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총동문회 사무국장 친구 덕분에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 준비를 거들고 나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한꺼번에 펼쳐놓은 사진들로 화북중학교의 역사를 살펴보니 ‘통폐합 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잠시 집에 들러 휴식을 취하고 나오니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오랜 만에 만나는 동창생들보다 아빠 따라온 아이들이 더 반가운듯…
뭐가 그리 좋은지 늦은 밤 행사가 끝나고도 늦은 새벽까지 한 방에 모여 아이들의 작은 모임이 이어진다.
새벽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뒷풀이를 마치고, 늦은 아침 식사 후 찾은 학교 운동장.
‘하룻밤의 영광’의 뒷자리를 치우는 건 고향에 ‘남은자’들의 몫이다.
여럿이 모이니 넓은 운동장이 금새 본래 모습을 되찾는다.
비록 ‘하룻밤의 영광’처럼 지나간 ‘한 여름밤의 축제’이지만, 그 여운은 하룻밤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2017 한여름밤의 축제 | 화북중학교 총동문회”에 대한 1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