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개학이 가까워지니 아이들이 잠시 방학숙제로 바빠진다.

솔이는 진짜 짓고 싶은 흙집 대신 골판지로 뚝딱뚝딱. 금새 집이 하나 만들어진다. 얼핏 보기에 커보이는 집이지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양이 자세히 살펴보니 스몰하우스랑 비슷한다.


3층집에서 단촐한 2층집으로 규모가 줄어든 해가 살고 싶은집. 잠시 도와주었던 아빠 때문에 집 모양이 이상하게 되었다고 한참을 투덜거리더니 지붕은 어딨냐는 질문에 상상에 맡긴다는 엉뚱한 대답이 돌아온다.



아빠와의 진짜 흙집짓기도 아직은 너무도 이른 작업임을 실감할 수 있는 초간편 집짓기이 마무리 된다.

막상 집을 만들어보니 예전에 그린 설계도는 아직 그림에 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