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백작. 후루노 다카오(홍순명). p189
농부는 백가지 일을 하고 백가지 작물을 기른다
나는 27년 동안 후쿠오카현 가호군의 주메이란 마을에서 농사를 짓습니다. 논밭 돌려짓기로 논밭에서 벼와 토마토, 가지, 호박, 오쿠라, 수박, 오이, 고구마, 강남콩, 상추, 우엉 등 골고루 심습니다. 산에서도 닭을 기릅니다. 논에도 미꾸리도 기릅니다. 닭집, 창고, 퇴비장…모두 손수 짓습니다. 백가지 일을 하니까 백성이라고 합니다. 산에서 나무 베는 일도 합니다. 무엇이든 하니까 백작이라 합니다. 창의 연구의 세계, 그것이 백성백작(百姓百作)입니다.
농업이 좋는 점은 그 총합체 때문이다. 하는 방식에 따라서 일과 여과=놀이가 창조적으로 통일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은 수단이고 여가와 소비야말로 즐거운 인생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풍조가 있다. 그러나 즐거움을 일속에 추구하면 어떨까? 일 자체가 목적이 될 것이다.
농사의 근본을 돈이나 기술이 아니라, 일과 놀이의 창조적 통일에서 찾는다. 그런 농업이 최근 농약이나 화학비료, 제초제를 쓰고 제철을 무시하여 수량을 올리려고 무리하게 하우스 같은 데서 밀식과 이어짓기를 하니까 병이나 충해가 크게 발생한다.
‘자연계, 생명계는 모든 것을 살리려하는 우주적인 움직임이 있고, 병이나 해충은 우리인간에게 흙 만들기나 재배 방법과 시기가 자연계의 법칙에 비추어 잘못되고 있다’고 후루노씨는 말한다.
##1부-백성백작, 생명의 접촉
내 유기농의 목적은 단순하다. 우리 집 가족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완전 무농약 작물을 먹이기 위하여 조상에게 물려받은 논밭 살림을 충분히 활용해 가능한 자급하는 일이다.
거기서 수확한 것을 우리 집에서 먹듯이 소비자들도 먹도록 한다. 집에서 먹는 것과 판매하는 농산물의 구별이 전혀 없다. 마치 우리 집 경지면적의 백 수십 분의 일을 가정 텃밭을 소비자가 갖고, 무농약의 제철 채소를 자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설령 경제적 풍요로움과 같은 것은 아닐지라도 유기농업의 본질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알 낳는 봄_산란율 크게 늘다
춥고 날이 짧은 겨울이나 무더운 여름, 닭은 알을 조금 밖에 낳지 않는다. 적어지면 집집에 배달하는 개수도 우리 집에서 먹는 양도 줄어든다. 봄이 되자 자연히 이제 늘어난다. 즉 닭의 형편에 따라 알의 소비가 조절된다.
사먹던 시절에는 ‘알은 몸에 좋으니까 하루에 하나씩 먹읍시다’라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기계적으로 먹고 결과적으로 소비도 많았다. 내가 어린 시절, 날계란 하나에 간장을 쳐서 섞은 다음 형제 두 셋이 나누어 먹었다. 그 무렵 그런 풍경은 드물지 않았다.
지금은 달결 값이 싸서 알 두개를 깨서 흰자위는 버리고 노란자위만 먹이는 집도 있다고 한다. 그 결과가 어린이의 성인병, 비만이다. 물질이 풍요롭다는 것은 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골고루 심기_농사의 본질은 다양성
백성이란 백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백성백작. 이 다양성 속에 농업의 본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농활_소비자와 고락을 같이 하기
직거래하는 소비자에게 채소의 원농(농활)은 자유참가. 쌀은 여름에 두 번, 김을 매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원농의 목적은 소비자가 우리 집 논밭의 흙이나 작물, 우리 가족과 만나고 인연을 갖는 직접체험을 통하여 자기들의 먹을거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연농緣農’이라 부른다.
농업을 둘러싼 내우외환의 상황 속에서 농업을 이해하도록 텔레비전이나 신문 등 매스컴을 통하여 많은 정보가 전해진다. 그러나 이런 간접정보에는 한계가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정보는 실체가 아니다. 소비자가 농업을 이해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간접정보가 아니라 논밭 가운데 서는 직접 체험 ‘원농’ 그 자체가 아닐까. 원농을 통하여 비로소 소비자라는 생명이 보이고 일 끝에 얼굴에 부는 바람도 기분 좋지 않을까.
#오리전선
농업의 근대화, 전업화 가운데 대부분 농가 마당에서 가축의 모습이 사라지고 절 같이 조용한 농가만 남게 되었다.
우리 집에는 오리, 닭, 토끼를 기른다. 닭과 오리에게 모이를 주는 것은 맏이의 역할, 알을 모으는 것은 둘째 아들, 큰 딸애는 토끼에게 풀을 준다. 가축을 돌보면서 아이들이 배우는 것은 적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아시아로_오리가 노는 논 견학
‘지금 인간에 대한 물음은 기술이나 경제가 아니라 생활방식 그 자체예요’ 라고 오리 친구가 내게 속삭이는 것 같다
#앞선 이들에게 배운다_좋은 결과를 낳는 돌려짓기
감자나 영파의 산지로 알려진 곳일수록 토양소독 등 농약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단작 때문에 생긴 연작 장애일 것이다. 생태계가 황폐해진 지금, 그루갈이를 할수록 좋아지는 앞선 사람의 지혜, 돌려짓기의 사상을 다시 배우고 싶다.
#여름 채소_밭에서 먹는 싱싱한 맛
우리 손으로 심고, 기르고,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잘 익은 수박을 먹는다. 그 감동은 시판하는 수박을 먹었을 때와 비교가 안 된다. 왜냐하면 상품으로서 ‘식품’의 의식이 아니라 배후에 있는 ‘생명’ ‘농사’와 연결된 ‘먹을거리의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오리의 운명_먹이로 제공되어 인간의 생명으로
‘오리 냄비찌게를 해 먹어요’ ‘어머나, 불쌍해라’
그래서 나는 ‘오리는 거듭 태어나 인간이 됩니다. 오리의 생명을 받는다는 것은 그들이 인간으로 태어나기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반대로 인간이 당신은 이 다음에 오리로 이 세상에 태어납니다’라고 대답한다.
사람은 살아 있는 이상 고기도 채소도 쌀도 사서 먹는다. 닭도, 무도, 오리도 그리고 사람도 생명은 하나고 가치는 같다. 이것을 생명의 동일성이라고 한다. 무엇이나 돈만 내면 언제난 손에 들어오고 자기 손을 직접 더럽히지 않고 곧 먹을 수 있다. 대량소비, 분업사회 속에서 우리들은 어느 사이엔가 생명을 받아 사는 존재임이 보이지 않게 된 것이 아닐까?
#전통 하이테크_해충 ‘요격’의 고난도 기술
청둥오리 친구가 벌레를 잡는 능력은 볼수록 놀랍다. 청둥오리는 날아가는 파리를 쏜살같이 쫓아가 잡아먹는 놀라운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다.
청둥오리는 고성능 요격 미사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고도의 기술은 농약에 절은 근대 농업기술로는 될 수 없다. 청둥오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오리농법은 최신식 첨단 하이테크 기술이다. 새 것은 옛 것이 되지만 옛 것은 옛 것이 되지 않는다.
흔히 구부러진 오이나 벌레 먹은 채소를 무농약 유기농업의 상표처럼 말하지만, 십오 년간의 유기농업 체험에 비추어 본 바로는, 생산과정을 모르는 속설에 불과하다.
오이가 굽어지는 것은 줄기 힘이 쇠약했을 때나 양분, 수분이 부족했을 때다. 달리기 시작한 오이는 거의 곧다. 유기농업이니까 필연적으로 굽어진다는 법은 없다. 또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면 곧게 되는 것도 아니다.
#흙과 토지_하루 아침에 만들 수 없다
우리 조상은 볏짚이나 보리짚으로 퇴비를 만들어 해마다 논밭에 넣는, 노동력이 엄청 드는 일을 꾸준히 해왔다. 그 노력이 쌓여 검은 흙을 만들었다. 즉 표토는 자손의 행복을 바라면서 논 만들기에 땀을 흘렸던 조상님들의 노동의 축적인 것이다.
확실히 불도저나 덤프트럭을 사용하며 일단 논밭의 모양만은 단기간에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근대 과학기술을 동원해도 검은 표토는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다. 인간과 작물과 토양 미생물의 오랜 세월 노력과 작용아 쌓여야만 이루어진다.
#쌀 시장 개방_자급이야말로 바른 길
쌀의 시장 개방론은 세계의 자원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선진국의 논리에 불과하다. 세계의 식량 문제로 넓게, 공평하게 보았을 때, 식량의 자급이야말로 참으로 국제적 태도다.
#바람 차다_쇠퇴로 이끌 쌀 개국
일찍이 우리나라에서 자유화되었던 농작물치고 국제 경쟁력에 살아남은 것이 있었던가? 밀, 콩, 밀감, 레몬, 쇠고기는 어떠했던가. 모두 기운을 잃고 있다. 쌀만은 국제 경쟁력이 있다고 누가 말할 수 있으랴.
#일한다는 것_일 자체를 목적으로
오리농사를 한 번 시작하면 재미가 있어 어느 사이엔가 돈을 버는 수단의 농업이 아니라, 농업을 하는 그 자체가 즐거운 목적이 된다.
#산에서 하는 일_총합 판단을 하게 되는 간벌
나무를 베는 일은 총합 판단이 따르는 일이다. 실천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알려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산일은 몸을 언제나 놀리는 동적인 일이다. 주의를 집중하고 힘이 들기 때문에, 조금만 해도 땀이 배어나온다. 일하는 것이 최고의 난방이다.
#보리농사
수입 농산물이 아무리 있어도 사람은 진정한 풍요로움을 실감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연의 은혜를 실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감자 심기
살림과 일이 일체화한 유기농업에서 아이들은 저절로 부모 일에 끼어든다. 논도 또한 그들의 학교다. 신이 나서 일을 돕지는 않아도 할 수 없이 돕지는 않는다. 매우 자연스럽게 돕는다. 그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닭이나 오리 모이주기, 물주기, 알 모으기 같은 일들을 아이들에게 맡기고 있다…일체를 맡기면 아이들은 생명과 접촉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재미있는 농부 공화국_즐거운 세상 만들기 운동
‘요즌 여러 사회 문제의 원인은 멋진 농부생활이 시대에 뒤진 것, 힘든 것으로 버림받는 데 있어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 방법은 시골에서 농부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농민관_농업을 이야기하는 거점
지역 농업이이 활성화하려면…농부 수가 많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으로 스스로 자신을 중핵 겸농이라면서 분투하는 것이다.
#고구마_두 세대가 일로 마음을 간다
나는 아이들에게 되도록 일을 돕도록 한다…노인에게는 보람, 아이들은 일손 돕기다. 물론 농약이나 제초제, 화학 어느 때 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아이들이 논밭에 들어와도 좋다. 아이들은 언제나 딸기나 토마토를 밭에서 먹을 수 있다. 그것이 유기농업의 매력이다. 또 두 세대가 힘을 합쳐 일하는 모습은 좋은 풍경이고 농업의 진국이다.
도대체 현대 사회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 교육의 ‘교(敎)’라는 글자는 아버지와 아들과 흙이라고 쓴다. 농부가 대지 위에 서서 자기 아이에게 일을 가르치는 모습은 아닐까?
논밭에서 아이들이 사라졌다. 도대체 이런 현상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그것은 대지에 농약이나 제초제, 화학비료라는 편리하고 위험한 독물을 대량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일 것이다. 그것은 또 경제의 고도 성장과 궤도를 같이 한다.
‘노동이 병들 때 놀이도 병든다’라지만 그때 아이들의 놀이도 어른들 일하는 모습에 영향을 받아 병든 것이 아닐까?
논밭에 벌레나 고기나 새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돌아오는 유기농업을 나는 꿈꾸고 싶다.
논밭에서 아이들이 사라지면 누가 다음 세대의 농업을 떠맡을 것인가? 일본 농업의 규모 확대가 활발히 논의되지만 문제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가 아니라, 누가 하느냐에 있다.
문화의 날. 문화의 ‘컬쳐’란 말은 ‘밭을 간다’는 의미다. 밭을 ‘간다’는 것은 마음을 가는 것이고, 동시에 일을 거드는 아이들의 마음을 가는 것이다. 우리는 돈만 내면 외국의 수입 농산물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논밭을 부모와 자식들이 갈았던 것 같이 외국의 논밭을 부모와 자식들이 갈 수는 없다. 돈과 경제의 관점이 아니라 더 넓은 입장에서 ‘일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유기농업은 긴 눈으로
완전 무농약이 과연 될 수 있을까? 내가 10년 넘게 실천한 결론은 ‘농약, 화학비료,제초제를 쓰고 제철을 무시하며, 수량을 올리려고 무리하게 밀식하여 하우스 등에서 이어짓기를 하니까 병이나 충해가 크게 발생한다. 자연계, 생명계에는 모든 것을 살리려는 우주적인 움직임이 있고 병이나 해충은 우리 인간에게 ‘흙 만들기나 재배 방법과 시기가 자연계의 법칙에 비추어 잘못되고 있어요’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벌레 먹은 흔적이 있는 채소나 굽어진 오이야말로 무농약 안전성의 표시?
벌레가 먹은 자취가 많은 것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흙 만들기나 재배법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다. 오이가 구부러진 것은 흙이 나쁘기 때문에 뿌리 힘이 약하거나 양분, 수분의 부족 등이 원인이다. 유기농업의 본질과는 관계가 없다.
결국 채소나 쌀이나 달걀을, 논밭 돌려짓기를 포함하여 이어짓지 않고 소량 다품목으로 만드는 자급형 경영과, 외관보다 속내(맛이나 안전성)를 평가할 수 있는 소비자와의 직거래야말로 완전 무농약 유기농업에 적합한 유통방법이다.
최근 감을 따는 사람이 따로 없어 그대로 가지에 가득 달려 있는 감을 흔히 본다. 풍부하게 있는 무농약 감은 먹지 않고 비싼 돈을 주고 가게에서 사지 않는가. 감은 바로 일본 농업의 상징이다.(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2부- 오리 친구, 세계를 날다
경지 정리 이후 논은 대체로 100m x 30m의 긴 네모꼴로 정리되었다. 그러나 논의 풍경은 획일적이고 단조로워 아무 재미도 없게 되었다.
#생명_접촉하면 보인다
‘뙤약볕 아래 열심히 논에서 일꾼으로 일했던 오리 친구를 잡아먹다니 가엾지도 않아요?’라고 걱정을 듣는 일고 있다.
‘당신은 쇠고기나 돼지고지, 닭고기, 채소, 쌀도 먹을 것 아니에요? 그들은 불쌍하지 않습니까?’ ‘청둥오리도 소고 돼지도 닭도 생선도 쌀도 채소도 인간도 생명은 하나 모두 같습니다’ 그런 때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아마도 문제의 본질은 청둥오리가 가엾다기보다 ‘왜 사람은 평상시 먹는 것에 대하여 가엾다고 생각하지 않는가’에 있을 것이다. 대량생산,대량소비, 대량폐기, 쓰고 버리는 시대에 우리들은 ‘먹을거리’가 생명이라는 당연한 것을 보지 못하게 된 것은 아닌가.
그러면 왜 청둥오리가 가엾다고 생각하는가? 여름의 논에서 벼 포기 사이를 즐겁게 헤엄치는 청둥오리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생명의 접촉’이라는데, 생명은 접촉하면서 보이게 된다.
#타이완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뒤돌아보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모두 필연인 것 같다. 이것도 생명의 접촉이다.
#직판한다는 것
이 직매하는 사흘 동안 나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채소를 파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잘 알 수 있었다.
#오리 친구_스위스로 날다
오리 혁명(Duck Revolution)으로 세계경제포럼(WFF다보스회의), ‘사회 혁신자Social Entrepreneur로 2002년 뉴욕WFF 이후 계속 초대
#오리와 퍼머컬쳐의 만남
『퍼머컬쳐』 저자 빌 모리슨
#맛있는 배추의 종다리꽃
팔 수 없는 상품? 요즘에는 배추 정식이 늦어도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속이 차 그대로 팔면 좋고, 안 되면 식용 종다리를 배송하면 된다. 이런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한 것은 제철 채소를 세트로 구입해주시는 소비자의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왜 잡풀은 자라는가?
요즘 ‘농업은 환경을 지킨다’는 표현이 자주 쓰이지만 생태계 진화의 일반 법칙으로 비추어보면, 이 표현은 좀 이상한 말이다. 농업은 다양해지려고 하는 환경을 오히려 억누르고 있다. 잡풀이나 해충이 생태계를 다양하게 하는 활동을 하는 것을 사람은 자기 필요에 맞추어 무시해서는 안 되리라 생각한다.
#오리 친구의 새로운 도전
직파+오리농사는 마른 논 상태의 논에 직접 볍씨를 뿌린다…종전의 오리농사와 완전히 기술체계가 다르다..이 방식은 씨 뿌림, 모판 만들기, 써레질, 모내기를 모두 생략할 수 있어 매우 노동력이 절약된다.
‘아버지, 이렇게 농사를 지으면 얼마든지 넓은 논도 지을 수 있겠네.’ 우리집 아이 류타로의 감상이다.
‘잡풀(잣소)’보다 ‘발상(핫소)’. 창의와 연구가 재미있다.
#논 고기를 잡던 그리운 시절
독자 여러분, 논에 물고기가 살았던 때를 기억해 보세요. 모르는 분은 상상해 보세요. 논이나 물길에 물고기가 살고 어린이들이 물고기를 잡습니다. 먹을거리 교육이다, 환경이다 하면서 인공 정보를 부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줄 필요가 없습니다. 논에 물고기가 뛰노는 풍경을 재생하면 됩니다. 이것이 아마 아파트 세대의 의무일 것입니다.
#달빛 아래 가족이 일하다
우리들은 달빛 아래 낫으로 벤 벼를 모아 콤바인에 떨었다. 나는 달빛 아래 가족이 함께 일하는 행복을 갑자기 느꼇다. 유기농업의 가장 좋은 점은, 가족들이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리친구, 오스트레일리아를 날다
‘영속적’ ‘농적’ 생활을 목표로 살고 있는 퍼머컬쳐 마을? ‘다음 세대 또 다음 세대 사람들이 몇 십, 몇 백 년 동안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그런 영속적인 것을 이 손으로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 보람 있는 일이다’라고 모리슨 씨는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