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우복동사랑방’ 밴드로 전해오는 3·1절 추모제 소식 속 ‘차례상’에 궁금증이 앞서 달려가 보니 온동네 어른들이 다 모여계신다.
흔한 3·1절 기념식이 아니라 의병 활동을 하다 돌아가신 마을의 선열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례가 이어진다.
추모제례를 통해 비로소 이강년 장군을 알게 되니 지역주민의 자부심이 절로 솟아난다.
다만, 7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추모제가 전통유교식제례에 따른 형식이 앞서다 보니 정작 추모제를 통해 넋을 기리고자 하는 선열들은 나이 많으신 어른들 기억 속에서만 남아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엄격한 유교식 제례를 이해할 수 있는 연세 많은 몇몇 어른들만의 행사가 남아 있는 후손들이 제대로 이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소중한 지역의 역사가 후손으로 제대로 이어가기 위해선 누군가가 어른들의 ‘기억’을 지역의 ‘기록’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다. 마을의 이야기와 함께 마을의 역사까지 담아낼 수 있는 ‘우복동이야기’를 여럿이함께 만들어내야겠다.
“3·1절 마을 추모제 | 이제는 ‘기억’에서 ‘기록’으로”에 대한 1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