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집 아랫마을인 병천의 쌍용계곡속의 심원사 입구를 따라 오르는 도장산(道藏山).
쌍용계곡에 감춰진 심원폭포까지 이르는 깊은 골짜기의 웅장한 절벽들이 가을단풍과 함께 멋진 비경을 펼쳐보인다.


지난번 속리산 문장대 부녀 산행 덕분에 가벼운 산행으로 준비를 하고 오른 도장산이 생각처럼 만만치가 않다. 심원사 입구에서 갈라지는 초반부터 가파른 산행길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산등성에 올라서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지만 정상이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

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에 취해서 힘든지도 모르고 오르던 산행이지만,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뭐니뭐니해도 산정상에서 먹는 컵라면 맛은 최고다.



색색이 물든 가을단풍구경은 마음껏 했지만, 하산길에 가까스로 사람구경을 한다. 멀리서 오신 중년의 부부내외분과 함께 심원사로 발길을 돌려 내려온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동천암에 발길을 멈추고 우복동의 전설을 되새겨본다. 개운화상이 일필휘지로 썼다는 하늘과 통하는 마을이라는 뜻의 ‘동천(洞天)’이 새겨진 동천암과 함께 전해내려오는 우복동의 전설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나의 고향 이야기.
“도장산 | 우복동 동천암(牛腹洞 洞天巖)”에 대한 3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