿠스(이콘)’는 왜 경제적 손해를 선택하는가
앱 ‘어라운드’, 달콤창고. 초콜릿, 누구든 꺼내먹으라! 달콤한 간식을 먹고 힘내라.
국가 부도 위기를 겪은 그리스에서 생긴 백 개의 카페.
흔히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한다. 그런데 국가 부도 위기 경제가 곤두박질, 실업률 25% 육박. 하지만 그리스인들의 선택은 달랐다.
그리스에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다. 한 잔 값을 더 지불. ‘서스펜디드 커피’. 커피를 사 마실 돈이 없는 노숙자나 실직자 등 가난한 이웃을 위해 미리 돈을 내고 ‘맡겨두는 커피’다.
동정이 아니라 관심 어린 선물. 우리 삶에는 생존을 위한 빵뿐 아니라 삶의 아름다움이라는 장미도 필요하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착한소비가 늘어난다? 이해득실을 따지게 되는 소비 행위를 할 때도 사람들은 이전과 달리 합리적이지 않는 행동을 한다. 게다가 역설적이게도 위기가 닥칠 때 사람들의 착한 움직임은 더욱 커진다.
투포인트 커피. 중간거래를 없애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 공정무역.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사소한 소비 행위에도 자기만의 가치를 표현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늘고 있다.
탐스, 일대일(one for one) 기부.
어떤 이유에서든 사람들은 이제 SNS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소비하는지, 또 어떤 가치를 위해 소비하는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표현한다. 이것이 착한소비가 확산되고 착한 가치들이 더욱 빠르게 전파되게 하는 가장 큰 힘일 것이다.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소비하는 사람들은 이제 가격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에 주목한다. 비록 경제적인 선택이 아닐지라도 그 가치가 합당하다고 생각하면 기꺼이 지갑을 연다.
낡은 폐방수천 가방을 비싸게 사고(스위스의 ‘국민 가방’, ‘프라이틱’. 전혀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up-cycling=, upgrade+recycling)
공정한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6개월을 기다린다(FairPhone, 누구나 쉽게 분해, 착한 광물. 최대한 오래 쓸수 있도록. 오래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당연히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나의 행위가 타인과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
최후통첩게임. 인간은 때때로 이익을 포기하도라도 공정함을 기준으로 행동하고, 자신의 선택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해 행동한다
착한소비 움직임? 그동안의 이기적 선택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이타심이라는 인간 본성이 발현된 것
2007년 월마트의 새로운 슬로건, ‘돈을 아끼되 삶의 질을 높여라Save Money, Live Better’
착한소비는 단순히 경제활동의 문제가 아니다. 착한소비는 한 장의 투표용지와 같다. 우리가 어디에, 어떻게 소비하느냐에 따라 기업이, 사회가 그리고 세상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깨끗해야 강해질까, 강해야 깨끗해질까
김영란법, 선진국의 문턱에서 맴도는 대한민국의 희망
반부패 정책. 사업하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큰 안도감과 신뢰를 주죠.
부패없는 사회를 바탕으로 이룬 경제발전은 국민의 신뢰와 자부심으로 이어졌다.
청렴한 나라하면? 싱가포르. 강력한 반부패법. 독립한 1965년만 하더라도 부패가 만연해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부패 방지는 선택이 아니라 국가 생존의 문제’라는 정신으로 과감한 부패 척결 정책을 펼쳤다.
우리나라 국민의 부정부패에 대한 인식은? 2013년 부정한 입학이나 취업 제안을 거절하겠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46퍼센트에 불과. 불법을 통해서라도 부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40.1퍼센트, 성인 응답자 31퍼센트보다 높은 수치. 우리 청소년이 자신들의 미래를 얼마나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뼈아픈 자료다.
대한민국 부패인식지수? 56점 37위. OECD 34개국 중 27위로 거의 꼴찌. OECD 평균 69.9에도 한참 모자란다. 한국은 ‘경제 선진국이면서도 개도국의 부패 수준에 머물러 있는 유일한 국가’라는 혹평을 듣고 있다.
“한국 사회에는 하위 계층에서 일어나는 작은 규모의 부패는 거의 없는 데 반해, 정치인이나 기업인 같은 고위층의 개인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권력을 이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인과 연결된 공공분야에서 심각한 부패가 존재한다.”
엘리트 카르텔 유형에 속하는 나라. 정치인, 고위관료, 대기업인 같은 엘리트들이 자신들만의 네트워크, 즉 인맥을 구축해 이익을 독점하는 카르텔. 권력형 부패가 한국형 부패의 특징.
김영란법.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약칭 ‘청탁금지법’. 이 법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김영란 교수가 2012년에 이 법을 제안한 계기는 우리 사회 연줄 문화의 문제점 때문.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해도 부패를 저지르는 소수의 공직자 때문에 신뢰가 무너지는 현실과 마주하며 ‘부패는 어디서 나올까?’라는 질문의 답을 고민. 첫 번째 답은 연줄에서 나온다는 것. 그럼 연줄 관계는 어디서 나올까? 청탁과 스폰서 문화. 그러면 청탁과 스폰서를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자문자답을 통해 법을 제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직접 계기는 2011년 일어난 ‘벤츠검사 사건’, 금품과 함께 사건 청탁을 받았지만 대가성 입증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무죄 판결. 공직사회의 부패한 청탁 문화에 국민은 크게 분노했다. 이에 당신 국민권익위원장이었던 김영란 교수가 주도적으로 청탁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든 것!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인 적용대상 포함이 위헌이라며 헙법소원 제소. 헌법재판소는 “교육고 언론은 국가나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특히 해당 분야에서의 부패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광범위”하다며 “정당하다”는 이유를 밝혔다.
‘규제가 너무 심해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보츠와나와 싱가프로 같은 반부패 국가의 공통점은 강력한 부패방지법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그 성과가 국민에게 고루 나뉘면서 사회적인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김영란법으로 인해 경기 침체하지 않을까 불안하다면 다음 수치를 확인하기 바란다. 2015년 법인카드 1년간 접대비 총액은 무려 10조 원에 육박. 하루 270억 원이 접대비로 나가는 셈. 이 가운데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서 쓴 금액은 8년 연속 1조 원을 넘었다. 이는 정치권과 언론에서 김영란법이 초래한 것이라던 경제손실 비용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오히려 소비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고가로 책정되었던 음식, 주류 등의 가격이 합리화되면서 오히려 소비가 늘어날 수도 있다. 고급 접대 장소로 애용되는 골프장이 좀 더 일반 소비자들과 가깝게 운영될 수도. 장기적 경제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오히려 건강한 소비 촉진을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핵심은 경제손실을 일으키는 주원인이 김영란법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규모의 부패 비용이라는 점이다.
뇌물. 불필요한 경영 비용. 부패가 심한 나라일수록 공무원의 질이 떨어지고 공공의 이익과 무관한 규제나 무역장벽, 보조금, 탈세도 많다.
김영란 교수는 걱정하고 두려워할 법이 아니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법은 쉽게 말해 ‘더치페이법’입니다. 각자 자기 것은 자기가 계산하는 습관을 들이자는 겁니다…물론 문화를 바꿔나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몇 년째 선진국 문턱에서 주춤하고 있는 우리 사회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도덕혁명이 필요한 시대)
부패를 영어로 corruption. ‘함께(cor) 파멸하다(rupt)’라는 뜻. 강한 부패방지 정책으로 망한 기업은 없다.
“중학생이지만 스스로 부패 없는 신뢰사회를 만들고 싶은데 어떤 일부터 하면 되느냐?”
“학교생활에서도 벌어지는 끼리끼리 문화, 왕따 문화가 바로 그러한 카르텔이니 그런 문화부터 없애면 된다”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는 시대
개방하라, 공유하라, ‘플랫폼 시대’의 혁신을 말하다
플랫폼 혁명의 핵심은 하드웨어적 사고가 아닌 소프트웨어적 사고다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
#4차 산업혁명, 도대체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21세기 문맹인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잊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는 사람”-앨빈 토플러
#방 안에 들어온 코끼리를 어떻게 할까
중국발 쓰나미. 결국 방 안의 코끼리에 밣히지 않기 위해서는 코끼리 등에 올라타야 한다…코끼리 위에서 그들보다 더 거시적인 시각을 가지고 그들의 강점을 직시해야 한다.
#왜 우리는 온순한 양이 되어갈까
대학은 어떤 수업개혁을 준비해야 하는가
토씨 하나까지도 그대로 받아 적어야 최우등생이 된다? 결국 학점이 높은 학생일수록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사고력이 수용적 사고력에 비해 낮았다는 것을 의미.
지금의 대학에는 더 이상 큰 배움도, 새로운 도전도 없다.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하고,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인재가 아니라 학점의 노예만 길러내고 있다
대학의 위기? 한 버클리 대학생의 말이 인상적이다.
“영화 『굿 윌 헌팅』에 이런 말이 나와요. ‘네가 5만 달러를 내고 배운 것을 나는 공공 도서관에서 2달러의 연체료를 내고 배웠어.’….우린 단지 버클리 대학과 자신의 이름이 적힌 졸업장을 받기 위해 등록금을 내는 거예요.”
“…취업이 안 된다고 대학 교육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학이 ‘취업 준비소’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1969년 설립, 미국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세인트존스 대학. 전교생 400명. 4년 내낸 100권의 고전을 읽기. 철학부터 수학, 과학, 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커리귤럼의 전부. 특별한 전공 없이 졸업하지만 법, 금융,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 대학 4년 동안 인생의 마스터키를 얻었다고 확신하는 이 대학 학생들과 졸업생들의 말 속에는 자신감과 자기 확신이 담겨 있다.
#지식의 폭발 이후,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
생각의 힘을 기르는 방법을 찾아서
교육 강국 핀란드. 예습도 복습도 불가능한 수업, 여러 과목의 선생님들이 함께 가르치는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