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이 된 교수, 전원일기를 쓰다. 강수돌. p239
대학교수로서 나는 돈의 경영이 아니라 ‘삶의 경영’을 연구하고 가르친다. 돈의 경영은 수익성과 효율성만을 최고로 치지만, 삶의 경영은 인간성과 효율성의 조화를 추구한다.
내 삶의 철학의 핵심? ‘인생의 목적은 행복‘! 높은 삶의 질? 건강과 여유, 존중과 평등, 따뜻한 공동체, 온전한 생태계
“오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은행 이자는 미루었다 한꺼번에 많이 찾을 수 있지만, 인간 행복은 그때마다 찾지 않으면 나중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진정으로 행복한 미래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은 바로 지금, 현재에도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마을 공동체 문화 경영’을 위한 마을 도서관지기
#서당골에 지은 귀틀집
한마디로 나의 학창시절은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다? 그것은 내가 스스로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는 채로 무조건 열심히, 무조건 1등을 지향하는 공부였기 때문에 ‘고통’이었다.
모두들 경제 위기니 세계화니 하지만 결국 답은 땅에 있지 않을까? ‘밥이 똥이 되고 똥이 밥이 되는’ 건강한 경제가 바로 ‘땅의 경제‘가 아니던가.
자연이 최고의 교과서
시골에 산다는 것은 무엇보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사는 삶의 기쁨을 매 순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매일 느끼는 작은 행복감, 이건 직접 살아 보지 않고는 알기 어렵다.
땅 구하는 과정에서의 마음고생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삘feel’이 꽂힐 때 저질러야만 일이 된다
코굴? 사람의 코처럼 생긴 흙으로 만든 재래식 벽난로
이반 일리히의 ‘간디의 오두막’
“우리가 평생 동안 끊임없이 수집하는 가구나 기타 물품들이 우리에게 내면적 힘을 주지 않는다. 이 물건들은 불구자의 목발 같은 것이다. 우리가 편의품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그 물건들에 대한 우리의 의존도는 더욱 커진다.”
“간디가 살았던 오두막보다 더 큰 장소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마음과 몸과 생활 방식에서 가난한 자들이다.”
궁극적으로 부동산 투기를 예방할 수 있는 근원적 장치는 땅과 집을 ‘탈상품화’하는 것. 원래 땅은 상품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땅과 집은 소유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삶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시애틀 추장은 묻는다. “어떻게 땅과 하늘을 사고 팔 수 있는가?” 바로 이런 정서와 철학이야말로 더이상 집과 땅, 재산과 소유의 감옥에 갇히지 않고 진정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줄 바탕이 된다.
#끊임없이 주는 땅, 자연을 닮아 가는 삶
땅과 함께 살아가는 재미와 의미
“예, 어르신. 그런데 저는 어릴 적부터 이렇게 살아왔는 걸요.”
한가롭고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 기나긴 세월을 돌아온 재벌 회장? 무엇을 위해 그렇게 먼 길을 에둘러 가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행복 대신에 스트레스가 가득한 삶? 오늘의 행복은 내일로 미루되 내일의 걱정을 오늘 앞당겨서 한다. 그러니 매일 불안하고 걱정이 태산이다. 혹시라도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 있더라도 일시적일 뿐이다. 행복은 순간일 뿐이고 불안은 늘 따라다닌다. 과연 이 사태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오늘날 우리가 겪는 모든 불행의 근본 원인은 결국 사람이 땅과 자연을 떠나서 살려고 하는 데 있다. 사람과 자연의 분리, 그것은 아기가 자신을 낳아 준 어머니를 부정하는 꼴이다.
바로 이 점에서 우리는 일의 두 가지 의미, 즉 생계 활동과 생명 활동이라는 의미를 다시 찾아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나의 꿈을 이루는 것이면서도 이것이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구체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협동해서 조금씩 일하되 건강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
예초기의 곤란함? 가장 가슴 아픈 것은 내가 살아 있는 생명인 들풀들에 대해 ‘무자비하게’ 맞서야 한다는 점이다…나도 모르게 무자비해진다. 그에 비하면 호미나 낫이야말로 ‘평화의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과 도구가 평화롭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그 지점들을 찾는 것, 이것이 오늘날 산업화, 자동화, 전산화 따위가 초래하는 온갖 문제를 푸는 데 하나의 열쇠가 되리라.
적어도 우리는 우리 자신이 만든 문면 내지 문화라는 것이 ‘보이지 않는 감옥’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오히려 감옥살이를 한 많은 분들은 이 보이지 않는 감옥을 더 잘 보았던 것 같다(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 야생초 편지-황대권)
‘어떻게 먹고 살까’, ‘애들 교육은 어떻게 시키나’, 진정으로 시골 생활을 하고 싶다면 의외로 해답은 가까이 있다? 자연이 최고의 교과서!(‘때’를 알고 ‘철’이 들 수 있는 유기농업)
죽을 때 후회하는 세 가지? 다른 사람들을 좀 더 따뜻하게 해 줄 걸, 인생을 좀 여유롭게 살 걸,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걸.
헌법은 물로 대중 매체들에서도 시간만 나면 ‘자유로운 사회’라고 말을 하지만 진정 자유롭게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 마치 고무 밴드에 뿌리가 단단히 묶여 구속당했던 우리 집 감나무처럼 말이다.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살림살이 경제‘
“내가 학교에서 뭔가 많이 배우긴 했는데 농사일과 관련해서는 도대체 무엇을 배웠던가?”
“아, 정말 내가 지금까지 배운 건 실제로 살림살이 하는데는 별로 쓸모가 없는 것이구나.”
세련되고 편리한 세상? 그런 식으로 우리가 사는 사회는 지난 반세기 동안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간편주의, 소비주의, 황금만능주의, 개발지상주의를 강화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어머니는 살아 있는 박물관
고마운 풀? 닭에게 주는 좋은 밥, 풀 속에 살던 달팽이도 닭에게 좋은 음식, 땅 보호,…
#덫에 걸린 세계화, 대안으로서의 마을 공동체
개인 건강을 넘어 ‘사회 건강’으로, 경제 성장을 넘어 ‘인간 성숙’으로
마을 도서관과 함께 꾸는 공동체적인 삶의 꿈
겸손과 경외의 경제가 필요하다. 전기, 물, 가스 등을 최대한 절약하고 소박한 생활을 습관화
“지구는 인간이 필요를 위해서는 충분하지만 인간의 탐욕을 위해서는 몇 개가 있어도 모자란다.”-간디

“이장이 된 교수, 전원일기를 쓰다 | 삶의 경제학”에 대한 2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