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조용하던 아랫마을 계석골 아침 산책길.
평소와 달리 아침부터 요란한 소음이 들려오기에 다가가보니 새집을 지으려고 집터 작업을 하고 있는 듯. 아랫동네 소식을 잘 몰라 뉘집일지는 모르지만,
동네에 빈집도, 빈집터도 있는데. 밭에다 집터를 잡고 새집을 짓는 것 같다.
새집과 함께 새로운 이웃이 늘어나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지만, 빈집과 빈집터에도 낯익은 동네사람들로 다시 가득 채워지는 것도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싶다.
‘헌집 줄께 새집 다오’처럼 살던 사람 가도 새로운 사람이 오는 것보다도 살던 사람들이 떠나지 않고 지켜가는 고향마을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싶다.
마당밭 작약 옆에도 어머니가 새로 구해 심은 산작약도 어느새 멋진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