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짓다. 나카무라 요시후미.p281
“남자아이는 나무 위 오두막을 짓고, 여자아이는 인형의 집을 짓는다.”
–필립 존슨의 저서
오두막에는 있고 집에는 없는 무엇? 둥지를 짓는 본능!
르 코르뷔지에의 4평짜리 [작은 별장], ‘둥지를 짓는 본능’의 원형
평상복 같은 집
#집의 원형, 원룸
오두막이 집으로 진화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다치하라 미치조의 ‘히아신스 하우스‘ 설계도에 대한 약혼녀의 반응


“그래도 방이 한 칸만 있으면 불편하지 않을까요?”
***살림살이를 걱정하는, 자못 여성스러운 상상력에서 나온 이 말을 경계로 ‘오두막‘과 ‘집‘이 뚜렷하게 분화되지요.
#생활을 집어 넣는 간소한 상자와 같은 집
“집이란 결국 상자다. 아니, 상자여야 한다.”-르 코르뷔지에
서랍을 넣고 빼는 구조의 집, 건축가다운 발상. 하지만 뛰어난 건축적 소양이 갖춰진 사람에게나 가능한 발상! 건축적 대사건!
인간이 겉치레를 버리고 군살을 없앤 끝에 도달한, 최소한으로 필요한 절대치수를 르 코르뷔지에는 그 수도원의 방에서 분명 보았을 것입니다
‘최소한의 치수’를 추구하는 상자형 집
무리도, 낭비도 없는 간소한 상자처럼
초기 미국 개척자들의 ‘소금상자’
#나만의 집 짓기 원칙 6가지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집-장소성? 그 장소에 어울리는 건물!
소재나 형태에 고집을 부리지 않는 집-부지에서 느껴지는 막연한 이미지
그 자리에 어울리는 집
가족을 너그러이 포용할 수 있는 집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집
공간에 힘을 주는 가구가 있는 집
그렇게 완성된 주택은 어디까지나 각각이 가정에 적합한 특수한 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수한 해답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 집이란 무엇이고 가족이란 무엇인지라는 보편적 질문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을 꼭 담고 싶습니다.
가구? 어쩐지 기분이 좋아진다? ‘어쩐지’를 디자인하는 가구디자인
**르 코르뷔지에 ‘작은 집’ 혹은 ‘어머니의 집’
#미타니 씨의 작은 오두막
최소한의 주택이란 무엇일까?
공간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오두막에서는 가구가 지닌 역할이 매우 큽니다. 다시 말해 오두막 설계는 결국 가구 디자인에 의해 승패가 갈린다고도 할 수 있죠. 요트의 내부처럼 인간의 행동반경과 밀접하게 연관된 실내구조나,….
‘빛의 천재’ 화가 페르메이르의 그림처럼? 창문은 자연광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제어하고 아름답게 변용시켜서 그 자연광을 실내에 ‘맞아들이는’ 숭고한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손때와 세월의 감촉, 낡아가면서 아름다움을 한껏 더 발휘하는 소재에 둘러싸여 생활하는 풍요로움을 주는 자연 소재
#소박하고 충실한 집
“그 ‘건물’을 보고 싶다. 무엇보다 소박한 것, 그리고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세익스피어 인용(‘연극’ 대신 ‘건물’로 대체)
결로가 일어나지 않으면 단열이 성공했다? 결로가 일어나지 않으면 그 집은 따뜻합니다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공간, 잉글누크
***마루 밑 저장고, 생활의 지혜
#집 짓는 건축가로 살아간다는 것
결국은, 관찰력과 상상력
투박한 스위스 군용 손전등? 하지만 단순한 구조인 만큼 절대로 망가지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과부족이 없습니다.
무리도 없고 낭비도 없이 필연에 의해 탄생한 형체는 참으로 아름답고 매력적입니다.
뚜껑의 표면에 세겨진 석궁 마크(윌리엄 텔이 스위스의 영웅이었다!)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충분히 효과가 있고 품격이 있습니다.
건물도, 집도, 가구도 이래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원형 디자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