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삶의 지속. 헬렌&스코트 니어링. p 245
Continuing The Good Life
농사꾼에게는 국경이 없다(버릴 것 없는 소중한 경험 이야기)
도시 노인? 낡은 기계나 유행이 지난 옷가지처럼 쓸모없는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기 쉽상이다!
사람들이 최첨단 과학 기술 문명의 성과에 현혹되면 오래 된 것은 죄다 낡은 것이요, 내던져 버려야 마땅한 쓰레기인 양한다.
그러나 농사를 지어 본 사람들은 안다! 굳이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을 들먹이지 않아도 된다. 지식을 많이 쌓는 일과 지혜로와지는 것이 때로는 반비례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인위人爲가 아닌 무위無爲의 자연의 지혜를)
철든다? 한철 한철 나다 보면 이 철의 변화가 우리 마음 속에 새겨져서 그만큼 지혜로와짐을 경험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말이다!
한 여름에 사과나 귤 같은 철없는 과일이나 찾고, 한겨울 속옷 차림, 한여름 에어컨 바람에 더위도 추위도 잊어버리고 사는 철없는 도시내기들이 새겨 들을 말이다.
“나는 내가 아는 것만 썼소….땀 흘려 일하면 몸도 마음도 넉넉해지지 않겠소?”
“..이 책 어느 쪽에서도 색다른 이야기는 기대하지 마오. 여기 쓰여 있는 일들은 다 당신들이 날마다 하는 일 그대로라오..”
“작가는 껍데기만 요란한 어떤 색다른 이론도 말하지 않았다. 그이는 한 사람이 온 길을 말했다. 한때 남들이 우러러보는 자리에 있었지만 정치 사정 때문에 거꾸로 걷게 된 이야기다…”
하던 일을 바꾸어 보는 것은 쉬는 만큼이나 좋다!(새로운 삶)
“시간이 나면 뭘 하고 지내나요?”
“우리에겐 남는 시간이 없어요. 늘 바쁘답니다.” “사실 하루하루가 너무 짧아서 늘 시간이 모자라요.”(일과 놀이와 삶이 하나!!)
지루하고 메마른 삶이 되풀이되면서 우리를 짓누르는 일은 없었다! 늘 새로운 계획이 있었고 새로운 하루가 열렸다(그것은 신선한 도전이자 모험으로 가득 찬 체험이었다)
***슬기롭고 그리고 느긋하게 살라!
지금 한 발짝을 떼는게 가만히 있는 것보다 낫다!!
빚지지 않고 살았다(자급자족의 경제 실현)
도시의 방문자들? 불한당들(땀 흘리지 않는 사람)!
열심히 일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고 ‘즐거운 시간’ 보내는 데에만 열심이었다. 은둔은 물건너간 이야기였다!
골짜기 공동체? 기껏해야 춤과 맥주 잔치였다! “정치 얘기는 하지 말아요…함께 수다나 떨어요.”
도대체 뭘 위해 그렇게 할까?
우리는 철이 바뀌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철따라 끝없이 달라지는 자연경관을 즐긴다.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을 때 숲이 3백년 동안 만들수 있는 흙의 두께는 3센티미터가 채 안 된다.
곡식을 심을 때도 남북으로 길게 심는 것이 좋다(햇볕을 가장 많이 쬘 수 있다)
공책에 꼼꼼히! 해마다 종이가 쌓여 책처럼
두툼해졌다. 공책만 열면 밭 어디에 어떤 곡식을 심고 얼마나 거두었는지 알 수 있다.
“무슨 6월의 밭 같구먼. 여긴 봄인가 보네 그려….”? “심고 또 심어요.”!
가을 9월 10월의 밭! 다른 집은 밭이 비어 있거나 잡초가 뒤덮이고 있지만, 우리 밭에서는 푸른 채소들이 솟아나고 있다.
이곳 메인에서 우리는 상추, 시금치, 파슬리, 브로콜리가 겨울을 넘기도록 했다.(겨울농사!)
우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된서리가 땅을 꽁꽁 얼릴 만큼 겨울이 깊어질 때까지 오래오래 밭농사를 지었다.
하루하루 한 일을 꼬박꼬박 적어 가면 적어도 웬만큼은 성공할 수 있다
물이 없는 땅은 쓸모 없는 땅이다
연못 만들기? 외바퀴 손수레로 1만 6천번이나 흙을 퍼 나르며 댐을 쌓아 갔다!
돈벌이 블루베리? 아무리 아끼고 조금 쓰며 산다고 해도 화폐경제 한가운데에서 꼭 있어야 할 돈마저 없이 살 수는 없다!
미리미리 필요한 돈을 계산할 수 있다면, ‘외상으로 물건을 사지 않는다. 이자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는 원칙을 늘 지킬 수 있다.
블루베리는 모래 섞인 양토나 자갈 섞인 흙을 좋아한다. 산성을 잃지 않도록 흙은 조금 산성인 것이 좋다. 석회와 재를 조금도 주지 않는다.
나무하기? 건강을 지켜주는 취미활동!
땅을 부쳐서 자급자족하는 삶을 사는 데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가 집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연장을 깨끗하고 가지런하게 제자리에 두는 것이다. 여느 시골집은 아무리 손바닥만 한 집이라고 해도 늘 지저분하다.
시간마다 연장을 들고 일을 해야 하니 연장이 제자리에 있어야 시간을 버리지 않는다!
하고 싶을 때 편하게 쌓은 돌담, 보기 좋고 아름답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지난 일의 기록에서 도움을 얻듯이, 농부는 농사 공책을 들추어 씨 뿌리고 거두는 철이 저마다 다른 곡식들이 밭 어디에서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날마다, 철마가 똑바로 알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처음 3년을 보내기가 가장 힘들고 어렵다. 적어도 그만큼은 시행착오를 거듭하여 한다. 교환가치에 의존하는 시장 경제를 버리고 사용 가치가 지배하는 살림 경제로 들어서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행기를 겪는다.
방문객 입장시간? 오후 3-5까지만 오세요!
자연스러운 음식이란? 어디에? 우리가 가꾼 밭에, 우리 부엌에 있다!
덜 조리하고 더 간단하게 준비할수록 더 좋은 음식이다!(가능한 날 것)
의사? 질병 전문가다! 건강 전문가가 아니다!
환자가 아플 때 의사가 돈을 받는 곳에서는 환자가 자주 아플수록 의사가 돈을 더 많이 번다!
중국 고대 역사를 보면 사람들이 건강할 때에만 의사들에게 먹고 살만큼 진료비를 주었다고 한다?!
헬렌과 스코트의 조화로운 삶의 공식? 4-4-4? 하루 네 시간은 생계 노동을, 네 시간은 전문 활동을, 네 시간은 공동체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단체 활동에 참여!
기본 목표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시장경제를 벗어나 사용 가치가 중심이 되는 살림 경제를 일구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 힘으로 ‘체제’에 얽매이지 않고 독립하여 살아가는 것이었다.
“시골에 살면 얼마나 평화롭고 홀가분하고 편안할까! 비단 커튼, 비싼 술, 금접시와 은접시, 사치스런 보석, 수를 놓은 옷, 네 바퀴 마차, 가마처럼 쓸데없고 거추장스럽기만 한 물건들은 없어도 된다….살림살이로 보나 날마다 살아가는 모습로 보나 소박한 농사꾼에 지나지 않는 그 사람이 내 눈에는 귀족이나 왕족이나 도시내기보다 훨씬 더 행복해 보인다.”

“조화로운 삶의 지속 | 농부의 공책”에 대한 9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