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이혼한 배우자와 다시 결합하기로 결심하는 것처럼, 어떤 사람은 인생이 고단하고 허망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살아내기로 결심한다. 어떤 사람은 정치의 세계가 협잡과 음모로 얼룩져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거의 유혹을 떨치고 정치의 세계로 나아간다. 그들의 인생이나 정치는 그러한 자각이 없는 인생이나 정치와는 다를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냥 사는 인생이나 마냥 권력을 쥐려는 정치가 아니라 반성된 삶과 숙고된 정치다…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의 문제이며, 정치는 그에 대한 응답이다. #정치 #인간으로사는일은하나의문제입니다
매사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거기에 정치는 없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당연해 보이던 것이 더이상 당연해 보이지 않을 때 정치가 있다…일견 당연해 보이는 것을 낯설게 보는 데 정치가 있다. #정치란무엇인가 #정치는어디에있는가
유토피아를 건설하려 드는가? 그렇다면 거기에 정치는 없다. 유토피아는 정치적 열정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종교적 열망의 산물이다…오오, 이렇게 까다롭고 힘든 일이 정치라니, 정치를 멀리하고 싶어요. 그러나 태어났으면 싫어도 해야 하는 것이 정치다. #유토피아 #현실정치 #정치는현실이다
정치적 동물? 정치를 고민할 정도로 여유가 있어야 한다…그러나 이제 그런 시대는 갔다. 인간이라면 대개 이 시시콜콜한 생활의 잡무와 싸워야 한다. 그러다 보면 지치게 되고, 지친 상태에서는 정치가 사치스러운 일로 보이기 쉽다. 정치 참여? 난 좀 쉬고 싶은데?
“우리 아테네 사람들은 공적인 일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초탈한 사람이라고 존경하지 않고, 쓸모없는 인간으로 간주한다.” #인간은정치적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무릇 천하의 재앙 중에서 담백하게 욕심이 없는 상태보다 더 참담한 것은 없다. #박지원 #명론 #정치의필요 #귀찮음이기본이다
국민주권이라는 픽션은 다수가 다수를 다스릴 때나 다수가 소수를 다스릴 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소수가 다수를 다스리려 할 때 필요하다. #에드먼드모건 #국민주권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서도 자신과 타인에게 모두 좋은 길을 얻는 것은 위대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권적 #지리산수정사기
위기에 따르는 엄청난 비용을 치르지 않고도 개혁과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 장치 리더의 자격이 있다. #변신 #리더 #투표
공부는 단지 콘텐츠를 머리에 욱여넣는 문제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공부 역시 상당 부분 상상의 문제입니다. #장소는우리를상상하게한다 #공간 #상상력
다민족 국가가 반드시 통치의 어려움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잘만 소화하면 그것은 활력의 근원이 될 수 있다…유럽 각국이 카톨릭이냐 프로테스탄트냐의 갈림길에서 탄압과 전쟁을 일삼고 있을 때, 네덜란드는 적극적으로 관용 정책을 택했다. 그에 따라…타국에서라면 이교도로 낙인찍혀 핍박을 받았을 인재들이 네덜란드로 몰려와 살게 되었다. 다양해진 인구 구성을 장애물이 아니라 활력으로 승화시켰을 때, 네덜란드는 본격적인 번영을 구가하게 된다. 오늘날 많은 네덜란드 사람들은 자기 나라가 향유하고 표방해온 다양성과 자유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다민족사회 #키메라 #제국
시인 신해욱의 표현을 빌리면, 이 사회에 태어나 살아간다는 것은 곧 수동태 문장으로 된 자서전을 쓰는 일이다. 수동태 문장으로 하루에 한 줄씩 삶을 “당하는” 일이다. “타성에 젖는 맹렬한 쾌락”에 사로잡히지 않고 능동태 문장으로 된 자서전을 쓸 때 새로운 공동체는 시작될 것이다. #사회계약 #오멜라스를떠나며 #신해욱시인 #수동태삶 #능동태자서전
중년이 되고서야 깨닫는다. 중년의 위기가 찾아온 것이 아니라 인생은 늘 위기였는데 그저 중년이 찾아왔을 뿐이라는 걸. 허울 좋은 선진국이 되고서야 깨닫는다. 사회는 아직 문제로 신음하고 있는데, 선진국이 갑자기 찾아왔을 뿐이라는 걸. #눈떠보니선진국 #헬조선
새로운 서사를 찾아서…정치 공동체의 유지와 지속에 필수적인 공적인 가치와 서사가 부재하는 한, 그에 기초한 의사소통 능력과 갈등 해소 능력이 고양되지 않는 한, 자연 상태로부터의 탈피는 요원하다. #서사가필요한이유 #정치 #다크나이트 #하비덴트
“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
분명하고 단순한 원인을 찾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 아니, 그런 것은 없다. 어떤 문제가 오래 잔존해왔다는 것은 다른 것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다. 다른 많은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원인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많은 문제의 원인은 대개 해당 사회 전체에 퍼져 있다. #DP #그래도되는줄알았어 #근본원인
정치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 정치를 되살리기 위해 필요한 정치 교양서!
이家윤家 LEEYOO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