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무릉도원의 잦은 손님맞이에, 뜨거운 날 노동에 지치신 어머니는 농사일 모르는 ‘불한당’ 아들과 제멋대로인 손녀들 때문에 때아닌 ‘시집살이(!)’로 고생이시다.
아빠는 ‘1박’ 손님맞이도 잠시 아침일찍 태권도 시합에 나가는 솔이를 모시고 태권도 대회장으로, 엄마는 파주에서 이른 새벽에 출발.
정작 아침일찍 도착했건만, 시합 순서는 한낮에!
불볕 더위속 대기실은 운동장 바깥.
오락가락 안내방송? 안에서는 바깥으로, 바깥에서는 안으로 들어가라니 한낮까지 기다리는 아이들이 시합도 전에 체력이 바닥날 판이다. 어쩔수 없이 ‘즉석 도우미’로 나선 엄마 아빠는 아이들을 대신해서 ‘바깥’ 대기실 안내상황을 ‘실내’로 실시간 전달. 아침부터 한낮까지 아이들을 대신 대기실 대기로 때아닌 땀방울로 온몸이 뒤범벅. ‘불한당’ 아들이 아니라 구슬땀을 뻘뻘 흘리는 아빠로!
대회운영에 서툰(?) 어른들의 때문에 ‘더위고생’이 이만저만 아닐텐데도 즐겁기만한 천진난만한 아이들.
때아닌 더위고생으로 지쳐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리사랑’이라고들 하지만, 자식사랑보다 ‘부모사랑’이 먼저가 제대로된 순서임을 깨달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