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르치기. 도널드 L. 핀켈. p305
책은 독자를 ‘말’로 가르치지 않는다. 진지하게 고민해 볼 만한 생각거리를 제공할 뿐이다.
나는 독자에게 교육을 고민할 기회를 주려고 이 책을 쓴 것이지 설교를 늘어놓으려고 쓴 것이 아니다.
#’침묵으로 가르치기’는 무엇인가
‘말로 가르치기’는 왜 틀렸는가
‘훌륭한 교사’란 학생들 넋을 빼놓을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강의를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교사는 배우. 훌륭한 강의는 멋진 공연과 같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든다. 정말 뭔가 배우긴 했을까? 5년이 지난 뒤에도 강의의 내용이 머릿속에 남아 있을까? 강의에 감동한 나머지 뭔가 배웠다고 믿어버리기 때문이다. 여전히 교사는 지적인 언어로 지식을 쏟아놓으면서 학생의 흥미를 돋우고, 학생은 교사의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쫓을 뿐이다.
교사의 머리에서 학생의 공책으로 지식을 옮겨 적는 것이 교육의 목적은 아니다.
지난 25년간 교육학자들이 내놓은 연구결과? 강의로 전달한 지식은 머릿속에 오래 남지 않는다!
강의보다 토론이 바람직한 교수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이란 세계를 보는 안목을 기르고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서 일반화하고 정교화하게 다듬는 과정이다. 한번 제대로 이해했다면 굳이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한번 이해한 지식은 결코 잊히지 않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부모들은 대개 말로 가르치는 방법으로는 아이의 이해력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키지 못한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자녀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여러 번 되풀이해서 말한다….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말해봤자 아이는 빨래를 빨래바구니에 넣지 않는다.
말로 가르치는 방법으로는 아이의 발달을 돕지 못한다. 말로 가르치기는 삶의 중요한 지식을 가르치는 데는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의 기본은 말로 가르치기라는 생각을 버리면 다른 형태의 교수법을 모색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교육은 곧 말로 가르치기’라는 전제를 버리는 순간 새로운 교수법이 떠오른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위대한 스승’을 버려라.
선생이 입을 다물고 침묵으로 가르친다니 무슨 소린가? 말도 안 되는 소리처럼 들린다. 모순처럼 들리는 게 사실이다. 말로 설명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가르치는 것은 고사하고 과연 가르치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 답하려 한다.
배움의 기억에 ‘선생님’은 없다…소중한 배움의 경험을 얻은 순간을 떠올려보면서 앞에서 묘사한 훌륭한 스승과 같은 교사가 없다는 걸 깨닫기 바라기 때문
좋은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보라. 교사는 배움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새로운 교육관. 더 나아가 ‘훌륭한 교육’의 의미도 다채로워질 것이다. 앞으로는 좋은 교사는 뛰어난 배우이고 훌륭한 교육은 멋진 공연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것이다.
#책이 말하게 하라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 우화에서 배우기
우화는 ‘말로 가르치지’ 않고 탐구할 문제만 제시한다. 학생은 교사의 설명을 듣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문제를 고민하면서 배운다. 학생이 적극적 자세로 문제를 고민하면서 배운다면 교사가 ‘말로 가르치지’ 않을 수 있다. 도움이 될 만한 과제, 학생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된다.
우화의 특징.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어떤 사람이 완벽한 상황에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하는 의미는 심오/ 뜻이 다소 모호하다. 진귀한 보물을 쉽게 꺼내 보여주지 않는다.
답을 찾아가는 수수께끼로 배우기
뚜껑이 닫힌 채 저울 위에 놓은 커다란 병 바닥에 카나리아 한 마리가 서 있다. 카나리아가 날아올라 병 속에서 날아다닌다. 저울 눈금은 어떻게 될까? 설명하라.
우화처럼 간결하고 흥미롭다. 문제를 읽으면 정답을 궁금해 할 정도로 충분히 흥미롭다. 문제가 난해하여 물리학자를 제외하고 어느 누구라도 이 문제를 접하면 열띤 논쟁을 벌일 수 있다.
질문이 녹아 있는 명작으로 가르치기.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형제들』처럼 위대한 문학작품에는 우리 현실과 다른 듯하면서도 중요한 몇 가지 부분은 닮은 세계가 등장한다…우화의 세 가지 특징은 명작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구체적이고 독자의 관심을 끈다. 심오하고, 쉽게 헤아려지지 않으며, 애써 노력해야 뜻을 할 수 있다. 한 가지 문제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된 문제 여러 개를 하나로 묶거나 한 문제 안에 다른 문제를 집어넣는 식으로 제시한다.
교사가 뒷짐만 지고 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침묵으로 가르치기’는 교사에게 수동적인 태도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과 다른 활동을 요구한다.
#학생이 말하게 하라
좋은 책을 읽고 배울 수 있다. 세미나 수업을 통해 책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독서토론)
탐구는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탐구하라
아이에게 복종을 강요해서 가르치면 안 된다…아이는 즐거워서든지 자기한테 필요해서든지 당장 이득이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아이가 현재 가진 관심이 배움의 가장 큰 동기이자 끝까지 이끌어 줄 유일한 동기다.
#친숙한 글쓰기로 말하라
빨간 펜 대신 편지 쓰기
#학습을 일으키는 경험을 설계하라
#민주적이 선생님이 되어라
교사가 가르치기를 거부하면 어떻게 될까?
민주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인가
학교전체가 민주주의 장, 서머힐
#동료와 함께 가르쳐라
교사 두 명이 한 강의실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선생님이 둘이면 학생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학생을 대화에 참여하도록 초대하기
선생님에서부터 시작하는 협력관계
#경험을 제공하고 생각을 불러일으켜라
학생에게 교훈을 말해 주지 말라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경험하게 하라
침묵으로 가르치는 7가지 방법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좋은 책/성찰의 과정으로서 토론 수업/경험과 성찰을 반복하는 탐구/성찰과 경험으로서의 글쓰기/의도적으로 설계한 경험/정치적 경험/지켜보고 참여하기
새로운 교육법은 가능하다
교육이란 ‘말로 가르치거나’ 남의 말을 듣기만 하는 과정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건설적인 과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