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틀리프 두트바일러. 쿠르트 리스. 616쪽.
이 시기 그는 거의 광고 카피라이터였다. 칼럼리스트였고 상인이기도 했다….그의 언어는 거칠고 단호했다…하지만 그의 수많은 아이디어와 발언은 정말 놀라웠다…두트바일러는 언제나 눈에 확 띄는 비유를 써서 표현했다.
두트바일러가 여론작업으로 특히 신경을 쓴 것은 재판이었다…대기업들이 생산한 메이커 상품은 너무 비싼데 미그로 제품은 대기업 재품과 똑같이 좋은데도 값은 훨씬 싸다는 사실이 점점 널리 알려졌다. 이러한 재판이 아니었다면 절대다수의 신문들이 그를 전혀 다루지 않았을 게 분명하다.
고틀리프 두크바일러는 기업가로서 정치가로서 새로운 추세를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일찍 느꼈을 뿐 아니라 훨씬 더 일찍 행동으로 옮긴 사람이었다
이 사람은 누구였나?
그는 ‘바로 임박한 투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투쟁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끝내야 한다는 확신을 하고 있었다. 이게 바로 그의 가장 걸출한 특성이었다.
그런 순간이 오면 그가 그동안 해온 모든 일이 그에게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았다. 자기 앞에 바로 놓여 있는 것, 지금 바로 해야 하는 것. 그것만 중요했다.
‘이건 말도 안 돼! 누군가 바가지를 씌워가며 폭리를 취하고 있군. 바가지를 쓰는 사람은 고객, 즉 소비자이지만 생산자도 마찬가지야.’
브라질에서 커피를 재배했다. 커피나무를 심고 수확할 때까지 5년이나 걸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5년!..1킬로그램의 커피를 얻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는지 확인했다…어느 날 취리히 구시가지 식료품 가게 .. 브라질 커피 킬로그램 값이 4프랑 80라덴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농부가 5년 동안 노동을 해서 생산한 커피 원가의 3배였다.
세상 도처에서 사람들이 굶어 죽어갔다. 놀라운 일이고 정말이지 비난받을 일이었다. 하지만 두트발일러는 다른 사람들처럼 비난만 퍼붓지 않고 무언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언가 한다! 잘못은 고친다! 돕는다!…여기서 무언가 일어나야 한다. 누군가는 그 무언가가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그 누군가가 바로 그였다.그는 실제로 무언가 대단한 걸 이루고 싶었다…점포 하나는 더 내는 것으로는 부족했다. 매장이 5개 정도는 새로 내야….그런데 이 시점에 그는 돈이 없었다.
그때 떠오른 것이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미국에서 겪었던 일이었다. 식료품을 가득 실은 대형버스가 서부 지역 곳곳을 돌며 마을과 농장을 누비고 다닌다는 소문을 들었다…이 버스에서는 물건값이 매장에서 파는 것보다 오히려 더 비쌌다.
하지만 두트바일러는 더 싸게 팔려고 했고 더 싸게 팔아야 했다. #이동판매트럭
“바꿔야 해!” 그는 소리쳤다.
아내에게 물었다. “당신이 무언가 사려고 거리로 나간다고 치고, 거기서 물건을 더 싸게 팔면 어떨 것 같아?” “더 싸기만 하다면야 당연히 좋지.”
화도 났다. 아내가, 아니 모든 주부가 가계를 꾸리는 데 너무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열정이요 불꽃이었다.
두트바일러에게 문제란 풀라고 존재하는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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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대 협동조합 ‘미그로’ 창시자인 고틀리프 두트바일러. “이건 말도 안 돼!” “바꿔야 해!” 소리치고 행동으로 옮긴 실천가, 대단한 행동가의 삶에서 엿볼 수 있는 실천정신은 여전히 유효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