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 군대가 북한 사람을 속이려고 할 때에 가장 먼저 한 일이 조만식 선생을 내세우며 ‘조선의 간디’라고 했던 것을 생각해보자. 그것이 무슨 뜻일까? 자기네와는 180도 반대 방향의 간디인데 왜 그 이름으로 조선생을 내세웠을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조선놈을 잡으려면 조선놈의 심정을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우리는 도리어 그렇게 못했는데 우리 대적은 간디주의를 내세우면 조선놈은 다 속일 수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간디의 길은 그만큼 우리에게 들어맞는 길이었다. 그런데 아까울손, 그것을 우리는 못했다는 말이다. – 함석헌
안타깝고 부끄러워서 하는 소리지 남을 나무랄 것 있겠는가, 나를 채찍질해야지. #조만식선생 #조선의간디 #간디자서전
내가 뜻하는 것은 정말 자서전을 쓰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다만 수많은 진리실험의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뿐이다…내가 정말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나만이 알 수 있는 정신적 분야에서의 나의 실험이요, 실상 내가 정치적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그 힘은 여기서 얻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그 실험들이 첨으로 정신적인 것일진대 제 자랑의 여지는 있을 수가 없다. 그것은 다만 나의 겸손을 더할 뿐이다…내가 성취하려고 원하는 것, 지금껏 30년 동안 성취하려고 싸우고 애써온 것은 자아의 실현이다. 하나님의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고 봄이다. #나의진리실험이야기
나는 예수를 하나의 순교자로, 희생의 화신으로, 거룩한 스승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일찍이 태어났던 인간 중 가장 완전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십자가 위에서의 그의 죽음은 세상에 대한 위대한 모범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거기에 어떤 신비롭고 기적적인 공로가 있다는 것은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기독교를 완전한 종교, 또는 모든 종교 중 가장 위대한 종교라고는 나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그런 봉사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나 여론이 무서워서 하게 되면 그것은 그 사람을 쭈그러뜨리고 정신을 망가뜨리는 일이 되어버린다…그 대신 기쁜 마음으로 한 봉사 앞에서는 모든 쾌락과 소유가 무색해진다. #봉사활동
공공기관 운영 경험. 공공기관을 영구기금으로 운영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영구기금이란 그 속에 그 기관의 도덕적 타락의 씨가 들어 있다. 그런 기관이 공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될 때에는 기관 존립의 권리를 이미 버린 것이다. #공공기관운영 #영구기금 #간디
몇 가지 쓰라린 경험.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전의 어느 때보다도 더 잘 알게 된 것은, 민중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하게 하려면 무한한 인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개혁을 하자고 애쓰는 것은 개혁가지, 사회가 아니다. 개혁가는 사회에 대해서 반대와 증오와 목숨까지라도 빼앗을 박해 이상의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민중개혁 #무한한인내
일이 아무리 많더라도 사람은 식사와 마찬가지로 운동도 반드시 시간을 내서 해야 한다. 내 좁은 소견으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일하는 역량을 더해주면 더해주었지 절대로 감소시키지는 않는다. #간디 #산책
확실에서 불확실로 뛰어드는 것, 이 모든 것은 한동안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나는 불확실한 생활에 익숙해 있었다. 이 세상에서 확실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참이신 하나님을 제외하고 세상 모든 것이 불확실한 것이다.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은 불확실하고 일시적인 것이다. 그러나 한 지극히 높으신 본체가 계시어 그 불확실, 일시적인 것 뒤에 확실로 숨어 계신다. 사람이 이 확실자의 모습을 잠깐이라도 보고 거기다 제 수레를 붙들어맬 수 있다면 복된 자다. 진리의 탐구야말로 인생의 지상선이다. #간디 #불확실성 #진리
사티아그라하, 끝없는 진리의 실험
“내 모든 실험의 결과 이것만은 말할 수 있다.
진리의 완전한 모습은 ‘아힘사’의 완전한 실현이 있은 뒤에 가능하다.” #사티아그라하 #아힘사

‘참사람’답게 산다는 것! 함석헌 선생님께서 씨알의 삶의 본보기로서 번역소개한 간디 자서전. ‘평범함의 위대함’을 보여준 ‘위대한 실천가’ 간디의 인간적인 모습이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