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아직 가시지 않은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빠른 봄소식을 전해주는 꽃다지.
키 작은 숲(!)을 이룬 꽃다지와 냉이들.
노란 꽃다지와 함께 봄의 들판을 지천으로 채우고 있는 하얀 냉이
보일락말락 작고 앙증맞은 작은 꽃을 피우는 꽃마리
눈에 확 띄는 하얀 꽃으로 봄소식을 한창 알려주는 봄맞이
여기저기 보라빛으로 무리지어 피어났다가 벌써 시들고 있는 제비꽃들
작지만 알록달록 예쁜 꽃봉우리들이 앙증맞은 뽀리뱅이
이름과는 딴판인 귀여운 꽃을 피우는 큰개불알풀꽃. 봄의 소식을 누구보다 빨리 전해준다해서 봄까치란 별명도 있는 큰개불알풀꽃.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쇠별꽃
어느새 피어나기 시작한 애기똥풀꽃
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서둘러 봄을 맞이하는 봄꽃들을 찬찬히 둘러보니 한결같이 키가 작고 꽃도 작기만 하다. 봄꽃 세상에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봄꽃 세상에 조금씩 눈을 뜨자 봄꽃 가득한 산책길 발걸음이 한결 가볍지만 혹시라도 발에 밟힐지 모를 봄꽃과 들풀들 때문에 무척이나 조심스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