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즘. 하승우. 152쪽
아나키즘의 오해? ‘무정부주의’가 아니라 반강권주의!
국가만이 아니라 강압적이고 억압적인 모든 권력을 거부한다.(자유주의)
사실 한국 사회에서 아나키즘의 뿌리는 매우 깊다.
아나키즘이라는 서구의 사상이 수입된 것은 1910년대 이후지만, 아나키즘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사상이 동양에도 이미 존재했기 때문이다. “천하에 남이란 없다”라고 공언했던 묵가의 사상이나 무위의 철학을 펼친 도가의 사상에서 아나키즘의 맥을 찾을 수 있다.
아나키즘이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들
땅의 가치와 농민의 존재
아나키스트들은 자급이 가능한 소규모 사회를 꿈꾼다.
그리고 자급자족의 기본은 농업을 터전으로 삼아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때에만 갖춰질 수 있다.
먹을거리를 자급하지 못하는 공동체는 외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에 농업은 공동체의 자율성을 마련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바탕이다. (농민 민주주의?!)
스스로 다스리는 공동체.
아나키즘은 국가와 자본이 주도하는 세계화의 흐름을 거스르며 공동체의 ‘자치’를 강조한다.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권한이 다른 사람에게 있고 정작 나 자신은 아무런 결정도 내릴 수 없다면 나는 행복할까?
누구나 강압적인 폭력에 저항할 권리가 있고, 한 사람의 힘으로 어렵다면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억압에 저항할 수 있다.
간디가 표현한 자치 원리? 스와라지!
부당함에 저항하라. 아나키즘은 잘못된 결정이나 부당한 대우에 맞서 저항하고 싸울 때에만 나의 자치와 행복이 보장될 수 있다고 믿는다.
무정부주의라는 잘못된 낙인과 함께 아나키즘이 가장 많이 받는 오해는 테러리즘이라는 비난이다.
하지만 아나키즘은 무차별적인 테러를 지향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 정의와 모두의 행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으라고 권한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
아나키즘은 ‘이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아나키즘은 세상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경쟁할 때보다 협력할 때 더 잘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점에서 나락 한 알이 우주를 품고 있다고 보는 동양의 사상은 절대적인 자유를 주장하는 아나키즘과 공통점이 많다.
아나키즘은 세상 만물 하나하나에 저마다 고유한 가치가 있다고 믿고 그 각각의 가치를 올곧게 실현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고 본다.
아나키즘의 관점에서보면 특허권이나 지적재산권은 터무니없는 폭력이다.
아나키즘이란 무엇인가
왕을 부정하고 대동을 꿈꾸다
선장 없는 배의 선원
맹자, 혁명을 이야기하다
노자, 작은 나라에서 생선을 굽듯히 정치하라
묵가, 전쟁에 맞서 평화를 외치다
대동사상, 하나 된 세상을 꿈꾸다
국가의 중심에서 자유를 외치다
프랑스 사회주의 사상가 프루동, 『소유란 무엇인가?』
아나키스트의 목소리-책으로 만나는 아나키즘
프루동의 『소유란 무엇인가』
소유란 도둑질이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모두 반대하다
바쿠닌의 『국가주의와 아나키』
국가는 악이다
파괴의 충동이 창조의 충동이다
크로포트킨의 『빵의 쟁취』
모든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대의민주주의를 거부하다
머레이 북친의 『사회 생태주의란 무엇인가』
생태주의를 비판하다
자율적이고 분권화된 사회가 생태적이다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
식민지 현실에 눈을 뜨라(의열단)
직접 행동만이 혁명을 실현한다
유자명의 『한 혁명자의 회억록』
크로포트킨에 빠지다
중국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다
진화하는 아나키즘, 논쟁의 역사
내가 선택하는 삶의 중요성
발전은 좋은 것인가
역사의 주인은 민중이다
전위 조직과 독재에 대한 거부
공생공락을 꿈꾸며
연대의 사상과 직접 행동
반전과 평화의 사상
아나키즘의 길 아나키스트의 길
국가 없는 삶은 가능할까
함석헌, 장일순의 사상과 아나키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