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식구로 들어온 파리지옥이 갑자기 꽃줄기 하나를 길게 내밀더니 드디어 꽃을 피웠다. 솔이가 신기한 모양에 끌려 덥석 사왔지만, 그동안 ‘육식식물’이라 먹이를 줘야한다며 시골할머니 집에서까지 파리를 공수해가며 애지중지(!) 키우더니 마침내 예쁜 꽃을 보게 되었다.
몇 주 전 불쑥 꽃봉우리가 솓아오르더니, 꽃을 피우진 않고 탐스런 꽃봉우리를 매단체 꽃줄기가 한참 높이 자라기만 하더니
한송이 피우자 마자 무게를 이기지 못해 고개를 푹 숙이고 만 꽃줄기.
연이어 꽃봉우리 속에 감춰진 꽃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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