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레슨을 시작한 해. 요즘은 재미가 붙었는지 피아노 연습이 잦아졌다싶더니 모처럼 연습곡 대신 귀에 익은 비틀즈 멜로디를 들려준다. 솔이도 덩달아 흥얼흥얼. 흥겨운 리듬과 가락에 아빠의 귀도 덩달아 즐거워진다.
이즈(Somewhere over the rainbow), 제이슨 므라즈(Butterfly), 리사 오노(My boy), 시인과 촌장(고양이)에 이어 비틀즈를 접한 아이들에게 비틀즈를 제대로 소개해줄까 싶어 책장 한 구석에 조용히 처박혀있던 비틀즈 LP음반을 꺼내본다.
Ob-la-di Ob-la-da가 수록된 ‘White Album’. 커다란(?) 더블자켓자인이 맘에 드는 LP자켓을 펼쳐 인쇄된 멤버들 사진 중 장발(!)의 존 레논을 보더니 하는 솔이의 한마디,
“어? 이 아저씨는 아빠랑 닮았네!”
이제부턴 전용 카뮤직박스 아이팟에 비틀즈 음악도 듬뿍 담아 온가족의 음악감상실인 아빠 차안에서 들려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