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건축수업. 김진애(@jk_space). p347
건축과 인생은 ‘소통’입니다. 통해야 합니다…그래서 결국 ‘사람’입니다.
방황하던 젊은 시절에 듣고 싶었던 이야기
우리 사회는 참 잘 안 가르쳐줍니다. 대충 알아서 해라, 혼자 깨져가며 배워라,…
#1 탐험하는 건축
길을 잃으면 길이 보인다. 길을 잃어야 길을 찾을 수 있다.
길을 잃는다는 건 ‘잃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찾는 행위’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길을 잃는 것은 자신이라 알고 있던 것을 잃어보는 것이다. 길을 찾는 것은 곧 자신을 찾는 것이기도 하다.
실수를 통해서 얻어지는 진짜 지식, 모색의 모색을 통해서 얻어지는 진짜 체험이 길을 잃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다
삶의 체험을 풍요롭게 하고 이미지를 풍부하게 해주는 체험은 바로 길을 잃어보는 데서 나온다. 길을 잃자. 그리고 길을 찾는 우리의 본능을 일깨워보자.
집주인은 ‘말하는 건축가‘이고 집을 짓는 건축가는 ‘만드는 건축가‘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느끼는 만큼 앎은 커진다!
여행은 여유다. 너무 긴박하게 스케줄대로 쫓아다니지 말자.
도시란 인간이 만든 최고의 문화 형태
내 발로 걸어야 생생하다
4대강 사업의 재앙? 땅을 읽지 못하는 무차별한 획일성과 폭력적 개조
걷자. 땅을 밟자. 땅을 읽자.
불편을 참지 말자. 불편이 있어야 수요가 생긴다. 불만은 새로운 상품의 자극제다.
우리는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은 다시 우리를 만든다
자신이 살아온 시간의 흔적을 찾아보라
뉴타운.재개발.재건축의 싹쓸이 변화
우리의 불행은 작은 변화들이 모여 동네가 서서히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싹쓸이 하듯 동네가 없어지고 우후죽순처럼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들이 올라서며 돌연변이하듯 바뀌어버리는 것이다
동네를 살리는 주체는 주민들. 도시를 살리는 주체는 시민들이다. 동네가 살아나면 일자리들이 생긴다. 동네가 살아나면 도시가 행복하다.
#2 통하는 건축
혼자 사는 게 아닌 이 세상에서 ‘소통’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소통은 ‘나’를 통해서 ‘남’들과 함께 일어난다.
더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소통을 통해 크게 자란다.
입을 열수록 겁이 줄어든다
입에 자기 소리를 담으면 생각이 트인다. 생각이 자란다.
자신의 생각을 입 밖에 내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있을까? 입 밖에 내는 만큼 자신이 드러나기 때문. 고스란히 남들 앞에 벌거숭이가 되는 느낌. 아무래도 자신이 없다. 그래서 입을 열기 싫다.
말을 다듬자
‘모호한 어투’를 쓰지 마라. “…같아요”
질문이나 코멘트가 안 나오면 잘못 말했다고 생각하라
지혜? 아는 것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면 완전히 다르다
자기 소리를 담아라
정답의 틀에서 벗어나라. 정답이란 없다.
이야기란 연속적. 만들어내는 대상.
독자와 같은 입장에서
발언하기와 이야기의 차이
발언을 할 때는 자신이 전하고픈 메시지에 집중하게 되는 반면, 이야기를 할 때는 남의 입장에 서보게 되는 경향이 강해진다.
물론, 참 어려운 과제다. 일상생활을 살펴보고, 사회를 보며, 거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다시 공간으로 해석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인가? 그러나 이 어려움에 공간에 만드는 즐거움이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
글을 써야 자란다, 글을 써야 남는다.
글쓰기란 자기 찾기
공명은 핵심이고 교감은 생명이다
자유쓰기, ‘문장의 완성’
안전한 글쓰기? 자기 목소리는 점점 없어져버린다.
행간을 읽는 해석 능력? ‘말’ 때문에 생기는 그 수많은 오해를 생각하면, 좋은 듣기가 얼마나 힘든가?
사람을 알려면 우선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눈에 보이면 생각이 난다
20세기 10대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 포스트잇
벽에 붙이고 오가며 보면, 보는 만큼 잊지 않고 보는 만큼 새로운 생각이 난다. 눈에 띄면 자극을 받는다.
자신의 역사가 자신
쌓여야 기록이다. 쌓여야 자료로서의 가치가 발휘된다(레코드텔링)
필요할 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자료, 그것이 기록이다
‘인생’이란 항상 예측 못할 ‘경로’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 만나고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기꺼이 자신을 추천할 수 있을 것인지 부디 자신을 돌아보자.
진정한 창조란 궁극적으로 지적인 파워에서 나온다. 고민이 많아야 나오는 것이다. 책읽기란 해법을 찾기 위해서라기보다, 고민을 키우고 의문을 생생하게 하는 지적 파워를 기른다는 것을 뜻한다.
#3 짓는 건축
손은 축복이다
‘손’을 쓰면서 우리의 ‘머리’는 훨씬 더 부지런하고 자유롭다 풍성하게 작동하는 것이다
스케치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자기생각의 발견과 발전이다
#4 느끼는 건축
항상 새 건물처럼 보이는 건물은 정말 나쁘다
대부분의 인공물이란 대개 시간과 무관한 소재에 의해 만들어지기 십상, 쓰기에 기가막히게 편하다. 나이가 들지 않는다
상상력과 실천력은 짝이다
꽃피운 실천력이 곧 상상력이다
“상상이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상상력은 자라기를 촉진시킨다
‘말하는 건축가’ 정지용? 하지만 동시에 사회를 향해 꾸준하게 소통하고, 말을 통해 건축의 철학과 행복과 가능성을 전파하고, 또한 그 가능성을 제약하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꾸준하게 비판해온 ‘말하는 건축가‘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