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쌓인 겨울산행이 무척 기대되는 솔.하얀눈으로 뒤덮인 속리산을 보자마자 겨울이 ‘뚜렷한’ 시골이 좋다는 한마디와 함께 부녀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곳곳에 보이는 꽁꽁 얼어붙은 고드름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솔. 잠시 커다란 고드름사냥을 즐겨본다.
운좋게 만난 다시(?) 만난 딱따구리! 지난 번 산행에서 보았던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만난다. 이번엔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낸 나무가지들 사이로 선명한 모습을 드러낸 딱따구리 구경이 겨울산행에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문장대 산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녀산행의 휴게소 쉴바위에서 간식과 함께 휴식시간을 가지며, 잠시 멋진 겨울 풍경을 즐겨본다.
문장대 정상이 가까워지자 두텁게 쌓인 눈들이 골짜기로 마치 봅슬레이 경기장을 만들어 놓은 듯하다. 겨울왕국이 따로 없다.
문장대에서 만난 또다른 새친구 박새와 박새 사촌들(?). 사람들이 남기고 간 과자 부스러기를 먹으려고 온 것인지 아주 가까이 다가와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다. 귀여운 산새들과 함께 산행의 백미(!)인 컵라면을 챙겨먹고 문장대로 오른다.
문장대에 오르자마자 세차게 몰아치는 매서운 겨울바람. 쌩쌩 불어오는 겨울바람에 멋진 풍광을 둘러보는 것도 잠시 서둘러 바람을 피해 내려온다.
아이젠을 착용한 어색한 발걸음이 금새 익숙해져 하산길에는 발걸음이 재밌기만 하다는 솔. 새해 첫 부녀산행을 즐겁게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