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살만 칸.p303
우리가 교육에 대해 꿈꿨던 모든 것
The One World Schoolhouse
세계는 교육 개혁을 꿈꾸며, 살만 칸은 그 일을 하고 있다.-크리스 앤더슨
아이를 당신이 아는 배움의 범위에 한정 짓지 말라. 아이는 당신과는 다른 시대에 태어났다-라빈드라나트 타고르
교육은…어린 시절에 이루어져야 하지만, 어떤 강요도 있어서는 안 된다네. 강요로 얻은 지식은 마음에 남지 않기 때문이지. 어릴 때의 학습은 오락처럼 이루어져야 하네. 그래야 아이의 타고난 소질을 더 잘 발견할 수 있을 것이네.-플라톤/국가론
#모든 곳의, 모든 이들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
구식 교육모델은 우리의 변화하는 요구에 더 이상 맞지 않는다. 구식 모델은 완전히 수동적인 학습방식이며, 세상은 점점 더 ‘능동적인’ 정보처리 방식을 요구한다.
우리가 그런 아이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제공할 기술과 자원을 갖고 있는 데도 제공하지 않는 상황은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는가? 그런 일이 실현되도록 비전과 용기를 그러 모을 수만 있다면 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행동하는 대신 늘어나는 변화를 두고 말만 한다.
질문이 답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현 교육 상황을 한탄만 하는 것과 그와 관련하여 실제로 뭔가를 하는 것 사이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나는 매우 야심만만하며 누구든 쓸 수 있는데 어이없게 거의 아무도 안 쓰는 기술을 통해 완벽하게 달성 가능한 강령을 다음과 같이 작성했다.
모든 곳의, 모든 이들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 제공하기
나의 기본 교육철학은 단순하고 지극히 개인적이다. 나는 내가 배우고 싶었던 방식으로 가르치고 싶었다. 학생들에게 순수한 배움의 기쁨, 우주의 이치를 이해할 때 겪는 흥분을 전달하고 싶었다. 수학과 과학의 논리뿐 아니라 아름다움도 전해주고 싶었다.
단순한 정보 습득에서 한 번에 하나씩 개념을 흡수하며 진정한 통달의 경지로 발전할 수 있는 직관을 연마하게끔 돕고 싶었다. 한마디로 나는 흥분을 되살리고 싶었다. 능동적 학습 참여와 이에 따르는 자연스러운 흥분, 기존의 커리큘럼이 때로 억압하는 듯한 흥분을.
칸 아카데미는 웹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교육 플랫폼이 되었다.
「포브스」 지는 칸 아카데미가 “급속도로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육기관이 되어가고 있으며…‘왜-진작-누구도-생각 못했을까’ 유형의 성공담 가운데 하나”라고 묘사했다.
그동안 충족되지 않았던 욕구는 무엇일까? 기존 교육과정이 실패했던 동기부여와 자극전달을 칸 아카데미는 어떻게 해낼 수 있었을까?…동영상 수업과 양방향 프로그램은 기존 교실수업에서 보조적으로 유용했는가, 아니면 본질적으로 다른 교육의 미래, 무엇보다 ‘능동적이고 스스로의 속도에 맞춘’ 미래를 향한 길을 제시했는가?
정규교육은 바뀌어야 한다. 정교교육은 ‘실제 세상에 좀 더 가깝도록’. 인간이 실제로 배우고 자라는 방식과 좀 더 조화를 이루도록 바뀔 필요가 있다.
이 모든 차이를 고려하면, 왜 우리는 아직도 교육의 가장 큰 비중을 교실에 제한하여 수업 종소리의 비인격적 리듬에 맞춰서 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을까?
기술은 우리를 그러한 제한에서 자유롭게 하고, 어디서나 배울 수 있게 하고, 교육을 융통성 있고 개인적인 것으로 만들며, 자주성과 개인의 책임감을 드높이고, 배우는 과정에서 보물찾기의 흥분을 회복시키는 힘을 가졌다.
매 순간 우리는 학생이면서 교사이고, 공부하면서 배운다. 그러나 또 우리는 아는 것을 나누고 설명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배운다.
나는 칸 아카데미를 이 ‘한세상학교 One World Schoolhouse’가 온라인에 구현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곳에서는 모두가 환영받고, 모두가 배우는 동시에 가르치도록 초대받으며, 모두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도록 격려받는다. 성공은 스스로 정의한다. 여기서 실패란 오직 포기뿐이다.
##가르치기 위해 배우다
#나디아와의 수학 수업.
이 이야기는 학생 하나와 교사 하나에게서 시작된다.
무모한 제안. 원격으로 가르쳐보겠다. ‘어떻게’ 가르칠지는…음, 생각해봐야 했다.
이 모든 일의 시작을 하나의 실험이었으며 즉흥적이었다는 점을 확실히 해두고 싶다. 나는 가르쳐본 경험도 없었고 어떻게 가르쳐야 가장 효과적인지 대단한 생각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사실 가르치는 일은 창의적이고, 직관적이며, 매우 개인적인 기술이다.
내겐 사람들이 배우는 방식에 대한 선입견이 없었다. ‘올바른’ 교육방벙에 대한 어떤 정설에도 얽매이지 않았다. 나는 정보를 가장 잘 전달하고 기술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간단히 말해 나는 습관이나 억측 없이 원점에서 시작했다. 고정관념을 벗어나 새로운 생각을 했다는 뜻이 아니다. 내게는 고정관념 자체가 없었다.
나는 진심으로 생각을 공유하고 이를 대화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개인교사가 되고자 했다.
수학의 개념적 기초, 하나의 생각에서 다음 생각으로 이어지는 흐름만 이해한다면 다른 모든 것이 쉬우리라고 확신했다.
내 말의 요점은 나디아가 단위변환을 이해할 수 없었던 데에는 수많은 이유들이 있을 수 있고, 개념이 한번 흘러가버리면 ‘수업시간에는 다시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부분은 이미 진도가 나가버렸다. 문제들은 다 풀었고 칠판은 지워졌다. 따라야 하는 교과 과정, 지켜야 하는 일정이 있다.
수업은 진행되어야만 했다.
학교 규모를 줄이기만 하면 기존의 표준 교육모델도 잘 기능하리라는 강박적 믿음이 있다? 본질적으로는 가난한 학교를 부자 학교처럼 보이게 하는 것…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학급 규모를 줄이면 뒤처지는 학생들의 문제가 마술처럼 해결되리라는 생각은 틀렸다!
그 생각은 사람들이 실제로 배우는 방식에 관한 몇 가지 기본적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속도로 배운다.
배우는 속도는 스타일의 문제이지 상대적 지능의 문제가 아니다. 거북이는 결국 토끼보다 더 많은 지식, 더 유용하고 ‘오래 남는’ 지식을 얻게 될는지는 모른다.
교사가 정해진 속도에 맞추려고 진도 나가기만을 강요한다면, 심지어 교사 대 학생 비율이 1대1이더라도 이상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크기가 어떻든 간에 학급은 진도를 나가야 한다.
수업 진도는 어떤 임의적 일정이 아니라 개별 학생의 요구에 맞춰져야 한다. 학생들이 더 상급 과정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기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질문이 주어지먼 ‘즉시’ 대답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상황 자체가 스트레스가 된다. 학생은 교사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나는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실제적인 접근방식, 기술자의 접근방식을 취했다.
유튜브 강의 동영상. 처음엔 그 생각이….어이없어 보였다! 유튜브? 피아노 치는 고양이 따위의 동영상 올리는 데지 심각한 수학을 공부하는 곳이 아니다…확실히 무모한 생각이었다.
그리고 추천 개의 동영상을 올리고 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후회하고 있다. 그 생각을 좀 더 일찍 할걸.
#소박한 동영상
성격, 태도,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탁월함은 단순함에 있다-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우리본부는 처음에는 손님용 침실, 다음에는 벽장이었다. 동영상 교습소는 벽장.
핵심은…기존의 모델을 바꾸기엔 우리가 이미 너무나 타성에 젖어 있다는 점이다.
#내용에 촛점을 맞추다
예술이란 불필요한 것들의 제거다.-파블로 피카소
교육에서 기술은 회피의 대상이 아니라 수용해야 하는 대상이다.
#완전학습
혁신은 속성상 전통적 체계의 타성에 압도당하지 않은 채 그 쓸모를 입증할 만큼 널리 퍼질 만한 이유가 있는 변방에서 일어난다.-케빈 켈리,「와이어드」 지 공동 창립자
전통적인 학습모델에서는…할당된 시간은 고정돼 있다. 워시번은 그 반대를 지지했다. 고정돼야 할 것은 높은 수준의 이해이며, 서로 달라져야 할 것은 학생들이 개념을 반드시 이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의 양이다.
행정당국과 관료주의는 또다시 저항했다. 그들에게는 변화는 어렵고 두려웠다.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생각 없이 배우는 것은 헛수고이고 배움이 없는 생각은 위험하다.-공자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스스로를 교육한다’는 사실이다.
서로 분리된 과목. 이 모든 분할은 이해를 제한하며 실제로 우주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잘못된 그림을 제시한다. (실제 세상에서는 통합/융합적 사고와 지식이 필요하다)
나는 이와 같은 개념의 분할이 학생들이 깊이 배우고 잘 기억하는 학습에 심각하고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다.
많은 학생들이 시험을 본 뒤 바로 주제의 대부분을 잊어버리는 것도 당연하다!
내가 교육방법을 발전시키면서 정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이렇게 조각 내어 분할하는 경향을 뒤집는 것이었다. 내가 보기에 종료되는 주제란 없다. 다른 개념과 분리된 채 봉쇄되는 개념이란 없다. 지식은 계속되며 생각은 흐른다.
‘지식 지도’. 아이들은 이 시스템 내 모든 개념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지도’를 즐기리라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지도는 큰 인기를 끌었고 칸 아카데미 소프트웨어 기반의 핵심이 되었다.
똑같은 교육이란 있을 수 없다. 당신은 커리큘럼을 표준화할 수 있지만 배움을 표준화할 수는 없다. 학습의 개인적 책임은 배우는 사람 각각의 독특함을 인식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학습의 공백을 채우는 방법
위대해지고 싶은가? 그러면 존재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구조물을 높이려면, 기초는 더 깊어야 한다.-성 아우구스티누스
‘완벽한’ 학습자란 없다. 처음부터 모든 주제를 ‘이해하는’ 학생은 없다.
적극적인 배움, 주도적 학습은 각각의 학생에게 언제 어디서 배울지 결정할 자유를 주는 데에서 시작한다. 이것이 인터넷과 개인 컴퓨터의 장점이다.
이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학습이라는 개념이다.
전통적 교실에는 단 한 사람, 즉 교사에세 나오는 단 하나의 속도만 존재한다. 이 엄격한 리듬에 묶여, 가장 빨리 이해하는 학생들은 지루하고 멍해질 것이다. 어처구니없게도 그들은 뭔가 관심거리를 찾다가 수업시간의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모든 학생에게 맞는 속도를 표방했으나 실제로는 맞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경우다.
‘이동성’과 ‘스스로 속도 조절하기’는 능동적이고 스스로 동기부여가 된 학습의 필수적인 수단이다.
지나간 수업에 언제든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수업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놀라움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교육의 가장 높은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를 키우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이 오늘날 우리의 교육체제가 지닌 가장 큰 비극이다.
##망가진 교육 모델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다
무지와 편협한 교육은 악행의 토대를 쌓고, 모방과 습관은 이를 키운다-메리 아스텔
관습의 횡포는 어디서든 인류 발전에 상시적인 방해물이다-존 스튜어트 밀
정상이란 당신이 익숙한 것이다.
우리는 현재 지배적인 교육모델이 사실 불가피하지 않다는 점을 이해하는 사고의 도약을 이뤄야 한다. 교육모델은 인간이 만들어냈다. 특정 경로를 따라 발달해왔으며 다른 경로들 또한 가능하다.
하루 세 끼의 관습?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다. 세 끼의 식사문화를 바꾸기란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변환의 영향은 지진만큼이나 엄청날 터. 일터의 모든 리듬이 바뀐다. 모든 산업이 적응의 압력을 받게 된다. 심지어 텔레비전 편성표도 바뀌어야 한다.
먹는 습관처럼 교육 습관도 그렇다.
그러나 교육의 역사를 간단히 들춰보기만 해도 현재의 지배적인 교실모델이 필연적이거나 미리 정해진 이유는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이제 교육이 다시 한 번 진화할 때다. 아니, 진작 그랬어야했다.
기술을 통한 지혜를 가르칠 학교 설계가 그렇게 어렵다고들 생각하는 걸까?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도전이자 기회다!
#프러시아 모델
당시에는 급진적이었던 혁신. 18세기 프러시아에서 처음 도입. 애초에 공교육은 독립적으로 생각할 줄 하는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와 교사, 교회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왕의 권위에 굴복하는 가치를 배워 충성스럽고 다루기 쉬운 시민들을 대량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도입했다.
표준 교실모델은 정치적 세뇌를 위한 무한한 기회를 제공했다.
계획적으로 질서는 호기심의 우위에 놓였고, 조직화가 개인의 자주성에 우선했다.
이제 녹이슨 정통의 무게는 가장 좋은 의도를 가진 교사들과 행정당국자의 창조적인 노력을 억누르고 있다.
존 테일러 개토는 “우리는 학교가 정말로 어떤 곳인지 깨달아야 한다. 학교는 젊은 정신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실, 기업사회가 요구하는 습관과 태도를 위한 훈련소다….학교는 아이들이 피고용주와 소비자가 되도록 훈련한다.”고 주장했다.
나는 우리가 물려받은 교육적 관습과 기본 전제들에 좀 더 질문을 제기하고 회의적 자세로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스위스 치즈 학습
과목과 독립적인 단원들로 쪼개진 지식. 이를 통해 주제가 각각 분리되고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착각을 만들어낸다.
95점. 5페센트가 이해되지 않았음을 의미. 다음에 연결된 개념으로 넘어갈 때 이미 5퍼센트의 결손을 안고 시작하는 것. 더 나쁘게는 학생들이 근본 개념을 실제로 이햐하지 못해도 100점을 맞기 쉽도록 지나치게 단순화된 시험들 때문에 많은 결함들이 감춰진다.
현실적으로 우리의 정통적인 교실모델은 이렇게 개개인의 요구에 맞춘 복습과 재시험을 허용하지 않는다…이는 현재의 모델이 낡은 방식이며 더 이상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핵심적으로 드러낸다.
기초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면 유기화학은 전혀 직관적으로 느껴지지 않으며 벅차고 어지럽고 끝없는 반응들의 진행을 암기하는 과목처럼 보인다.
#시험
별로 검증되지 않은 관습인 교실수업과 시험. 시험은 정말로 무엇을 시험하는가? 시험은 한 과목을 배우는 학생의 잠재력에 대해 거의 또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관습적인 실험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우리가 살펴봤듯 시험을 통해서는 학생의 의미 있는 잠재력을 측정할 수 없다. 반면, 아이들에게 꼬리표를 붙이고 고정된 범주 안으로 몰아붙여 규정하고 종종 그들의 미래를 제한하는 일은 매우 효과적으로 하고 있다.
#창의력 등급 나누기
단 한 번의 순간적인 시험, 열두 살 소녀가 어느 날 아침 치른 시험, 평가한다고 주장하는 것조차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시험 때문에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
#숙제
‘바쁘기만 하고 별 쓸모 없는 일’보다 도전의식을 북돋우고 의미 있는 과제를 요구.
“우리는 더 많은 숙제가 아니라 더 어려운 숙제를 받아야 한다”
왜 숙제의 질보다 양에 초점을 맞추는 걸까? 양은 측정하기 쉽기 때문이다.
숙제는 과연 효과적인가?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의미 있는 대답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질문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우리는 뭔가 훨씬 더 근본적인 질문을 했어야 한다. ‘얼마나 많은’ 숙제가 아니라, 처음부터 ‘왜’ 숙제인가 하고 물었어야 했다.
#교실 뒤집기
전통적으로 수동적인 교실을 서로 상호작용하는 인간적인 곳으로 만들었다.
기술은 학생들의 지적 능력과 창의력을 프러시아식 모델의 속박에서 완전히 해방시키고 훨씬 더 멀리 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학교 교육의 경제학
교육 논쟁에 뛰어든 다른 사람들처럼 나는 교육비가 군사계약, 농업 보조금, 쓸데없는 다리 등등에 낭비하는 엄청난 돈과 비교하면 잘 쓴 돈이라고 느낀다. 그러나 공공 영역에서 어떤 분야의 낭비가 다른 분야의 낭비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 슬픈 진실은 우리가 교육에 쓰는 막대한 비용의 일부가 그저 낭비일 뿐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함부로 쓰고 지혜롭게 쓰지 못한다.
우리는 더 좋은 것을 상상하거나 합의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많은 것에 집착한다.
##현실 속으로
#이론 대 실천
교육분야에서는 지나친 일반화의 경향이 위험하게도 지속되고 있다? 연령·성별 등이 다른 환자들에게 같은 약이 반드시 같은 효과를 낼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은 데이터와 경험을 활용하여 특정한 소프트웨어를 계속 개선하고 실험해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위해 가능한 한 가장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제는 매일 수백만 학생들로부터 얻는 데이터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더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해결책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이론도, 미래도 아니다. 지금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빅데이터, 데이터기반 학습)
#칸 아카데미 소프트웨어
누가 무엇이 필요하고 누가 좀 더 도전적인 주제로 나아갈 준비가 됐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다행히 이런 종류의 정보 관리에는 컴퓨터가 가장 능했다.
‘과제’를 나누어주는 소프트웨어를 갖게 되면서 나는 교육의 본질적인 인간적인 부분, 즉 실제 조언과 가르치는 일을 할 수 있었다.
완전학습. 내가 느끼기에 일반적으로 교사와 교육자들의 기대는 너무 낮다? 합격점수가 70점? 기본개념을 95퍼센트만 이해한다고 해도 나중에 어려워질 수 있는데, 왜 거기서 타협하는가?
완전학습. 적게 맞힌다면 언제든지 되돌아가 복습할 수 있다. 더 많은 문제가 필요하다면 소프트웨어가 문제를 내줄 것이다.
#실제 교실로의 도약
‘페닌술라 브리지’ 교육 프로그램
피드백 스프레드시트는 깔끔한 도표 그 이상의 존재임이 증명됐다. 가장 주목할 점은 ‘교육의 질’과 ‘서로 돕는 상호작용’이다.
‘막힘’이 뚫리다. 뭔가가 건드려졌다. 나는 그게 정확히 어떻게 일어난 일인지 모르고, 학급 교사도 몰랐다. 그런 인간 지성의 아주 멋진 신비의 일부다. 마르셀라는 그런 ‘아하’하는 순간들 중 하나를 겪었고. 그떄부터 교실 안의 거의 모든 사람보다 빨리 발전했다.
#재미와 게임들
실천을 통한 배움. 생산적이고 의식을 확장시키는 재미가 있는 배움. 이를 잠행학습(stealth learning)이라고 부르자. 여름캠프는 이러한 교육의 다른 면을 위한 완벽한 시험의 장으로 보였다.
#뛰어들기
“음, 흥미롭군요, 그런데 도대체 왜 아무도 당신에게 돈을 주지 않았을까요?”
앤 도어(존 도어의 아내), 빌게이츠, 구글 ’10^100’ 프로젝트(세상을 바꿀 아이디어 후원 프로젝트) 선정
포춘지 ‘빌 게이츠가 가장 좋아하는 교사’
#로스 앨토스 실험
#모든 연령대를 위한 교육
스무 살이건 여든 살이건 누구든 배움이 멈추면 늙는다.
##한세상학교(The One World Schoolhouse)
#불확실성 끌어안기
교육을 위한 다른 종류의 미래, 더 통합적이고 더 창의적인 미래를 제시해보려고 한다
#학창 시절 나의 경험
대학은 다중을 상대로 한 강의식 수업이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학생들과 아무 상관 없으며. 비인간적이기까지 한지를 보여주었다.
#한교실학교의 정신
이 같은 나이의 혼합을 없애면 모든 사람이 뭔가를 잃는다. 더 어린 아이들은 영웅과 우상과 조언자를 잃는다. 훨씬 더 해로운 것은, 더 나이 많은 아이들이 리더가 되고 책임지는 것을 연습하는 기회를 박탈당하여 결국 어린애 취급을 당하고 만다는 점이다.
그냥 학생이기만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교사이며 그에 어울리는 존경을 받을 만하다. 그리고 교실은 삶의 나머지 부분을 인위적으로 차단하는 막힌 건물이 아니라 벽 너머의 세상에 좀 더 가까워지게 되고, 그 세상에서 학생들이 기능하고 꽃피우는 것을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언제든 필요할 때 동료들과 놀라운 교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이들은 더 많이 배우고 스트레스는 덜 받는다.
#팀 스포츠로 가르치기
전통적인 교실에서 가르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직업에 속한다…실제 일을 할 때는 혼자다!
한 교실에 여러 명의 교사가 있는 체제가 교사들의 엄청난 피로라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질서 잡힌 혼란은 좋은 것이다
오늘날의 학교에서 ‘다르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융통성 없는 표준적 커리큘럼에 의해 무시당하고 오해받고 소외되거나 또는 그냥 뒤처지게 되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나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하루 한두 시간 기본적 교재를 배우고 매 시간 울리는 종소리에 방해받지 않은 채 그들을 지지해주는 환경에서 개인적으로 궁리할 시간과 공간을 가진다면, 대부분이 학문적·창조적·정서적으로 훨씬 더 잘해내리라 믿는다.
내가 묘사하는 것과 오늘날의 교실 간의 중요한 차이는, 어떤 벽도 그저 표면적이고 물리적인 경계일 뿐 정신적인 경계는 아니라는 점이다.
#여름방학 다시 정의하기
현재 교육에서 여름방학은 가장 터무니없다? 대부분 사람들이 농장에 살았던 1730년에는 이치에 맞았다.
여름방학의 가장 심각한 결점은 아이들이 배움을 멈춘다는 데에만 있지 않다. 문제는 아이들이 거의 즉각적으로 배운 것을 잊어버리기 시작한다는 데에 있다.(신경가소성)
여름방학 대부분의 시간은 낭비된다. 교사들은 멀리 있다.
내가 선호하는 시나리오는 방학을 지속적인 학교 경험과 교환하고 필요할 때 언제든 방학을 가게 하는 것이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면 대단한 일이 아니다. 그냥 쉬면 된다. 당신은 자신의 속도에 맞춰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을 ‘놓치는’ 상황이란 없다.
인터넷은 여름에 문을 닫지 않는다!
이런 일들은 전체 체계를 정지시킬 필요 없이 일어날 것이다. 자기 속도에 맞춘 완전습득 학습은 여름방학이 만들어내는 숱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여름학교’,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훨씬 큰 이동성을 보장해주는 ‘여름학교’가 될 것이다.
#성적증명서의 미래
관습적인 학교에서의 평가방식, 학점. 무딘 도구일 뿐. 능력이나 가치평가의 척도로서 학점과 시험이 그리 적당하지 않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면서도 많은 학교들과 고용주들은 과외활동, 제3자의 추천서, 지원자가 쓴 에세이를 선발기준의 일부로 사용한다.
우선 나는 학점을 모두 없애겠다. 완전습득 학습에 기초한 시스템에서는 학점을 위한 자리도 없고, 필요도 없다. 학점은 무의미하다.
그 대신 학생 평가의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다음 두 가지를 제안한다. 어떻게 공부했는지 기록한 지속적인 여러 해의 서술, 그리고 학생의 창의적인 작업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내가 입학사정관 또는 인사 담당자라면 지원자들이 다른 사람을 돕고, 베풀고, 자신의 목표뿐 아니라 지역사회나 팀의 공익을 추구하는 성향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싶다.
#취약계층에게 교육 기회 제공하기
칸 아카데미 사명 선언문? 모든 곳의, 모든 이들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 제공
나는 컴퓨터에 기반하여 자기 속도에 맞춘 학습이 전 세계에서 기회의 평등을 만들기 위해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기회를 제공한다고 믿는다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자기 속도에 맞춘 학습이 이와 같은 환경에 맞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학력인증의 미래
#대학은 어떻게 되어야 할까
나는 절대 내 학교생활이 내 교육을 방해하도록 놔두지 않았다.-마크 트웨인
학력인증을 대학 밖에서 얻을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려보았다.
대학은 ‘진짜 세상’에서 격리되어 가능한 한 현실적 제약 없이 지적 진실과 순수한 연구를 추구하도록 기획된 공간들이다. 교수…그들은 가르치는 능력에 근거하여 교수가 되지 않았다.
이러한 학교가 반드시 새로운 대학일 필요는 없다
#창의력을 위한 시간 벌기
교육 역사상 가장 오랜 질문들…창의력은 가르칠 수 있을까?…그러나 확실히 억압할 수는 있다!
획일화된 교육. 우리 교육의 공장형 모델은 정확히 그렇게 하도록 완강하게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다.
“무슨 공상을 하나요?”
“우리는 공상하지 않아요. 아무런 상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하지 않아요.”
“교육은…어린 시절에 이루어져야 하지만, 어떤 강요도 있어서는 안 된다네. 강요로 얻은 지식은 마음에 남지 않기 때문이지…학습은 오락처럼 이루어져야 하네. 그래야 아이의 타고난 소질을 더 잘 발견할 수 있을 것이네.”-플라톤
천재는 시간기록계를 찍지 않는다! 자기 속도에 맞춰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교육.
상상 속의 한세상학교.내가 꿈꾸는 학교는 실수들이 용납되고 궤도 이탈이 장려되고 결과가 어떻든 간에 크게 생각하는 ‘과정’을 칭찬하는 곳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