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밟으며 살다. 윤구병
함께하는 삶을 일군 윤구병의 공동체 에세이
바람이 콧속으로 들어온다. 땅이 발바닥을 거쳐서 내 가슴에 느낌으로, 내 머리에 버팀목으로 들어선다. 햇살이 내리쬐여 한겨울인데도 등에 따뜻한 기운이 흐른다. 술 한 잔. 이거 참 행복한 물이다.
그 많은 풀벌레들, 뱀들, 개구리들, 꽃과 열매들, 콩알, 팥알, 보리개떡, 쑥떡들도 내 행복한 삶을 거들어준 작은 선생님들이다
헬렌과 스콧 니어링 [조화로운 삶],[조화로운 삶의 지속]
다영이네를 귀농으로 이끈 힘-아주 소박한 깨우침. 끼니거리도, 입성도, 잠자리도 돈이 마련해주는 건 아니라는 깨우침 말이다.
나물도 좋은 약도 되는 풀들을, 내 손으로 그 씨앗을 뿌리지 않았는데도 돋아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적대시하여 죄다 수고롭게 땀 흘려가며 뽑아서 버렸으니 어리석기도 하지. 별꽃나물과 광대나물
지렁이가 우글거리는 살아 있는 땅에서 저절로 자라는 풀들 가운데 대부분은 잡초가 아니다.망초도 씀바귀도 쇠비름도 마디풀도 다 나물거리고 약초다
[먼저, 있는 그대로 보자]
‘철학은 구체적인 자료를 통틀어 놓은 것이다.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에 깔지 않은 이론이나 사상은 모래탑에 지나지 않는다.’
일반화나 추상이 구체적인 자료에서 뽑아 올린 것이 아닐 때는 그야말로 구름밥 먹고 무지개똥 싸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가슴을 쳤다.
사실이 있어야 진리도 있다. 사실이 없으면 진리도 없다.
노동, 실천-‘있어야 할 것’이면 있게 하고 ‘없어야 할 것’이면 없애는 일
***현실문제가 이론에 따라 실천으로 해결되면 그 이론은 옳은 것, 해결되지 않으면 그릇된 것이다.
적어도 일하는 사람들이 뜬구름 잡는 소리는 하지 않는다!
[숨어서 하는 일]
대부분 독자들은 그 책을 ‘쓴 사람’이 있는 줄만 알지, 그 책을 ‘만든 사람’이 따로 있는 줄은 잊기 쉽다. 생색은 나지 않고 힘만 드는 일을 숨어서 하는 분들이 없었다면 우리 문화는 아직 원시 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손님맞이]
공동체 실패이유-경제 자급
손님맞이 원칙! 필요!!!
호기심으로 구경삼아 오는 손님 맞지 말자
사흘 밤 나흘 낮을 함께 땀 흘려 일하고 나서 일손 놓을 때 이야기 나누는 조건
***교육이 뭐야. 한마디로 후손들에게 살 길을 일러주어 세상에 사람 씨앗 본존하자는 거 아냐.
1)제 앞가림하는 것 2)여럿이 모여 함께 사는 법을 일러주는 게 교육의 큰 기둥
교환가치만 유일한 가치로 믿고 잔머리 굴리는 것만 죽어라고 가르치는 이 상품경제 사회에는 미래가 없어
부지런함은 게으름의 미덕을 즐기기 위한 필요악이지. 그 자체가 미덕일 수는 없다
부지런함은 다만 사람다움에서 벗어나는 일일뿐만이 아니라 대자연의 섭리에도 벗어나는 일이다.
***말과 생각은 여유를 필요로 한다. 여유는 곧 게으름을 피울 틈을 말한다
현대인아, 밤이다. 부지런 그만 피우고, 우리 풀숲에 누워 별을 헤아리자.
***’있는 것을 있다고 하고 없는 것을 없다 하는 것’이 참이요, ‘없는 것을 있다고 하거나 있는 것을 없다고 하는 것’이 거짓이다.
상품경제 사회는 속임수가 삶의 기본 원리로 자리 잡은 사회다.
더 그럴듯해야 팔리고, 포장보다 광고가 더 그럴듯해야 더 많이 팔리는 세상
세상이 뒤집혔다. 돈이 재주를 넘어 둔갑해서 사람 행세하는 자본. 자본가는 사람이 아니다. 돈 없으면 사람 구실을 못하는 허깨비들이다
어려운 말-숨기고 감추고 싶은 게 있어서
‘똑똑이’들의 머리만으로 인류와 생명공동체 살림을 제대로 꾸려갈 길이 없다
***탓은 농민들에게 있지 않다. 도시 중심의 상품경제 사회가 농민들에게 환금작물 재배를 강요하고 투기 영농과 약탈 영농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농부는 한 푼이라도 더 많이 벌기 위해서 벼에 농약을 친다! 강한 독성에 스스로도 중독되어 건강을 해치고 다른 사람도 죽음속으로 몰아 넣는다
현실은 거꾸로-현재 유기농산물 거래 체계로는 정작 건강을 지켜야할 도시 서민층에게 건강한 식품을 제공할 길이 없다
구름밥먹고 무지개 싸는 것
사실이 있어야 진리도 있다. 사실주의. 있는 그대로 보는 법
적어도 일하는 사람들은 뜬구름 잡는 소리는 하지 않는다. 농부 철학자!!!
생색내지 않는 사람들. 노동자, 농민을 필두로 한 근로 대중!
호기심으로 구경삼아 오는 손님 맞지 말자
땀 흘리지 않는 ‘불한당’ 무리
교육의 목적-사람 씨앗 보존하는 것
“이놈의 세상, 온통 모순덩어리야.”
그렇다. 모든 운동은 모순에서 생겨난다.
모순은 운동의 어머니
우리 사회는 엄청나게 많은 운동을 요구하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잡초라고 부르는 풀들이 그냥 잡초만은 아닌늘 깨닫는 소득. 반만의 깨우침! 잡초가 잡초임을 깨닫는 소중한 일깨움!!
지혜는 시간의 함수.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 노인네들-농경 공동체
위장된 객관성-책상머리에 앉아 책만 달달 외는 도시 사람들의 객관적인 문제
가장 완벽한 생명체인 풀이나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